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사 photo import를 하면서...
2010.04.13 14:53
예전에는 필카라서 사진을 찍는 것도 꼭 필요한 것만 찍었더랬죠.
현상비도 꽤 했으니, 소풍 사진들도 친구들끼리 사진을 돌려가며 뽑을 사람은 사진 뒤에 이름을 적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근데, 디카가 대중화되면서 (한 7~8여년 전부터 거의 대세였죠.)
사진을 마구 찍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화도 잘 안하죠. 컴터로 보면 되기도 하고,
찍는 사진 수에 비해 인화하는 사진수가 현저히 줄게 되었습니다.
예전 데스크탑에서 새로 산 컴으로 사진을 import하고 있자니,
이놈이 계속 슬라이드쇼 마냥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작동을 하네요.
약 3800여장을 일하면서 깨끔눈으로 보고 있자니,
와이프랑 연애시절부터 결혼, 유학생활, 직장 생활...
너무나도 거짓없고 꾸밈없이 지나가네요.
마치 죽어서 하늘나라 가면,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기 위해 나의 이력을 훑어 보는 것만 같네요.
뽀샵이라는 말과는 먼 성격 탓에 너무 적나라한 사진들이 많기는 해도,
사진이라는 것... 정말 많이 자주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얼굴도 조금씩 쪘다가 말랐다가 하네요. ^^
인생사가 주마등처럼 휙 지나가는 기분이시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