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
2016.06.25 17:37
예전부터 보안 관련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조금씩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자잘한 것을 신경써야 하고, 또한 방어체계나 인증체계를 도입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서버가 털렸는데 갑자기 업무용 컴퓨터에 각종 쓰.레.기. 보안 프로그램이 깔리거나 출입구에 생체 인증을 하는 '개.삽.질.(이라고 읽고 보여주기)'을 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어느 회사에서는 노트북 반입 자체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특정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아예 금지됩니다. 아시겠지만 일정 회사 전산팀의 경우 보안 강화를 위해서 인터넷을 모두 막아버리고 심지어 에그 전파를 차단하는 재머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피어 오릅니다. 회사의 공간이 넓고 여유가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게 쉽지 않거든요.
여기서 실제 사용자들과 보안팀과 대립각이 섭니다. 어느 날 보안팀이 나와서 일체의 노트북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합니다. 일부 부서의 경우 IT 기기에 관심도 많고 기기도 많아서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러면 태블릿은 되나요? :)" 라고 말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보안팀은 기기나 OS 이런거 잘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위에서 시키니까 그냥 합니다. "태블릿은 상관 없습니다." 그러면 사용자들은 '음, 그러면 액티브 엑스 설치가 되어야 하는 일을 위해서는 윈도 태블릿을 사야겠군' 생각을 하죠. 그런데 사실상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우에 경계는 허물어진지 오래이며 서피스 프로의 경우 왠만한 노트북보다 훨씬 더 좋은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를 갖고 있죠.
나중에 보안 감사가 나오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노트북은 안된다고 했는데 이건 뭐냐, 그건 태블릿이다." 이러면서 말이죠. 최근에는 성능이 아주 떨어지는 듀얼OS까지 나오니까 이런 것은 더 복잡해지고 있단 말이죠. 문제는 한국의 시스템들에서 쓰.레.기 액티브 엑스를 얼른 걷어내야 하는데, 그게 정부와 일부 업체들의 연계로 인해서 쉽지 않다는 것이죠. 실제 업무 담당자들도 그놈의 액티브 엑스 때문에 트래픽 유입이 끊겨서 고민 많이 합니다. 저도 이쪽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현재처럼 덕지덕지 쓰레기들을 까느니 앱으로 가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고 유선 인터넷에서 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역시나 이런 빠른 변화는 조직이 작으면서 돈이 있거나, 아니면 조직이 커서 전담 부서가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겠더군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던 서피스를 사는 것은 당분간 안될듯 합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넘의 가격이 관건이더군요. 당분간은 작지만 7인치 스터프 태블릿으로 버텨야겠습니다. 지금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역시 키보드가 있는게 태블릿보다 훨씬 더 낫군요. 옆에 수석님이 그거 안타까우면 엘지 접는 키보드 사라고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더군요. 아, 정말 마음을 접고 코딩이나 해야지.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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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6.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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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PC와 태블릿의 경계가 생산성이 있는 OS가 탑재되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구분되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컴퓨터와 태블릿의 경계는 눈의 피로가 덜 생기면서 2시간 이상 작업하기 편하고 MS 파워포인트를 쓰기 쉬운 걸로 구분하긴 합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을수 있으냐 없느냐로 구분하구요.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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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6.26 05:31
제가 하던 짓이 떠올라서 뜨끔. 윈도우즈 태블릿을 랩탑 휴대 금지인 곳에 들고가서 대는 핑계가 그거거든요. 이거 태블릿이거든요! 그나저나 윈도우즈 태블릿이 목부러진 넷북으로 오해받을 정도의 시절부터 썼는데 이제서야 대중화가 되고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그동안 이게 대세라고 그렇게 말해도 귀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
바보준용군
06.27 00:45
엑티브엑스 만큼 어떤 보안문제로ㅠ데미지 발생시 유저에게 독박 몰아칠만한 솔루션이 없다는 거죠 -_-(참웃기지도 않죠) -
해색주
06.28 00:50
이젠 그런 거짓말을 믿지 않아도 될텐데, 사실상 이러한 규제는 각 업체가 아니라 금감원이나 정부에서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보안업체들이 여기에 목숨을 걸고 있지요. 이러한 개같은 상황이 너무나 싫습니다. 솔직히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창피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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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7 13:53
비행기에선 앞좌석 등에 붙어있는 주머니에 들어가느냐 않느냐로 구분하더군요. 들어가면 계속 써도 된다.. 안 들어가면 가방에 넣어라 뭐 그런 식으로. ^^ 그것도 어떤 항공사는 테이블만 정상 위치에 있으면 그냥 써도 된다고 주장하고 (EMI 얘기는 개뿔 이라는게 정설입니다) 어떤 항공사는 아직도 20세기라고 생각하는지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도 승무원들은 이착륙할때 안전벨트도 안하고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면서 사진 찍고요.
과연 엑티브엑스는 꼭 필요한걸까 잘 모르겠습니다. 미쿡서는 안 쓰거든요. 그러면 제 랩탑은 피싱의 성지 ?
무슨 앱(굿네이버스에서 후원하는 소중한 우리몸?)을 낄아 실행해서 해보고 감상문 같은걸 쓰는거 였습니다
아빠한테 깔아달라고 해서
핸드폰에 깔면 화면이 넘 작을 듯 하여
테블릿에 깔아주고 출근했네요
뭔가 스마트(?)한 쪽으로 젼하고 있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제에 앱을 실행해보는게 필요한지 모르겠고요
그냥 책자로 나눠줘도 될텐데
앱.초기화면에서 초등학교명을.입력하는.것도
필요이상으 정보수집가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