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가 들어감을 느낍니다....
2016.02.22 23:52
그때는 변화라는것이 반가웠고
그 변화에 맞춰서, 한걸음 앞서서 나가는게 즐거웠으나
10년이 지난 저에게는 변화라는것이 귀찮은 존재가 되어가네요...
아버지가 imf때 부도가 나신 이후에도
부도 전에 해오신 건설업에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힘들게 회사를 운영하시는 것을 보고는
21살의 저는 이해가 되지 않고 왜 저렇게 고집을 피우실까 했었는데
31살의 지금의 저는 그때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도 되긴 합니다
저도 요즘 다양해지는 유통경로와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맞춰가기가 귀찮고 막연한 두려움에 쉽게 변화를 주기가 어럽다고 느끼가 있어서
더욱 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아직은 변화라는것에 적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것 그것이겠죠
또 변화라는것에 맞춰 이야기 하자면
10년전에 저는 각종 전자기기를 몇달 단위로 바꿔 쓰면서
즐거움을 느꼈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 비슷비슷한 전자기기이죠
하지만 30대가 되어가니....
새 스마트폰을 사면 세팅하기가 귀찮아서
새 노트북을 사면 세팅하기가 귀찮아서
테블릿은 사봤자 쓰지도 않는데
등등의 귀차니즘에 기변하고픈 생각이 들다가도
곧 포기하게 됩니다
어제 G5발표회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오오 저거다 싶다가도
사면 케이스 필름 알아봐야되고
세팅도 다시 해야되고
지금폰으로도 하는거라곤 몇종류 없는데 귀찮게 뭐하러 사나
라는 생각으로 곧 사고싶단 욕구가 사그라 드네요
생활도 그렇습니다
옷도 새로 사볼까 싶다가도
코디 하는것도 귀찮고
과연 나한테 어울릴까 고민하는것도 싫고
그냥 와이프가 골라주는 옷이 편하고
늘 입던 옷이 몸에도 맞고 편하고 그렇네요
와이프가 아기 태어나면 보고 이사를 가자고 하는데
지금 집에 저는 불만도 없고
또 집알아본다고 다니기도 귀찮고
지금집 팔아야되니 이것저것 준비하는것도 귀찮고
이사준비 하는것도 귀찮고요...
차도 바꿔볼까 싶다가
어짜피 지금차도 잘 굴러가는데
새차 산다고 자동운전이 될것도 아니고
불만도 없고하니 새차 나올때 마다 구매욕구가 생겼다가
곧 견적내고 출고받고 틴팅에 기타 차량세팅 하는것과
새로운 차에 익숙해져야 되는 그것이 좀 그렇긴 해서
그냥 계속 탄다 라는 결론이 나네요
이런 귀찮음으로 포장한 새로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가는걸 느끼다 보니
이게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곧 아기가 나오고나면 귀찮음에 대한 이유가 하나 더 추가 되겠지요? ^^;;;
코멘트 30
-
똘이아빠
02.23 08:40
같이 힘내요 ㅠ -
왕초보
02.23 02:30
부럽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작은 똘이 나오면 큰 똘이랑 인사시켜 줘야죠 ?
-
똘이아빠
02.23 08:40
큰 똘이가 누구죠????? @_@ -
왕초보
02.23 08:57
산신령님 댁 학생이 큰 똘이죠.
-
똘이아빠
02.23 09:04
아~~~~ 네네
이해했습니다 -
똘똘이가 벌써 6학년 입니다. ㅡㅜ
-
왕초보
02.24 02:39
그래서 '아가'라고 썼다가 '학생'으로 고쳤습니다. ㅠㅜ
-
대머리아자씨
02.23 07:20
혹시 살짝 우울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기 태어나기 전도 아빠로서, 남자로서 힘들지만, 태어나도 사실 1년 정도는 힘듭니다.
말씀 무지 공감하고요.
셋팅이 귀찮아서, 뭐 고장난 것도 아닌데.... 현재 노트1으로 4년째 가고 있습니다.
제가 관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험하게 게임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고장이 안 납니다.
바꿀까 싶다가도 이걸로 하는 게 한 페이지 분량의 앱인데, 굳이 또 바꾸랴.... 싶지요.
-
똘이아빠
02.23 08:42
우울증일라나요?...
최근들어 심하게 변해가네요 -
관절이랑 여기저기 쑤셔오면서 더 그리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내 몸이 부르짖는 이상에 대처하는 자세(?)를 터득해가면서 더더욱 그렇게 느끼구요 :)
-
똘이아빠
02.23 22:49
저는 몸이 아플때마다 결혼하고나니 저 잘못되면<br />와이프랑 태어날 딸 생각하니<br />오싹해서 몸 챙기려고 생각중이고 나름 노력 중이긴 합니다 -
별날다
02.23 09:58
그렇지요.. ㅋㅋㅋ
저도 그런 지 오랩니다만.. 전, 그래도 아직은 새로운 거가 재밌고 즐겁기도 하네요..
그래서, 오늘 오후에도 세미나 참석을... 쿨럭! 흠흠..
뭐, 귀차니즘도 있지만, 이미 많은 걸 알아버린 거죠..
지금도 매초에 수십 수백개씩 새로운 거라고 나오지만, 까고 들어가보면 거기서 거기인 것이 거의 다라는 것을 말이죠..
고수가 되어간다고 보시는 것이 그나마 마음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
똘이아빠
02.23 22:50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익숙해지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는것 같기도 합니다 -
변화 가 싫어 지는건 노화현상 과 도 관련있다고 본듯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싫어하는건 심해지죠.
의욕적으로 뭔가 하려다가 막상 해야할일들을 하나씩 떠올리면...
귀챦아지고 피할수 있으면 피하려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재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커진다고...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죠.
지금은 컴맹수준인 저도 한때는 8비트부터 시작해서 펜티엄 갈때까지 거짓말 조금보태서 100대 가까이 컴터본체를 조립했었습니다.(이게 아마 30대 초반까지만...)그때는 힘들지도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한대한대 조립할때마다 즐거웠죠. 제가 조립해준 컴터를 받고 웃는 지인들을 보면 보람과 즐거움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제것 조립할때도 그냥 부품고르고 조립비 줍니다.(귀챦아요 ~.~;;;)
핸드폰 이나 타블렛종류는 순정으로만 (실은 요건 능력이 안되서...근데 뭐 배워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당최 안생깁니다.) 사용합니다. 저도 어느순간 모두는 아닌데 어느 한곳에서부터 변화가 싫고 귀챦고 그럽니다.
우울할때는 일상생활 말고 다른 것에 집중해보는것도 좋습니다.
가급적 몸 사용하는것으로요. (운동 같은... 혼자하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것이 좋겠죠. 동호회 같은거...말이죠.) -
똘이아빠
02.23 22:52
저도 예전에는 이사람 저사람 컴퓨터 다 만지곤 했는데
요즘에는 정작 제꺼도 귀찮아서 있는그대로 4년째 쓰고 있네요^^; -
DIFF
02.23 13:49
조용히 응원 댓글 답니다. 아직 한창이십니다. ^^ -
똘이아빠
02.23 22:53
네! 감사합니다 -
전 귀찮아졌기 보다는 새로운 기기나 프로젝트를 제가 진행해서 일하고 싶고 아직까지 필드웍을 하고 싶은데요 . 시간이 없고 기기는 쌓여있습니다. 미치겠네요. 빨리 제가가진 홍미1s의 OS를 뒤집어서 이상할걸로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
똘이아빠
02.23 22:53
늘 그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
아이 태어 나고, 주말 늦잠이 얼마나 소중 한지 알게 되면 귀차니즘보다는 힘들어 짐을 느끼실 껍니다.
제 경우에는, 2~4살. 기저귀 띄고, 걸음마 하고, 배고파, 어디 아파 정도의 기본 의사소통을 할 때가 제일 이뻣습니다.
아이에게 많은 사랑 주세요.
아이랑 많은 시간 보내 주세요.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
똘이아빠
02.23 22:54
네... 제가 어릴때 아버지랑 보낸 시간이 적어서
지금 많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서
적어도 저는 안그래야지 하는 다짐을 늘 합니다 -
응원합니다...
-
똘이아빠
02.23 22:54
감사합니다! -
해색주
02.23 18:18
저도 이제는 다양한 기기를 쓴다기보다는 편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가게 되네요.
-
똘이아빠
02.23 22:54
사실... 스팩이 평준화 되면서 오래쓰게 되는것도 이유중 하나인듯 싶긴 합니다 -
벌써 세월이 그렇게나... ^^;; 첫 아이 탄생을 미리 축하해요^^
-
똘이아빠
02.23 22:55
네....ㅎㅎ 처음 로켓단님 만났던거가 10년전쯤이니
시간 참 빠르지요?
감사합니다~ -
인포넷
02.26 11:52
저는 상가집 갈 일이 늘어날때입니다...
오늘 고딩 동창 부친상이어서 갑니다...
-
나이 한살 한살 먹고 나니, 눈이 점점 침침해 집니다.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된 듯..
저도 점점 나이들어가는게 느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