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물 탄 포도주 먹었네요....
2010.04.20 15:12
사무실에 손님들이 오셨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가 차대접을 했죠... 손님들이 뭔가를 들고 오셨습니다...
포도 그림이 그려져있고
"내고장 특산품"
이라고 써있습니다...
병이 세개 들어있는데 라벨도 없고 그냥 멀~건 병입니다... 포도 엑기스라 생각하고 물을 탔습니다..
근데 너무 연해져서...새로 얼음만 두조각 띄워서 드렸는데...
손님들 표정이 정말 -_-;;;;; 이런 표정들.....
(상사분이 "이건 물 타는게 아닌듯하다.. 당신이 원샷해보고 물 말고 얼음을 넣어라..."라고...)
원샷은 하지 않았지만 물탄 두잔중 한잔은 혼자 거의 다 마셨는데...ㄷㄷㄷ
"이게 뭐예요?"라고 상사분이 물으셨습니다...
손님 중 한분이 "술인데요...." 라고...
전 대낮에 손님들한테 얼음 띄워 포도주 대접한 사람이 되었고
술에 물 태워 한잔 다 마신 사람이 되었습니다...-_-;;;;
뭐.. 그나마 치마 안입고 온게 어딥니까...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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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20 15:45
=) 지금 기분 좋으시겠군요. ( '') 식성이 조금 특이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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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포도주에 물을 타서 마신 걸로 나와있더군요. @_@
옛 전통에 한 번 따라봤다고 걍 생각하시면...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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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뭐, 물에 우려먹는 홍차 티백을 까서 뜨거운 물에 타서 대접한 분도 계시니...
잘하셨어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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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04.21 08:44
그나마 저는 제대로 대접한거군요^^;;;
위안을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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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4.20 19:24
라벨이 없으면 포도원액인지 포도주인지 알 수 없으니 실수 할만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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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도 독한편이라 물타서 많이들 마십니다.
다만, 저는 전에 스파클링 물인줄 알고 Jin을 와인에 타서 폭탄주를 만들고 학회장에서 난동을 부렸다죠.. 전 기억도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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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21 00:06
grappa 함 마셔보세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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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4.21 00:46
맛은 어땠나요? .. 맛있으면 땡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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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04.21 08:43
약한 술맛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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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21 08:03
마지막 줄에서 웃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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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입니다...낮술하셨으니 함 질러 보는것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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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21 10:06
일본에서는 미즈와리라고 좀 독한 술은 물타서들 마신다고 하던데
소주도 물타서 마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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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21 11:52
^^ 미즈와리.. 맥주도 물타서 미즈와리.. 하지만 원조는 초창기 위스키가 너무 비싸서 물타서 마신게 시작이라고 하네요.
ㅋㅋ...
가져오신건 미리 시음을 하고 내드려야하는거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