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뒤늦게 집회 다녀왔습니다

2016.11.27 05:57

진화중 조회:449

수정됨_20161126_185904.jpg


원래 뒷북의 달인이라 영화도 극장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기다렸다 아슬아슬하게 봅니다.  이번 집회도 그런 느낌으로 다녀온 것 같네요.

광화문에 이렇게 가까이 살면서 한번은 다녀와야 하지 않겠나 죄책감 비슷한 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 가보니 이렇게 추운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는 것도, 그리고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도 꽤 있었다는 점도 놀랍더군요.
이게 다 그이의 인덕이겠죠.
멋모르고 적당히 입고 갔다가 너무 추워서 1시간쯤 버티다가 돌아왔습니다. 머릿수가 가장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어떻게든 출석을 찍고 오자는 다소는 얄팍한 마음이었네요^^;

저는 이런 자리에 처음 참가해본 것인데다 혼자 간거라서 제법 긴장도 되었는데요, 돌아오면서 2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 수 있는 에너지가 놀랍다는 점이었고요,
두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의 집중도가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조금 더 기능적으로 방향성을 부여한다면 이 에너지를 훨씬 더 강력한 압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그런 방향성이 꼭 폭력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겠지만, 누구 말대로 시위가 평화롭다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할 수 있는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활활 불타오르지 않고서도 이런 은근한 뜨거움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어떨지..
빌미를 안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볼 때 그이는 어차피 청와대 따뜻한 방안에 들어앉아서 귤이나 까먹고 있을 테지요.

뭐든 한번 해보면 만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출석 찍으러 가려고요.
그리고 검색해보니까 광화문에서 2km 안에 들어가면 출석체크를 할 수 있는 앱도 있어서 사용하고 왔는데요, 
가시적인 숫자를 남길 수 있는 것이니까 꽤 좋은 발상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 아시는데 저만 몰랐나?^^;

편안한 일요일 보내시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7] KPUG 2025.06.19 250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2025.06.01 74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67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948
29788 [공지] 댓글 알림기능의 위치를 우측하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7] KPUG 07.16 61491
29787 [공지] 금칙어 적용에 대한 투표 결과입니다. [4] KPUG 07.15 60820
29786 Yuandao N10 그리고 N12의 공식케이스 공구들어갑니다. (마감되었습니다..) [39] file 星夜舞人 11.07 56108
29785 제7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67] 星夜舞人 11.17 55249
29784 [기기 사용방안?]괜스레 고민만 쌓여 갑니다. [6] 유부총각 10.21 53554
29783 [공지] 댓글알림 기능 투표결과입니다. [5] midday 07.24 52149
29782 소모임의 자료실을 공개로 해놓을까요?? 아니면 회원공개로만 해놓을까요?? [21] 星夜舞人 02.03 51037
29781 다나와 중고장터 [4] matsal 01.25 49347
29780 공동구매 AS는 이렇게 이루어 집니다... [2] 星夜舞人 10.28 45363
29779 KPUG 운영비 계좌 + 모금현황 (최종) [16] 하얀강아지 06.13 41284
29778 [공지] 태파님에 대한 징계를 알려드립니다. [2] KPUG 웹마스터 1호기 07.31 40741
29777 제5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51] file 星夜舞人 09.29 40518
29776 100만번째 이벤트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최종결과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44] file 星夜舞人 03.22 39899
29775 Gpad를 터치패널 구입합니다. (신청자 리플에 남겨 주세요..) [17] 성야무인 04.22 39059
29774 [알림]4기 운영진 인사드립니다 [20] KPUG 03.12 38678
29773 이북모임 이름 후보작들입니다. [13] 星夜舞人 01.21 37847
29772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키보드 찾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노예처럼 부려먹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회기역으로 오세요~~) <---시간 수정 .. 아 그리고 이번에 안찾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무조건 착불로 보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file 星夜舞人 11.17 36628
29771 KPUG 운영비 모금을 종료합니다. [13] 로켓단® 07.12 34892
29770 댓글 테스트 한번 더... [24] file 인포넷 05.15 34167

오늘:
1,391
어제:
1,356
전체:
16,41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