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님께서 별세하셨네요.
2016.01.18 03:08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몇 년 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읽고...
첫 페이지부터 필사를 했었습니다.
당시 직장 문제로 복잡해지는 상황이 닥치는 바람에 결국 필사는 절반 정도 하고 멈추었습니다만...
그 책을 읽은 뒤로 신영복 교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언제고 기회가 되면 강의나 강연을 듣고 싶었는데...
올해 일흔다섯이셨다는군요.
아직 한참 더 일하실 수 있는 연세라는 생각인데요.
20년이라는 긴 옥고가 어떻게든 영향을 미쳤겠죠?
희귀한 피부암을 앓으셨고, 그게 전이되면서 결국 세상과 작별을 하셨나 봅니다.
포털 사이트에도 계속 신영복 교수님 관련 기사가 오르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멘트 11
-
맑은하늘
01.18 07:55
-
필사... 쉽지 않던데요.^^
맑은하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이지성
01.18 09:21
인문학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훌륭한 분이 셨던 것 같아요. 작년에 출판된 책 제목이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많이 아쉽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팟빵에 신영복의 담론이라는 팟캐스트도 있더군요. 들어 봐야 겠습니다......
-
아... 팟캐스트도 운영하셨나 보군요.
저도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
minkim
01.18 10:5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명깊게 읽은 책중의 하나입니다. 여름에는 같이 누운 수감자들의 체온이 더 수감생활을 힘들게 했다는 내용이 기억이 나네요. -
네. 그 대목 저도 기억납니다.
전 그 책에서 소풍 놀러 온 학생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더라고요.
-
이 나라는 사람이 힘인데, 아까운 분들을 이리 고생시키고 가시게 만드네요.
-
그나마 지금은 그런 무자비하고 말도 안 되는 폭력이 줄었다고 만족해야 할지...
-
줄었다고 보기 어려운 게, 아직도 당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나몰라라 하는 게지요.
얼마전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도 있었고요, 노조 전임자들은 막대한 손해배상금에 허덕입니다. 애초 회사경영은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는데 경영 안 된 핑계를 근로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건 크게 잘 못된 거죠.
두산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세계건설경기 예측을 잘 못 했는데 경영진은 그대로고 근로자는 쫓아내고 있죠.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
맑은하늘
01.19 23:19
저도 동감입니다. 두산 사건을 보며. 노동자가 경영자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요 ?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물론 없어지지는 않았죠.
그랬다면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겁니다.
다만 과거처럼 드러내놓고 당당하게...
전국민이 서로를 감시하고 눈치보는...
그런 극단적인 공포의 시대는 아니라는 거죠.
어쩌면...
과거에는 권력자가 집중해서 갖고 있던 폭력을
지금은 자본이 갖고 있고 분산되어 있어서
국민들이 결집해서 변화시키기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고 봐야겠군요.
과거에는 대상이 집중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분산되어 있어서 더 대응하기 어려운...ㅠㅠ
뉴스가 나오더군요. 저도 책이름만 들어보고..읽지는 못했는데....구입하여 필사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만년필은 있으니... 책과 노트 구입해야겠네요.
오늘 경향신문에도 1면에 성공회대 장례식 사진이 1면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만델라의 역할에 비유할수 있을까라는 생각해봤습니다.
잠수함님...새해복많이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