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목련닢이 늦게도 날리는군요

2010.04.21 08:48

영진 조회:946

 

 

바나나와 레몬빛의 남쪽나라가 태풍에 휩싸일 때
바다까지 울고 노래하며

아스라한 푸른 빛 하늘 위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가네.

 

바나나와 레몬빛의 남쪽나라가 태풍에 휩싸일 때
네 마음은 조용히 잦아들며
짙푸른 눈썹을 찌푸린 채로
혼자 우울에 빠지지.

 

그리곤 이국의 오월하늘을
기억하게 되.


나의 말과, 사랑과 애틋함을.


울어라!  너 이베타여 -
우리들의 노래가 그쳤으니,
그리고 우리들 심장은 열정의 불길없이는

다시  타오르지 않음을.

 

그리곤 너는 그 앵무새의 울음들에도 두려워져
그저 근사하게 얼어붙지,


마치 너무 일찍 핀 야생 목련꽃처럼말이지.


울어라! 이베타여 -
우리 노래가 부르다 말았음을,
이 봄 날 어디론가로
넌 꿈속을 헤매고 있음을!

 

바나나와 달빛 남쪽나라가 태풍에 휘둘릴 때
바나나들이 바람에 떨어져서
온밤을 바나나껍질에 원숭이들 미끌어지는 소리속에
악몽을 꾸겠지.

바나나와 레몬의 싱가폴에 태풍이 오면
팔찌들과 목걸이들 찰랑거리며
남쪽 파란 하늘의 목련이여 -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1931 소련에 해방된 베사라비야,  베르틴스키 '목련'

200x 필립 키르코로브 로씨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475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30171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01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1807
3131 사고싶은 장난감.... [5] 시월사일 04.21 860
3130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썼는데....날아가 버렸네요 :) [8] tubebell 04.21 849
3129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17] 929윌리 04.21 1746
3128 극악의 음식~~~ [13] 성야무인 04.21 901
3127 친구녀석이..... 동영상 유출에 열광하네요.. [9] 시월사일 04.21 865
3126 역시 O나라당은 제게 불구대천의 원쑤 입니다. [9] 우산한박스 04.21 880
3125 교통 신호등 체계가.....직진후 좌회전에서 다시 동시신호로.... [7] 겨울눈 04.21 1048
3124 하얀거탑 ost 들으면서... 곡 순서란게 다 의미있겠지라는 평범한(?) 생각을 해봅니다. [3] 희망이야 04.21 986
3123 대통령 전용기 [8] file 시월사일 04.21 938
3122 지금봤는데요..^^;; [10] 돌마루™ 04.21 894
» 목련닢이 늦게도 날리는군요 [1] 영진 04.21 946
3120 아.. 여기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 [10] petz 04.21 823
3119 방금 MBC PD 수첩 사고쳤네요... [12] Mongster 04.21 894
3118 포토샵 CS5 정말 대단하군요. [14] 행복주식회사 04.21 844
3117 3,5,7,9도 아닌데, 회사를 떠나고 싶습니다. [12] 마음조정 04.20 821
3116 유시민 펀드 가입했습니다. [15] 강아지 04.20 881
3115 "헐" [10] 김강욱 04.20 987
3114 고마운 마음에 팁을 내고 왔습니다. [8] minki 04.20 859
3113 넥슨 보안 너무 멋진것같네요... [4] 시월사일 04.20 838
3112 [3일 삽질기]넷북에 유분투와 안드로이드 깔기 [3] file nelson11 04.20 1826

오늘:
18,735
어제:
17,629
전체:
17,759,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