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몇일전 있었던 장터..이야기..
2010.04.17 00:56
kpug장터가 아니고 소니쪽 모모 동호회 장터의 일입니다..
소니 렌즈 중에 김밥이라는 망원렌즈가 있습니다...
미놀타 시절에 만든 렌즈라 가격대가 좀 싼편이죠..
17만원....
다른 렌즈가 생겨서 김밥렌즈를 장터에 판다고 글 올리고 안전거래 문의가 와서 통화를 직접 했습니다..
믿는 맘으로다가 일단 렌즈를 보내드릴테니 받아 보고 맘에 들면 송금하고 그렇지 않음 반품을 하시라...
그래서 다음날 택배 발송하고 송장 번호 문자로 보냈는데 일단 답문이 없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
다음날 \택배 본인에게 전해 줬다는 우체국 기사님의 문자를 받고 연락 올기만 기다리는데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몇일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받지 않는 사태가...
문자도 씹고 전화도 안받고....
일주일 가량 그렇게 무응답으로 쭈욱 가길레 그 내용을 여기 저기 사진동호회에 구매자의 실명과 주소 등등
인적사항을 공개할까 하다가 혹시 싶어 소니 모모 동호회 쪽지로 마지막 쪽지라는 이름으로
17만원에 영혼을 팔지 말라는 말과 불쌍한 당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그리고 경찰에 신고는 않지만
또다른 피해자가 생길지 모르니 당신의 모든 신상을 사진관련 모든 동호회에 모두 공개하겠다..
이렇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5분후 답 쪽지가 왔네요....
교통시고가 나서 병원이다 그래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미안하다..반품하겠다....
그래서 반품을 받긴 했지만 영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정말 교통사고면 내가 너무 오바한거고 그런거면 또 미안해지는거고...
그런데 상황을 요리 조리 맞춰보면 좀 구린데가...
본인이 택배 직접 수령.. 렌즈 받은날 당일 타 동호회에 글을 올리고...
연락바란다는 쪽지를 보내면 확인했고.. 또 동호회 회원정보란에 전화번호를 슬쩍 지워놓았고....
이런 저런 경황을 보면 좀 구리긴 했었죠...
이번 일로 맘고생 조금했네요....ㅎ;;
이런 저런 일들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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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id5
04.17 02:30
음;; 씁쓸한 경험을 하셨군요;;
정황상 살짝 구린내가 나긴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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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7 02:50
그런데 초보사기꾼이었던 모양입니다. 다행입니다. 조심하세요. 세상 언제나 나 같지는 않답니다. ㅠㅜ (사깃꾼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돌아다닐거라는 생각에 역시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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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4.17 05:31
역시 요즘 세상 -_-; 직거래 현장 테스트 아니면 믿기가 쉽지 않죠;;
저도 좀 팔아야 할 물건들이 있는데 이 놈의 나라는 당췌 직거래라는 개념이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매매 경로가 ebay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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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락이 안되는 경우에 갑자기 교통사고 혹은 가족의 장례식등이 주된 메뉴더군요.... 꼭 그런 거래중간에 그런일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더라구요 ^^ 저도 몇번 당해봤습니다.
"교통사고 당한 환자가 병원에서 동호회 쪽지를 확인하고 5분 후에 답이 왔다."라....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를 하는 동호회가 아니라면,
늘 온라인 상태인가 보군요. 병원에서도....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