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2015.12.10 23:12
아래, Alphonse님의 글을 보니...
요즘 홍차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는 분께서 인도여행 전문가이자 홍차 전문가로 활동하십니다.
몇 년 전, 인도 아쌈이라는 곳을 다녀오셔서 책을 내시고...
지금까지 네 권의 책을 내셨는데 모두 인도 아쌈 아니면 홍차 이야깁니다.
지난 주, 잠깐 만났는데 인도에서 가져온 홍차 한 봉지를 건네주시더라고요.
그냥 홍차로 마시는 것보다 밀크티를 만들면 괜찮을 거라며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지난 일요일, 처음 만들어봤는데 방법도 쉽고 맛도 좋더군요.
지금도 한 잔 옆에 두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분이 알려주신 초단간 밀크티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준비물 : 물 2컵, 우유 1/2컵, 홍차 2g, 설탕1~2티스푼, 후추 극미량.
만드는 방법 : 준비물을 모두 냄비에 넣고 3분 정도 팔팔 끓인다. 끓으면서 거품이 넘칠 정도가 되면 냄비를 살짝 들어서 거품이 가라 앉으면 다시 불에 올린다. (2~3회 반복) 끝!
밀크티가 완성되면 머그잔이나 사기재질로 된 잔을 미리 따뜻하게 데워두었다가 따라 마신다.
후추를 넣지 않으면 비린맛이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절대 많이 넣으면 안 되고 그냥 톡 털어서 후추가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로만 넣으면 된다고 하네요.
아주 좋습니다.
홍차의 향도 살짝 나고 우유가 들어가서 무척 부드럽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밀크티와 쿠키나 빵 한 조각을 먹는다네요.
중학생인 딸아이도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식어도 마실만 하더라고요.
요즘은 매일 대략 1L 정도를 미리 만들어서 유리병에 넣어두고 마십니다.
딸은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한 잔씩 마시네요.
밀크티를 마시면서 커피를 많이 줄였습니다.
저는 인스턴트 커피를 하루에도 대여섯잔씩 마셨는데...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한 뒤로는 커피는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십니다.
혹시 집에 홍차가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보시길...^^
(티백이나 이런 거 말고, 걸러서 마셔야 하는 홍차를 말하는 겁니다.)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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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이 인도식이군요.^^
영국식은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기는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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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을 좀 넣어도 괜찮습니다. 설탕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서 마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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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조만간 시나몬도 좀 사와야겠네요.
설탕을 넉넉하게 넣어도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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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밀크티는 한번도 안먹어 봤는데...
이번에 시도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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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더라고요.
꼭 한 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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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찌꺼기는 글러 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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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끓인 다음, 옮겨 담을 때 체에 받쳐서 내립니다.
홍차잎을 같이 먹을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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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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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콩아빠
12.11 10:40
인도배낭 여행갔을때 짜이 처음 먹어보고 여행내내 거의 매일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ㅋㅋ 짜이랑 라시 ㅋㅋ 제일맛있었던 짜이는 사막에서 하루잘때 현지인이 사막에 돌아다니는 염소 잡아서 염소젖짜서 끓여줬던 짜이 ㅋㅋ -
짜이...
결국 염소든 뭐든 가축 젖을 섞어서 마시는 차라는 이야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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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2.11 12:52
인도식 마살라 차이를 정말 사랑합니다. 쌍화차를 생각하는 엄청난 포스의 향신료가 (생강, 후추, 계피, 오향, 정향, 고수씨, 등) 들어 있어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죠.
전 겨울에 감기기운이 있다 하면 이걸 만들어 먹습니다. 그럼 막힌 기관지가 뻥뚤리는 놀라운 효능을 체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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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거 땡기는데요?
좀 더 자세한 레시피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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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짜이는 기성품으로 판매를 해서 더 편하게 드실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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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보니 판매하는 상품이 있군요.
조만간 마살라 짜이에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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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위에 생크림 올려서 먹어도 맛있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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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생크림...
맛있겠는 걸요.
인도식 밀크티와 영국식 밀크티가 좀 다른데요, 영국에서는 우리가 아는대로 뜨거운물에 티백을 우린 후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시고요, 인도에서는 설명하신대로 재료를 다 넣어 끓이거나 끓는 중에 우유를 붓고 같이 끓입니다. 차 입자도 두 종류가 좀 다릅니다.
저는 인도식 밀크티(짜이)를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