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끝나고, 밤 늦게 집에 오는 도중에,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은 겁니다. 한국이라면, 갈 때가 많은 시간이지만 호주라서 이시간에는 기껏 해봐야 맥도날드 정도... 희망을 가지고, 근처 한인타운을 갔는데, 치킨집 하나가 열었더군요. 


문은 닫았는데, 자기들 끼리 회식한다고 파티중이었습니다.  밤 12시가 다된 시간에, 남자 하나 들어와서 혼자 치킨한마리 다 먹고 간다고 하니 어리둥절해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들 끼리 회식 중이라서 먹는건 힘들고 집으로 가져가는 건 된다고 합니다. 



잠시 후에, 한국인 남녀 커플이 들어와서 맥주 좀 사갈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근데, 호주법상 주류는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이 안되나봐요. 근데 남자가 사정사정 하면서, 치킨은 맥주랑 같이 먹어야 된다고 계속 부탁하자, 주인이 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일단 파는건 법에 접촉이 되니까, 제가 맥주 두캔을 길거리에 버릴게요. 그럼 그거 줏어 가시면 서로 문제될거 없을 거 같습니다. 맞죠?"


남녀 커플이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말했습니다. 


"한캔 더 버려주세요. 대신 여기서 있었던 대화는 못들은 걸로 해 드릴 게요" 



그래서 지금 몇년만에 생각지도 못한 치맥을 즐기고 있습니다. 



3333.jpg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7] KPUG 2025.06.19 265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2025.06.01 75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68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967
26850 대략 난감 (이걸 어찌해야 할지-_- 줘도 문제 안줘도 문제) [16] 바보준용군 05.11 536
26849 이번에 저희쪽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숙제를 하나 맡겼습니다. [18] 星夜舞人 05.11 520
» 얼떨결에 맥주 한캔 얻어 먹었습니다. [8] file 최강산왕 05.11 404
26847 대구가 노인우대 도시는 아니더군요 [8] 타바스코 05.10 464
26846 이마트 상품권 득템기 [5] 타바스코 05.10 362
26845 EDC에 대한 이야기 [8] file jubilee 05.10 765
26844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거의 3년 만이네요. [17] 냉소 05.10 381
26843 공기필터 창문 4개월째 사용중... [2] matsal 05.09 892
26842 모듈형 타블렛은 인증때문에 힘들겠네요. [2] 星夜舞人 05.09 358
26841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2] file Pooh 05.09 1159
26840 개인적으로 4륜 세그웨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 matsal 05.09 430
26839 나인봇 미니 2일차 [10] file 바보준용군 05.09 518
26838 오늘의 팔불출입니다.......ㅎㅎㅎ [23] file 똘이아빠 05.08 388
26837 어버이날이라고... [5] file 인포넷 05.08 299
26836 Shield TV 유저가 사용해본 안드로이드TV BOX Mini MX S905... [8] 돈돈돈까스 05.08 2888
26835 3년만에 다시 안드로이드폰으로 돌아왔습니다... [11] 돈돈돈까스 05.08 393
26834 나인봇 미니 1일차 후기 [4] 바보준용군 05.08 485
26833 (자랑)나인봇 미니가 생겼습니다 -_-v [12] 바보준용군 05.07 546
26832 1000% 공감하는 글.. [4] 별날다 05.07 393
26831 결국 경유값을 올리려고 하는 군요. [6] 풀맨 05.07 397

오늘:
2,177
어제:
2,054
전체:
16,41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