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에 바칩니다: Sleepless (by ANATHEMA)
2016.04.16 23:44
[heavy metal이나 extreme 음악에 거부 반응이 있으신 분들은
맨 아래 3번의 가사 정도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대규모 희생자를 내는 충격적인 일들을 겪고,
살아 있는 자로서 참 힘들었던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911 사태와 세월호 사건이었습니다.
(911 사태 때는 제가 Pentagon을 지나면서
World Trade Center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로 들었었고
그리고 Washington, D.C.와 Virginia주를 연결해 주는 Key Bridge쯤 가니
방금 지나왔던 Pentagon에도 비행기가 충돌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닭살이 확 올라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어린 희생자들이 착하게도 지시대로 기다리다가
그렇게 서서히 목숨을 잃어 갔다는 것에
살아있는 자로서의 고통이 컸었고 지금도 물론 그렇습니다...
그 때마다 제가 잠 못 들어 하며
작은 기도 삼아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들었던 노래가
영국의 (당시에는) Doom-death metal 밴드(였던) ANATHEMA의
Sleepless라는 노래입니다.
원곡은 반전 노래인데.... 맨 마지막의 전쟁 반대 부분을 제외하면...
세월호 희생자들(혹은 어떤 일로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며
듣기에 적절한 노래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올려 봅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붙여 봅니다.
1. Youtube에 올라 와 있는 곡들을 좀 들어 보니 울부짓는 듯한 guitar가 잘 안 살아 나서
그나마 잘 살아 나는 HD로 전곡이 올라와 있는 링크에서
해당곡 부분을 들을 수 있게 된 링크를 걸어 봅니다.
링크 (혹시 링크가 바로 연결 안 되면 20분 47초 쯤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2. 같은 영국의 Vampyric symphonic/melodic black metal 밴드(였던?) CRADLE OF FILTH의 cover 버전도 걸어 봅니다.
원곡보다 화려해서 깊은 슬픔은 느낄 수 없지만
울부짓는 guitar와 Dani의 야누스적/아수라백작적인 vocal이 묘하게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over이기도 합니다.
3. 가사 (from metal-archives.com)
And I often sigh
I often wonder why
I'm still here and I still cry
And I often cry
I often spill a tear
Over those not here
But still they are so near
Please ease my burden
And I still remember
A memory and I weep
In my broken sleep
The scars they cut so deep
Please ease my burden
Please ease my pain
Surely without war there would be no loss
Hence no mourning, no grief, no pain, no misery
No sleepless nights missing the dead ... Oh, no more
No more war
희생자분들.... 미안합니다...
Rest in Peace...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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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
04.17 10:02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짧지만 앞으로 음악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네요 ~ -
야호
04.26 00:06
답신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FATES님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메킹 같은 곳들은 좀 어수선한 것 같아서 가입은 안 했습니다만, FATES님과 말씀 나누니 예전에 천리안 Rock동에서 말씀 나누던 분들이 좀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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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17 21:16
세월호 관심 감사드립니다. R.I.P -
야호
04.26 00:07
답신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그저 너무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제 정신 갖은 사람이라면 지속적인 trauma로 남을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