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 관련 토론을 보면....
2010.04.19 06:33
이른바 애플빠와 국내파로 나뉘어서
한쪽에서는 앱스토어의 무궁무진함과 아이폰/터치/아이패드의 잘 빠진 디자인 등등을 거론하고,
다른 쪽에서는 애플기기들의 비싼 가격과 국산 스마트폰들의 빼어난 하드웨어성능을 들먹이고는 하는데,
앱스토어의 아기자기한 어플들의 매력은 은 잘 알겠지만
팜기어나 핸당고에 익숙해진 제게는
뭘 그렇게 새로운 것처럼 법썩을 떠냐는 느낌이 가시지를 않고
애플기기들이 잘 생겼다지만
팜 쓰리, 팜 파이브, 트레오, 자이어 72등의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 만큼은 못하다고 느낍니다.
써보진 않았지만
쌤썽 스마트폰 리뷰를 읽어보면
역시나 소프트웨어는 도나쓰 위의 설탕가루 정도로 여기는 그동네 노땅들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드러나데요.
뭐 십 몇년 전에 팜파일럿 5000으로 분초를 재가며 치열하게 살던 저를
요상한 꼬마 컴퓨터로 오락이나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뭇대중들이
이제는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면 뒤쳐진 것처럼 생각하는
그 경망스러움이 좀 짜증납니다.
어차피
디알도스,
지오웍스 앙상블,
오에스 투,
팜 파일럿 등으로
남들이 보기에는 사도의 길을 걸어온 저에게
마음만 먹으면 아이폰 적응 쯤이야 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애플의 그 폐쇄적인 생태계로 들어가느니
넷북에 우분투와 Lyx나 깔아서 쓰렵니다.
혹시 아나요
그러고 있다보면
크롬오에스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지도.
즐팜하세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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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04.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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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좋은
04.19 08:53
디알도스 지오웍스(앙상블?) 오에스투......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들이네요 특히 디알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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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19 09:44
애플 보면 공짜로 선전 정말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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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9 11:06
그게 전부 돈내고 하는 선전일 거라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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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보면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빛을 못보더군요.
저도 DR-DOS, OS/2, Palm, ICQ 등등 먼저 써 보았는데...
결국 다들 안쓴다죠. ㅜㅜ;
저도 유일하게 Palm만 쓰고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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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20 12:30
옛날 생각 나는군요.
디알도스 - 이제 고인이 된 게리 킬달(CP/M 만든 분입니다. MS-DOS가 CP/M을 거의 그대로 베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의 회사거지요. 게리 킬달에 대해서는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00000010069308 에 정리가 좀 되어 있습니다.
지오웍스 앙상블 - XT (8088, 640KB, Hercules monochrome, 20MB HDD) 에 설치해보고 그 속도감과 안정성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한참 뒤에 BeOS에서도 비슷한 감동을 느꼈고요.
오에스 투 - 저도 조금씩 써 보았습니다만 Alphonse 님이 훨씬 하실 말씀이 많으실 거 같아 생략...
팜 파일럿 - 애플의 뉴튼 보다 훨씬 현실적인 접근을 했었지요. 아직 잘 작동되는 거 모셔두고 있습니다.
01X 번호가 인식되면 아이폰으로 갈 의향은 있지만 ... 결국은 돈인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로또 되면 제가 kpug 분들께 아이패드 한대씩 돌릴텐데요.
현실은... 무턱대고 쓰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하니... 월요일 아침 부터 급 우울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