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야밤에 바느질 ㅋ

2016.03.18 00:14

즐거운하루 조회:455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방과후교실로 탁구를 하고 있습니다.

 

탁구채를 뭐 사오라는 데 잘 모르겠어서 탁구선생님께 비용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받고 보니 냄새도 많이 나고 싸구려틱합니다. (이해 합니다. 사오는 수고비는 붙여야 겠죠.)

 

하루만에 탁구채 넣어두는 가방에 지퍼고리가 부러집니다. 거짓말 안하고 받은 날 바로 부러집니다. ㅜㅜ

 

플라스틱이라도 바로 부러지진 않을 텐데 많이 많이 원가 절감한 가방인가 봅니다. ㅋ

 

 

마눌님은 아무렇지 않게 아들한테 얘기합니다.

 

"아빠가 고쳐줄꺼야."

 

"응 아빠가 고쳐줄꺼야"

 

ㅜㅜ 몇일 동안 구조를 연구했습니다. 오늘 밤중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0160317_231703.jpg

 

부러진 탁구채 가방 지퍼입니다.

 

 

20160317_231537.jpg

 

비숫한 크기에 희생될 지퍼를 찾습니다. 많이 낡은 추리닝을 골라 니퍼로 자르고 쇠뭉치를 빼냅니다.

 

 

20160317_231719.jpg

 

망가진 뭉치를 빼내기 위에 뒤집어서 더 못내려가게 꿰매져있는 실을 뜯어냅니다.

 

20160317_233019.jpg


뜯어낸 끝부분으로 망가진것은 빼내고 추리닝에 달려있던 뭉치를 껴넣습니다. 몇번 시도 끝에 성공^^

 

 

20160317_234546.jpg

 

다시 빠져나오는걸 막기 위해 뜯어낸곳을 꿰메었습니다. 이쁘게는 안되어 대충 빠지지 않을 정도로 바느질 합니다.

 

 

20160317_234705.jpg


성공!!!!

 

 

아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야심한 밤 바느질을 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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