사랑하던 Q6600할아버지가 부고 하시고...
2015.08.28 23:04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도 썻던 이야기지만....
저번주 목요일부터 서울과 인천에 볼 일이 있어서 올라가 있다가 월요일날에 대전에 내려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만 켜지지가 않더군요. 수 년간을 동거동락하던 켄츠필드 할아버지가 삼도천을 건너셧던 겁니다. 삼도천을 건너실때 혼자 가기는 쓸쓸 하셧는지 메인보드와 주옥션 기계식 키보드도 같이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쓸 일이 없던 지출이 늘어나 버리고 앞으로 4년에서 5년은 더 울궈주마 하고 이를 갈았건만 이렇게 가버렸습니다.
유체는 엠바밍(?...)해서 보관 할려고 합니다.
덕분에 생각치도 않던 업그레이드와 물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한 것이
무슨 운명일까요. 이전에 쓰던 CPU도 6600이건만 이녀석도 6600이더군요. 가지고 있던 돈과 skylake i7의 가격거품, 향후 수년간은 업그레이드없이 살겠다는 여러가지 생각이 맞물려 결정한 물건은 6600이었습니다.
키보드도 새로 구매해서 오늘 왔습니다.
vortex poker3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색깔도 반들반들하고 작은게 맘에 들더군요. 방향키가 없는 미니 키보드라서 사용에 에러가 많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실제로 써 보니 크게 걸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매크로도 가능하고 키배열도 변경 가능하니 오히려 물건 같더군요. 큰 돈 주고 살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은 돼었습니다. 앞으로 20년은 써주마 라는 각오로 사버렸습니다. 다만 PS/2가 되지 않은건 좀 가슴이 아픕니다. USB하드웨어가 워낙 연결된게 많아서 메인보드의 포트가 부족한 상황이라 한 자리 차지하게 두는것보다는 PS/2에 물려두고 싶었습니다만...아쉽게 돼었네요. 젠더가 먹히지 않았었습니다. 나중에 방책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맘같아선 끝판왕이라는 HHKB Pro2를 사고 싶었지만 사고 난 후의 재정적 후폭풍을 감당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저번학기 성적으로 받은 장학금이 들어간 통장은 눈물이 나게 생겼습니다. 지름은 즐겁지만 원치않게 되는 지름은 감정이 복잡하네요. 쩝.....
코멘트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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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몰
08.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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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압박이 개인적으로 쌧던지라 진짜 20년은 죽이 되건 밥이되건 저 키보드 옆에 끼고 살 예정입니다.
고장난 주옥션 기계식 키보드는 갈축 예비부품으로 환장해서 사골까지 뽑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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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03:55
오옷 그래도 주옥션 키보드가 체리 갈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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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옥션 키보드의 스위치가 체리 갈축입니다. 짝퉁이 아닌 정품으로 말이죠......나름 기계식 키보드가 비쌋을때 싼값에 체리사 스위치가 달린 정통(?)기계식 키보드를 체험 할 수 있는 물건이었는데 이리 가버리니.....어쩔수 없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기계식 키보드는 죽어서 스위치를 남기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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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04:47
이게 갈 수가 없는 넘이거든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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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갈축하고 신 갈축의 형태는 거의 유사해 보이던데요? PCB쓰루홀의 형태가 구갈과 신갈이 차이가 크다면 어려울지 모르겠지만요. 인두질을 아예 못하지는 않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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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2 13:12
제 말은 기계식 키보드는 거의 절대 안 망가진다는 얘기였습니다. 저한테도 매우 오래된 기계식 키보드가 몇개 있습니다만, 절대 절대 안망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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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8.29 09:17
기계식은 죽어서 스위치를 남긴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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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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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만 수년은 더 뽑아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리 가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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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03:56
그런데 뭔가 수상합니다. 그 이상한 조합이 동시에 간다는 것이. 꼭 무슨 외부요인이 있었던듯한. 한여름이라 뭐든지 맛이 갈 수 있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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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뭔가 이렇게 고장나는건 너무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게 뭔가의 쇼트건 전기적 충격으로 고장났건 한다면 다른 하드웨어들에도 뭔가 영향이 있어야 할테고 특히나 하드디스크가 많이 달려있는 제 컴퓨터 특성상 하드디스크도 한두개는 뭔가 맛이 가 있을법한데 되려 하드디스크는 멀쩡하고 메인보드와 직접적으로 달려있던 램도 다른 컴퓨터에서 테스트결과 정상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이상한(?)조합으로 줄초상이 났다는게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답은 안나와서 생각하는걸 포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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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04:47
아니 새벽네시에 답글을 다시다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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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8.29 01:25
I5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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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i5를 본체로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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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IS로 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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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01:57
저한테 노는 Q6600이 어딘가 굴러다닙니다만. (그러면서 쓰고있는건 E2200인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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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은 존중해 주셔야 하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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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옆동네에서 본거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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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동네에 출몰한게 저입니다'_'//
오히려 또 옆동네에서 제가 여기 활동하신다고 말씀하시는 회원분이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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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
08.29 10:56
어머 기글에서도 활동하시는군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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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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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8.29 06:43
레벨 가 다른 흙수저 재벌님이었어 저의 q9400은 아직도 현역 -_-;;;
아론키보드 시끄러워서 뽑아둔지 오래 되었어요 -
흙수저 재벌은 뭡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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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상 켄츠할붸가 여러놈 끌고 가신게 아니라, 엄마보드가 살해한 것 같군요.
엄마보드도 어쩌면 PSU가 불량식품으로 살해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체크해보심이... -
자연사에서 살인사건으로 변질되는건가요? 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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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8.29 11:10
j오옷... 예...예쁘네요.... 탐난다는...@.@!!)
뭐... 지름은 축하드립니다...
전 제 돈 주고 셈틀 사 본 지가 10년이 되어 가요... ㅋㅋ
아직도 AMS 64x2 가 현역이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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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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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08.29 15:36
키보드는 수리가 안되려나요? 수리할수 있을것 같은데 부품을 못구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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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는 멀쩡해 보이기는 한데...PCB에 실장된 칩이 많은지라 어떤게 문제인지 감이 안잡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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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를 가지고 재구성하시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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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8.30 11:15
이 댓글을 추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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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있습니다. ㅎㅎㅎ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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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8.30 11:15
그래도 키보드는 리얼포스 하나 정도는 가지고 계셨어야 하는 건 아닌가요?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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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정전용량무접점은 기계식이 아니니까 취...취급 안할꺼에요(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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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옥선 체리키보드 라인 하나가 맛이가서
네이버까페 어딘가에서 만원주고 고쳤습니다
다시 쌩쌩해졌어요~ -
알았으면 좋으련만..이미 질러버린 지금은 어쩔도리가 없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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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9.01 09:50
키보드까지 데리고 가다니 좀 특이하군요.
오래 전 환율 오르기 전에 HHK Pro 2 중고 14만원에 구입했던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Poker도 쓸만해 보이더라구요.
아...
키보드는 참 예쁘장한게....
탐나내영 ^^/
역시나 총알의 압박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