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무한한 수가 있어서 컴퓨터가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좀 웃겼어요.
2016.03.10 12:58
보통 그러잖아요. 바둑은 체스와 달리 수가 무한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라구요. 이걸 바둑부심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근데, 바둑 자체는 무한한 수가 있을지언정, 사람의 머리는 무한하지 못하잖아요. 엄청 많은 수를 머리에 담고 있고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겠지만, 프로기사라 하더라도 무한한 정보와 그 수를 한번에 처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지금까지 내놓은 아이디어들은 다 기보로 정리되어 있을테구요.
결국 바둑의 수는 무한할 지 몰라도, 그걸 두는 사람의 머리는 무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 컴퓨터가 발전하면 할수록 컴퓨터에게 더 적합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바둑도 하나의 게임일 뿐인데, 그걸 너무 신성시하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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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3.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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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03.10 14:08
저는 바둑을 보면서 왜 그렇게 귀와 영역싸움에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전체적으로 유기적 관계가 중요할텐데 국지적 사활에 기반한 지나치게 귀,변싸움에 집착하는 이론에 갇혀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컴퓨터의 발전이 앞으로 바둑의 이론적인 진전에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체스에 있어서도 사실 선입견이 굉장히 많았는데 카스파로프 이후 새로운 이론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게임들이 더 흥미진진해졌거든요. 그런 변화가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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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10 18:48
바둑의 승패 기준이 누가 더 많은 집을 짓는 가 하는 땅 따먹기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귀가 같은 넓이의 집을 지을 때 가장 적은 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기를 들어 한 집을 짓는 다고 할 때, 한 가운데에 지으려면 최소한 4알의 바둑돌이 필요하고, 모서리인 변에 지을 때에는 3알..
그리고 귀인 꼭지점에서는 단 2 알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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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3.10 18:21
알파고가 바둑을 두다가 그냥 돌을 던져버리고 포기해 버리는 순간이 사실 제일 무서운 순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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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3.10 18:57
이번 대결을 보면서 제가 느낀게 인간과 AI가 대등한 대결이 불가능할정도로 IT 기술이 발달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까진 전체적으로 아직은 인간이 AI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이번에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이유는 바로 이세돌이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는 바둑판과 바둑알만 생각하면 되지만 이세돌은 환경이라는 변인이 있어서 뇌를 한 곳에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만약 알파고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환경을 인식하면서 바둑을 뒀다면 당연 이세돌이 이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알파고가 바둑두는 속도로 봤을 때 모든 변인을 첨가 됐을 경우 처리속도는 아마 끔직하게 느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제가 느끼기에 알파고가 무서운점은 발전하면 할수록 특정분야에 한해서는 미래예지 수준의 사고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더 무서운 점은 이걸 반대로 이용하면 불가능한 미래를 변인을 조작해서 가능한 미래로 확정하는 것도 가능할거라는 점입니다.(물론 AI가 콘트롤 가능한 부분에 한해서지만)... 아주 먼 미래에 알파고가 일상이 됐을 때 이걸 악용하는 사람이 생길경우 그 결과가....아래 해색주님이 말하신것 처럼 매트릭스의 서막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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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둑을 이기는걸 보면서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냥 바둑이라는 게임도 컴퓨터가 처리하는게 더 나은 규칙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컴퓨터가 아무리 뛰어나도 자연을 시뮬레이트하는건 아직 무리가 있고, 역시 사람도 자연을 알아맞추는건 한계가 있듯이, 사람이고 컴퓨터고 다 한계를 지닌 존재니깐요. 바둑 좀 이겼다고 이 난리인게 바둑부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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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10 21:02
이게 정답인듯 합니다. 경우의 수가 무한대라도, 인간이 그 경우의 수를다 둘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둑은 "룰" 이 명확히 있기 때문에, 그 룰을 기반으로 한 연산을 한거죠. 그러나 실제로 삶에서 생기는 문제는 항상 "룰" 로서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는 예외 상황 때문이죠. 약속시간을 어긴다든가; 아파서 몸져 눕거나 갑자기 마음이 변하고.... 뭐 그런 것들.
이 경우, 결국 무한대로 "룰"을 만들어야 하고, 그 룰하에 경우의 수를 또 엄청나게;; -
알파고 대 알파고 로 싸움을 붙여야 진짜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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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3.11 12:36
지금 알파고가 바둑을 배운 과정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자기 프로그램과 계속해서 연습기를 가졌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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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11 07:03
엄청 많은 해를 좋은 방향으로 잘 찾아 나갔다는게 중요한거겠죠.
여태껏 사용하던 몬테카를로 기법으로 사람을 넘어서지 못했다가 알파고에서 추가적인 기법을 사용해서 사람을 넘어섰다.
라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뭐.... 그닥 그리 대단하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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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보다는 육감 또는 insight 때문이겠지요.
저는 저 말은 "그냥 AI 와 인간이 대등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결국은 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