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빼앗긴 물건 되찾을순 없는지?
2010.04.18 00:23
몇 개월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천에서 파리행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leatherman micra라는 미니공구를 빼앗겼(?)습니다. 접으면 5~6센티정도 되는, 흔히 맥가이버칼이라고 하는 그런 제품이고요. 사실 제가 왜 그걸 주머니에 넣어뒀는지 이해가 가질 않더라고요. 작은 칼과 가위도 있어서 탑승시 통과가 안되는건 이해가 갑니다만, 혹시 그런 경우 물건을 다시 찾는 방법이 있나요? 제대하면서 사온, 한 7년동안 아주 잘 써왔던 물건이라..
만약 찾는 방법이 없다면 공항쪽에 정식으로 건의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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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일어난 순간... 항공사 직원을 불러서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하면 될 때도 있습니다.
VIP 손님이면 100% 가능하구요. 그냥 손님이면 솔직히 잘 안 해주는데... 인사 한 번 하고 좀 부탁합니다.
저에게 유래가 있는 물건입니다. 라고 하면 왠만해서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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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life
04.18 15:13
그런거 검색대에 걸렸는데 꼭 돌려받고 싶은 물건이면
그 순간에 우편으로 주소를 써내면 집으로 돌려주는것 같던데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거면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폐기처분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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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9 01:54
사실 저 경우 그냥 뺏으면 안되고.. 특별한 봉투에 넣어서 항공사 직원이 뱅기에 갖고 타는게 정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마구 뺏지만 헌법에 규정된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 걸고 넘어지면 국가가 백전백패 하게 되어있습니다. 단지 뱅기를 놓친다는 사소한 문제가.. -_-;
저도 맥가이버칼 샌프란 공항서 한번 걸린 적이 있는데 UA직원이 따로 갖고 가서 도착지 공항에서 저한테 주더군요. 그 특별하다는 빨간 봉투가 집 어딘가 굴러다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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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폐기처분.. 실제로는 서로 나눠갖겠죠. 갖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트집잡아서 뺏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뺏으면서 아무 문서도 만들지 않거든요.
진짜 웃기는건, 손톱깎기도 뺏는다는 겁니다. 이걸로 무슨 흉기가 되는지. 공항에 적힌 모든 규정을 보아도 손톱깎기는 절대 걸릴 수 없는데. 거기다, 기내식 먹으라고 주는 플라스틱 식기들이 뺏는 물건들보다 훨씬 흉악해 보입니다만, 그런건 괜찮나봐요. 사실 투명한 플라스틱 컵만 잘 부러뜨려도 상당히 위험한 흉기를 만들수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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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봉투는 모르겠고, 무심코 주머니칼(저도 스위스 주머니칼)을 넣었다가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검색대 직원이 뽁뽁이 비닐이 속에 붙은 우편봉투에 넣어서 이름 써주고 짐으로 부쳐주더군요. 짐 찾는 곳에서 같이 찾았습니다.
못찾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대에서 걸린 물건은 다시 붙일 수 있는데 말이죠.. 그냥 검색대에 놓고 온것이면 나중에 폐기처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