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를 먹은 걸까요.
2016.02.13 22:35
저 나름 어디 가서도 반찬투정 안하고 밥 잘먹고 어디를 가서도 가급적 현지 음식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해외라고는 3개 나라밖에 안가본 촌놈이군요. 그런데 금요일 저는 새로운 지경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리콜라 치즈 김밥이었습니다. 저도 아내와 살면서 퓨전 음식에 적응이 되었지만, 이거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그냥 샐러드에 먹으라면 괜찮은데 김밥이랑 먹으니, '오, 주여~' 이러게 되더군요.
사내는 23살 이전에 먹은 음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아내 이야기를 듣고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원래 해산물이나 샐러드 안먹었는데, 지금은 다 잘먹고 죽음의 '홍어'도 잘먹습니다. 예전에 차장님이 이거 먹자고 해서 개겼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잘 먹습니다. 특히나 가족과 남도로 여행가면 저만 냠냠 하고 이거 먹어요.
새로운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닌가 합니다. 외국 회사 다니면서 좋은 점은, 외국인들과 일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 음식, 인도네시아식 카레도 잘 먹고 요즘 유행하는 양꼬치나 인도식 탄두리 등등 모두 잘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리콜라 치즈는 아니었어요~ T_T
리콜라 치즈가 햄대신 김밥 안에 들어가 있는 거였어요.
흐흐 치즈는 정말 호불호가 확 갈리는 음식이죠. 치즈에도 정말 종류가 다양해서. 아직 젊으셔서 그럴듯.
제가 아는 어른 한분은 정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도 잘 드시는데 그 비결은.. 후각이 맛이 가버렸.. ( '')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