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3715와 IR 키보드
2016.02.10 10:00
설날 연휴가 무지 기네요.
집에서 티비나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서랍에서 잠자던 장비들 꺼내봤네요.
저의 첫 pda였습니다. Ipaq rx3715.
끝판 왕이었던 RX4700을 사고 싶었지만 돈이 부족했었죠.
1999년 군대를 제대하고 아마 복학하기 전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샀던거 같아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용산터미널 상가에서 샀었죠.
60만원돈 했던거 같습니다.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세팅화면 나오네요.
이 제품의 아주아주 큰 문제점은 뒷판에 배터리커버가 유격이 심해서 손이나 케이스로 배터리커버가 배터리를 눌러주지 않으면
배터리 접촉이 부실해져서 바로 꺼진다는 거죠. 서비스센터에서도 이 점은 인정했었죠.
사진을 찍을 때도 커버를 분실해서 손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3715와 동시에 사지는 않고 추후에 친구와 용산에 갔다가 디자인에 홀려서 구매했던 적외선키보드입니다.
몇년 후에 친구한테 4700을 받은 후에 몇번 썼는데 솔직히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못했어요.
번거롭더군요.


펼치면 키보드가 나타나고 잠금 커버는 pda 지지대가 됩니다.

적외선 수신부를 올리고 pda 적외선 송신부와 맞춰줍니다.
3715를 올려봅니다.
이때는 배터리커버에 손을 뗄 수 밖에 없으니까 당연히 전원이 꺼졌네요.
이 키보드 그대로 블루투스 버전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해봅니다.
키감도 좋고 15년이 넘었지만 디자인도 제 마음에 쏙 들어요.

너무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와이파이 잡는 법을 모르겠네요.

적외선 잡는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적외선 포트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테스트를 마치고 다시 서랍으로 보냅니다.
추억의 기기들은 참 버리기도 누구 주기도 어렵죠.
그래서 항상 책상서랍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