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쉬워 지는 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나봅니다.
2015.12.05 00:20
뒤돌아 보니 지난 8여년 동안 한 20에서 정도 이사를 했네요. 짧게는 한달 머물기도 했고, 길게는 한 1년 반 정도 머문게 최장인 듯.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한국, 호주, 일본에서 떠돌이로 지내고 있네요. 아... 정확히 말하면이건 떠돌이도 아닙니다. 여행자들은 낭만이라도 있지... 저는 뭐랄까... 엄밀히 말해서 여행이 아니라 사는 거처만 계속옮기는 거에요. 자동차 한가득 짐을 잔뜩 싫고 - -;;
일하는 곳이랑 가까워서 고스퍼드란 지역으로 왔는데, 여러가지 정황상 다시 시드니 안 쪽으로 이사가게 될 거 같습니다. 일터랑 좀 거리가 있어도 장기적으로 이게 저의 생활 페턴에맞더군요.
지금 있는 방도 좁고, 또 하우스 전체를 렌트하자니, 들어올 사람 구하는 것도 번거롭고;; 들어갈 만한 방은 이상하게 시드니랑 가격이 비슷비슷 - _ -;
뭐 아무튼 여차저차한 이유로 다시 시티로 가네요.
3개월간 정들었던 강아지랑 호주 가족들과 안녕이라는 게 아쉽네요. 특히 이 개가 저를 정말 잘 따랐는데 ㅜ.ㅜ
왜 이렇게 우울하죠 - _ -; 흔하고 흔한 이별인데 가슴이 아련한 기분이 들다니... 큰일입니다. 늙었나봐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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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12.05 00:38
힘내세요.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인연을 맺은 것 뿐이니까요. 크리스마스 카드도 보내고 하면서 계속 연을 맺으시면 됩니다. 전 전 세계에 이전에 일했던 동료랑 계속 연락하고 지냅니다. -
최강산왕
12.05 00:55
그럴려고 합니다. 이제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할 나이인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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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5 02:17
토닥토닥. 그런데, 개는 평생 딱 한사람을 자기 주인으로 섬긴다고 해요. 개가 정말 잘 따른다면.. 그 개는 최강산왕님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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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12.05 10:26
떠돌이 생활이라 쉽지 않은 생활이네요.
맛있는 거라도 좀 드시고, 기분 좀 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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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2.05 13:25
에구..... 이번엔 오랫동안 마음 놓고 머무실 수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여덟 해 동안 스무 번이라니... 저 같으면 못 버텼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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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2.05 15:59
이별의 슬픔이 겁나서 애완견을 못 키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