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7 (및 그외 삼성폰) 배터리 폭발 문제
2016.09.14 06:10
여기 사람들 얘기는.. energy density를 너무 높이려다 생긴 문제 같다.. 내부적으로 망가져서 생기는 폭발이라 보호회로 같은 걸로는 답이 안나오고, 배터리 교체를 하더라도 용량이 줄어들 것이 뻔하다.. 라는 군요.
지금 삼성에서 나오는 얘기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서 충전량을 60% 정도로 줄이면 괜찮다 라고 한다는데.. 비웃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얘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PMIC의 소프트웨어문제가 주 원인일지도 모른다 싶기는 한데.. 소스를 들여다 봐서 디버깅이 안되는 문제일 듯 합니다. 무슨 이유에선가 소프트웨어가 이상한 곳에 빠질때, watchdog timer같은게 그걸 리셋시켜주고, 그 리셋시키는 주기가 충분히 빠르고 이상한 곳에 빠지는 확률이 충분히 낮으면.. 그동안 배터리가 과열되는 상황을 줄여서, 폭발을 방지할 수 있을텐데.. 이상한 곳에 너무 자주 빠지고, watchdog timer가 충분히 커버해 주지 못하면.. 대책없이 나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가 충전할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산을 자주 할때 클록을 올리고 적게 할때 클록을 낮추는데 그때 전압도 같이 높였다 낮췄다 할텐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일단 전압올리고 클록 올린 다음.. 소프트웨어가 이상한 곳에 빠져버리면.. 충전중이 아니더라도 그냥 열 팍팍 받다가 폭발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또 리튬 전지의 일부만 과열되어서 생기는 문제라면 온도센서를 잘 배치하지 못한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리튬 충전지를 쓰는 어느 제품에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번엔 좀 큰 사고를 친게 아닌가 하네요. 아무래도 배터리 공급사 문제라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듯.
PMIC 소프트웨어 문제면.. 지역따라 편차가 좀 있을 겁니다. 칩셋이 다를 것이거든요. 그냥 생각이 좀 번잡하네요.
가장 어이없을 가능성은.. 삼성충전기/삼성폰이 9V 충전을 지원합니다. 서로 통신해서 맞는 폰/충전기면 9V로 바꿔서 빨리 충전을 한다는데.. 이게 잘 안 맞아서.. 5V모드에서 9V가 들어와서 충격을 받아서 가만히 있다가 나가거나 충전하다가 나가는 거라면.. ㄷㄷㄷ 그럼 5V충전기만 주왁 사용하면 충전이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얘기가.. (갤S6의 경우는 잘 됩니다.. 아직 터졌단 얘기 못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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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9.15 03:50
모든 것은 부칸의 짓이죠. ^^ 정말 삼성 배터리 문제면 그 배터리 회사에 모든 책임을 물겠죠. 손해배상 포함. 섬상전자의 주식가격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손해배상을 않는다는 얘기는.. 배터리가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인듯 합니다. 그렇다면..
1. 중국에 있는 폰도 폭발할 수 있다.
2. 중국에 있는 폰은 배터리 이외에 뭔가 또 다른게 있다
뭐 대략 이런 얘기들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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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9.14 19:13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의 실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제 동료는 '아무것도 직접하지 않는 자의 실패'라고......)
일련의 진행 결과로 봤을 때는 최초 원인으로 제시된 분리막의 문제가 아니라
온도센서 자체가 빠진 것이거나 충전 제어 자체가 잘 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단하게 된 근거는 여러가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근거들이 있지만,
기사에 나타난 것만을 제시한다면, “국내에 판매된 갤노트7의 경우 삼성sdi
배터리를 쓰고 있어 완충하면 온도가 최대 370도까지 올라간다”는 내용과,
“일단 사용자들에게 배터리를 60% 정도 충전하도록 권고하는 동시에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설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두가지는, 제가 배터리 구조는 잘 몰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보다는 충전 제어 (특히 고속 충전) 회로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거나
원가의 이유로 배터리 내의 온도 센서를 삭제하고 로직보드상에 존재하는 다른
온도센서의 값을 공유한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언급이라고 생각합니다.
- 추가 : 댓글부터 달고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저와 관점이 거의 같으시네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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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9.15 04:28
냉소님은 이쪽 일을 실제로 하는 분이시니 더 잘 아시겠지요. 누군가가 교체전/후의 보드 사진을 찍어두고 비교한다면 바로 알 수도 있는 문제인지라..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빨리 해결이 되야 전화기를 바꿀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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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9.14 23:36
IC를 마크만 유명 메이커 붙은 중국산 Counterfeit 들 사용한게 아닌 이상은 IC의 문제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런 문제는 이미 예전에 해결된 이야기들입니다. 반면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려다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더 얇게, 더 가늘게 만든다. 물리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죠. 실험실이나 공장의 테스트실에서까지는 버텨도, 실사용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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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9.15 03:47
PMIC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관련된 firmware에 관련된 문제라면 얘기가 조금 더 복잡해 집니다. 새로운 PMIC를 썼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쓰던 넘을 썼을텐데 (Qualcomm은 PMIC를 자주 바꾸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향 (엑시노스)랑 미국향 (스냅) 둘다 폭발하는 것을 보면 PMIC는 아닌듯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냉소님 말씀대로 온도센서 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듯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딘가 센서를 뺐을 것은 확실하고 (최근 삼성이 전화기 원가 줄이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첩보가), 그러다가 사고를 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트7 뿐만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저가폰들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요.
예를 들면 과열은 단순히 배터리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전하는 콘넥터나 보드 배선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발열이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다른 부품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때 충분히 센서들이 있어서 제때 대책을 세워주면 문제가 없는데.. 어 이런거 좀 줄이자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터지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그냥 배터리 교체가 아니라 전화기 교체 외에는 답이 안나오고.. 이 전화기 교체를 단 몇주만에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는 어쩌면 삼성이 이 문제를 전화기 출시 전에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될 수 있습니다. 음모론이 일파만파.. ㄷㄷㄷ
이미 배터리 문제로 정해진 상황인 듯 합니다. 회장님이 직접 거느리는 회사가 책임을 물을 수 없으니, 납품하던 계열사에 책임을...... 손해배상 청구 안한다고 하는데, 말 다했죠. 계열사에 일하는 사람들만 억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