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뒤늦게 집회 다녀왔습니다

2016.11.27 05:57

진화중 조회:475

수정됨_20161126_185904.jpg


원래 뒷북의 달인이라 영화도 극장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기다렸다 아슬아슬하게 봅니다.  이번 집회도 그런 느낌으로 다녀온 것 같네요.

광화문에 이렇게 가까이 살면서 한번은 다녀와야 하지 않겠나 죄책감 비슷한 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 가보니 이렇게 추운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는 것도, 그리고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도 꽤 있었다는 점도 놀랍더군요.
이게 다 그이의 인덕이겠죠.
멋모르고 적당히 입고 갔다가 너무 추워서 1시간쯤 버티다가 돌아왔습니다. 머릿수가 가장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어떻게든 출석을 찍고 오자는 다소는 얄팍한 마음이었네요^^;

저는 이런 자리에 처음 참가해본 것인데다 혼자 간거라서 제법 긴장도 되었는데요, 돌아오면서 2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 수 있는 에너지가 놀랍다는 점이었고요,
두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의 집중도가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조금 더 기능적으로 방향성을 부여한다면 이 에너지를 훨씬 더 강력한 압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그런 방향성이 꼭 폭력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겠지만, 누구 말대로 시위가 평화롭다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할 수 있는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활활 불타오르지 않고서도 이런 은근한 뜨거움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어떨지..
빌미를 안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볼 때 그이는 어차피 청와대 따뜻한 방안에 들어앉아서 귤이나 까먹고 있을 테지요.

뭐든 한번 해보면 만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출석 찍으러 가려고요.
그리고 검색해보니까 광화문에서 2km 안에 들어가면 출석체크를 할 수 있는 앱도 있어서 사용하고 왔는데요, 
가시적인 숫자를 남길 수 있는 것이니까 꽤 좋은 발상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 아시는데 저만 몰랐나?^^;

편안한 일요일 보내시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790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39003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78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270
29810 [공지] 댓글 알림기능의 위치를 우측하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7] KPUG 07.16 61585
29809 [공지] 금칙어 적용에 대한 투표 결과입니다. [4] KPUG 07.15 60963
29808 Yuandao N10 그리고 N12의 공식케이스 공구들어갑니다. (마감되었습니다..) [39] file 星夜舞人 11.07 56264
29807 제7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67] 星夜舞人 11.17 55448
29806 [기기 사용방안?]괜스레 고민만 쌓여 갑니다. [6] 유부총각 10.21 54022
29805 [공지] 댓글알림 기능 투표결과입니다. [5] midday 07.24 52243
29804 소모임의 자료실을 공개로 해놓을까요?? 아니면 회원공개로만 해놓을까요?? [21] 星夜舞人 02.03 51127
29803 다나와 중고장터 [4] matsal 01.25 49457
29802 공동구매 AS는 이렇게 이루어 집니다... [2] 星夜舞人 10.28 45440
29801 KPUG 운영비 계좌 + 모금현황 (최종) [16] 하얀강아지 06.13 41391
29800 [공지] 태파님에 대한 징계를 알려드립니다. [2] KPUG 웹마스터 1호기 07.31 40852
29799 제5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51] file 星夜舞人 09.29 40688
29798 100만번째 이벤트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최종결과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44] file 星夜舞人 03.22 39969
29797 Gpad를 터치패널 구입합니다. (신청자 리플에 남겨 주세요..) [17] 성야무인 04.22 39177
29796 [알림]4기 운영진 인사드립니다 [20] KPUG 03.12 38767
29795 이북모임 이름 후보작들입니다. [13] 星夜舞人 01.21 37944
29794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키보드 찾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노예처럼 부려먹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회기역으로 오세요~~) <---시간 수정 .. 아 그리고 이번에 안찾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무조건 착불로 보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file 星夜舞人 11.17 36742

오늘:
9,426
어제:
19,677
전체:
17,95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