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른 분야는 어려워요.
2016.03.25 22:55
이번에 바이오통계학과 대학원에 갔는데요,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다시 생물학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저번 번개때, 성야무인님은 그냥 다 외워야 한다고 하는데, 아는게 없어요. 지금 통째로 외우지 않으면 안될 정도입니다. 그나마 통계는 하던 가닥이라도 있어서 수업들으면서 코딩 하면서 분주하게 따라가가는데, 바이오통계 분야는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 있습니다. 몇 번 연속해서 듣는다는 각오로 듣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지금 야근하면서 왼쪽에는 코드가 돌고 있고 옆에서는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생물학이란 분야도 참 재미있군요. 고등학교 선배가 대학원까지 가면서 생물학을 배울 정도로 좋아했는데, 새삼 그 선배가 떠오르는군요. 저는 생물 시간은 좋아하기는 했는데,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바이오 통계라는 것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알았는데, 역시 강의를 들어보니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군요. 제가 일하는 분야와는 달리, 생명과 관련된 분야라서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입생 환영회때 보니, 거의 3/4이 의사였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듯 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오랫동안 공부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고 힘드네요. 역시 젊어서 공부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방송대 다니다 보면 정말 불굴의 의지로 공부하던 분들이 많아서 말이죠.
와... 대단하십니다.
저도 뭐 다른 분야 찾아봐야겠습니다.
색약 때문에 갈 수 있는 생물공학과 있는 대학 찾느라 고생했던 20여 년전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