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tDisturb 님의 말씀은 이게 아닐런지...
2016.03.15 01:03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30902101231033001
3월 8일 1대국 전날 간담회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 승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슈미트 회장은 "알파고가 밀리지 않을 것이고, 승률은 50대50"이라며 알파고 기술력을 자신했다.
반면 이세돌 9단은 "그간 5대0 완승을 장담했는데, 오늘 알파고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나니 인간적 실수가 나오면 한판 정도는 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차 운전하다 라디오에서 갑자기 이 말을 듣고 불안해진 기억이 납니다.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41036
여기는 훨씬 자세히 써놨네요. 간담회 전체 영상이나 전문이 있는 기사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이세돌 9단이 오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앞둔 가운데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5대0으로 이긴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8일 대국 전날 미디어간담회에선 “5대0까지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발 물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아직은 인간의 직관을 인공지능이 따라오기 힘들지 않나라고 봤는데 (구글이 이날 발표한) 알고리듬을 보면서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5대0까지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생각하는 수가 최대 1000가지 수라면 알파고의 경우 백만수, 천만수가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생각의 폭을 줄여 10만수를 본다고 하니 그랬을 땐 위험할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알파고와 대국에서 첫판을 지면 어떻게 하겠느냐 질문엔 이전처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판을 진다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서 “첫판을 지는 여러 경험을 했기 때문에 판후이 2단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도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게 아니라면 정말 히든 정보라 DoNotDisturb 님의 평소 신뢰도에 달린 것일 듯 하네요. 물론 논의는 여기서 끝입니다. 갑자기 공각기동대 1기의 웃는남자 토론회가 생각나네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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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3.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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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적절한 정보의 수용자가 없는 곳이라면 잘못 던진 정보는 튀어다니면서 주위를 해칠 수도 있겠죠. 게다가 레벨도 불확실한 추론이 아니라 확신 수준이라 충돌도 클 걸로 예상됩니다. 그런 식의 기술은 안 쓰는게 낫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제가 찾는 모래알이 아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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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3.15 01:26
예. 이번 까지만 양해해 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립니다.
앞으로는 불확실한 (공개하기 어려운) 정보는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불확실한 정보를 올리는 제 스스로를 돌아보니,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느꼈습니다.
조훈현 9단께서 인생은 복기라 하셨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 행동을 복기해 보니, 제가 잘못 행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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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3.15 11:16
저 수도 충분히 핸디캡을 두고 둔건가요...와... 쫄만으로 장기 둔샘인데... 대단하네요 알파고... 자신의 역량을 1/10이나 줄이고이긴거면 얼마나 대단하거니와 그 대단한 격차(인간과 비교하면 10배이상)를 이긴 이세돌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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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프로그래밍 해보면 아시겠지만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것이 바로 프로그램 최적화를 판가름하게 되고, 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짜서 경우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빨리 작업을 끝내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머의 능력입니다.
그러니까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10 의 백승인데, 1분 이내까지의 제한된 상황에서 최대한 경우의 수를 뽑기 위해 엄청난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알파고는 그런 엄청난 머신이 아닙니다. 그 대신,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경우의 수를 줄여서 제한 시간 안에 가장 승률이 높은 수를 두는 거죠. 그래서 알파고가 먼저 두었던 '악수' 를 둘 때는 70% 승률이라 생각했건만, 뒷 수를 놓으면서 앞 수들을 재계산해서 검토해보니 50% 승률로 낮춰버리는 악수를 두었다고 스스로 재평가 한 것입니다. 만약 알파고가 경우의 수를 1개로 줄였다고 합시다. 그것도 초반에요. 그럼 알파고의 영원한 승리 또는 패배 입니다. 승리는 1국에서 알파고가 3시간 전에 구글 CEO 에게 보고했다는 100% 승리 확정이고, 패배는 4국에서 알파고가 바둑알 두개를 던진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세돌은 알파고가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이 시기 근처로 나온 이야기가 맞습니다.
알파고는 인간이 아니지만,
구글은 분명 인간의 방식으로 심리전을 했고 여론을 흔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공개할 수 없는 정보는 더 이상 언질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밝힐 수 없는 정보를 언질하는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루머 양산 등)
관련 글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