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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보안 관련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조금씩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자잘한 것을 신경써야 하고, 또한 방어체계나 인증체계를 도입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서버가 털렸는데 갑자기 업무용 컴퓨터에 각종 쓰.레.기. 보안 프로그램이 깔리거나 출입구에 생체 인증을 하는 '개.삽.질.(이라고 읽고 보여주기)'을 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어느 회사에서는 노트북 반입 자체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특정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아예 금지됩니다. 아시겠지만 일정 회사 전산팀의 경우 보안 강화를 위해서 인터넷을 모두 막아버리고 심지어 에그 전파를 차단하는 재머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피어 오릅니다. 회사의 공간이 넓고 여유가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게 쉽지 않거든요.


 여기서 실제 사용자들과 보안팀과 대립각이 섭니다. 어느 날 보안팀이 나와서 일체의 노트북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합니다. 일부 부서의 경우 IT 기기에 관심도 많고 기기도 많아서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러면 태블릿은 되나요? :)" 라고 말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보안팀은 기기나 OS 이런거 잘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위에서 시키니까 그냥 합니다. "태블릿은 상관 없습니다." 그러면 사용자들은 '음, 그러면 액티브 엑스 설치가 되어야 하는 일을 위해서는 윈도 태블릿을 사야겠군' 생각을 하죠. 그런데 사실상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우에 경계는 허물어진지 오래이며 서피스 프로의 경우 왠만한 노트북보다 훨씬 더 좋은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를 갖고 있죠.


 나중에 보안 감사가 나오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노트북은 안된다고 했는데 이건 뭐냐, 그건 태블릿이다." 이러면서 말이죠. 최근에는 성능이 아주 떨어지는 듀얼OS까지 나오니까 이런 것은 더 복잡해지고 있단 말이죠. 문제는 한국의 시스템들에서 쓰.레.기 액티브 엑스를 얼른 걷어내야 하는데, 그게 정부와 일부 업체들의 연계로 인해서 쉽지 않다는 것이죠. 실제 업무 담당자들도 그놈의 액티브 엑스 때문에 트래픽 유입이 끊겨서 고민 많이 합니다. 저도 이쪽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현재처럼 덕지덕지 쓰레기들을 까느니 앱으로 가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고 유선 인터넷에서 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역시나 이런 빠른 변화는 조직이 작으면서 돈이 있거나, 아니면 조직이 커서 전담 부서가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겠더군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던 서피스를 사는 것은 당분간 안될듯 합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넘의 가격이 관건이더군요. 당분간은 작지만 7인치 스터프 태블릿으로 버텨야겠습니다. 지금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역시 키보드가 있는게 태블릿보다 훨씬 더 낫군요. 옆에 수석님이 그거 안타까우면 엘지 접는 키보드 사라고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더군요. 아, 정말 마음을 접고 코딩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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