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릴레이 _ 백군편
2017.02.08 22:56
일단........... 선짤방 투척부터......
컴파일 후 솔루션 테스트 하는 제 모습과 비슷하여....
이제는 유령에 가까워져 존재감이 0에 수렴해 가고 있는 백군 입니다.
애는 어느새 4살..... 생활은 야근잔업야근잔업...
좀 전에 회사 경영지원부에서 구인정보 올린거 심심해서 읽어봤더니
가당치도 않은 휴일(특근)수당 을 준다는 말에... 무려 야근강요 없음에... 있지도 않은 전자레인지도 있다고 해놨네요
1년에 여름휴가 포함 6일 주는 연차긴 하지만 회사 일정에 맞춰 연차가 잘려도 님은 암말 못해요 라는 건 왜 미리 안써주는지.....
네.... 집에 와서 맥주 한잔 하며 잔업을 하고 있다가, 쓸데없이 구인글을 보다가 열폭해서 글을 남기고 있는 중입니다.
7월 마지막주에 해외여행 비행기표까지 다 끊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회의중에 솔루션 고도화가 7월내 마무리 + 8월에 QA 진행 이라더라구요
QA = 바쁘다 = 휴가 꺼져 = 비행기 특가예매 안녕~
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내가 왜 듣지 않고 지금 이 고생중인가
라고 열심히 생각하며 원격으로 코딩하다가 -_- 맥주가 떨어져서 업무 중단 상태이긴 합니다.
집에서 잔업하면 노닥거리면서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은....게 아니라 슬픈 현실이네요... ㅜ.ㅜ
그래도 영업도 하고 친구들도 열심히 만나고 나름 활동적으로 산다고 생각했던 삶이었는데
최근에는 S모 통신사의 34요금제를 사용하면서 한달에 기본으로 주는 120분 통화와 800메가 데이터가
채 절반도 소진되지 않는 폐쇄적인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애데리고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저녁에 집에오면 애 자는 모습..
혹은 운좋게 애 자기 전에 집에 오면 애랑 노는 재미에 하루하루 살아가고는 있는데
뭐랄까 -ㅂ- 인생이 되게 퍽퍽하고 재미가 없네요
그냥 닭가슴살 데친걸 삼시세끼 계속 먹는 느낌이랄까.....
놀러도 다니고 사람도 만나고 그러면서 살고 싶은데
막상 평일에는 집에 오면 잘 시간이고
주말되면 애 문화센터에 청소에 장보고 본가 처가 한번씩 들리면 일요일 저녁...
삶의 활력소를 찾아야 하는데 그걸 못찾고 있는거 같습니다 .
왠지 근황글이 아니라 넋두리 글이 되어가는거 같아지네요 -ㅂ-
저는 요즘 구로디지털단지의 등대인 넷마블 건물 맞은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계시는 분들 -ㅂ- 얼굴 한번씩 뵈어요~
슬슬 작업한거 커밋 하고 씻고 자러 가야겠네요
번개가 그리워 지는 밤입니다. '
2월 중 주말에 소래에서 광어회 번개를 한번 시도해보려고 생각중인데 오실 수 있는 분 계실려나요?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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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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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중에는 퇴근하면 집에가서 잠 자기 바쁘다는 점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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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09 17:44
어서 어서, 높은 자리 되셔서, 주중에도 - 저녁이 있는 삶, 아니, 우리 사는 사회가 바뀌어야 가능한 환상일까요 ?
저또한 출퇴근 시간도 길고, 기타 등등... 늦게 갈때가 많답니다. 힘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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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2.08 23:48
맑은 하늘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사시려면 사회를 바꾸든지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드니까 대신 이민을 고려하심이 어떠신지요. 광어번개는 부럽습니다. -
맑은하늘
02.09 05:56
뜻이 있다면...조금이라도 젊을때 준비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장 좋은것은 우리나라 좋은나라 만드는것이구요 !!!
minkim님도 새해 소망하시는것 . 잘 성취하시기 기원합니다.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
시도를 해보려 했으나 와이프가 한국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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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09 17:46
장돌뱅이 인생 살아본 바로는, 우리나라 말이 통하는 우리나라가 좋은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민, 멀리 이사가는것이 사모님이 비선호하신다면, 우리나라에서 잘 사는 방법을 찾는 방법이 남았네요... 같이 좋은 나라 만들어 봐야지요. 저도 이민 계획, 잠시 있다가... 흐지부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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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09 05:52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의 슬로건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매우 좋다고 생각했지만 정치적인 건 좀 어색한게 탈이죠
아빠는
화이팅!
일수밖에 없습니다 -
맑은하늘
02.09 05:54
그렇죠....모든 아빠...엄마님들....화이팅하시길... -
즐거운하루
02.09 07:42
다들 퍽퍽하게 아빠당의 현실인듯하네요
항상 느꼈던건데 글 잘 쓰세요
잘 읽었습니다 -
토닥토닥.
소래갈때 나도 데려가주오ㅋㅋ
(애둘 데리고 간답??!!) -
소래야 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한데...
회 뜰려면 단골집 알려줄테니 그리로 가서 내 얼굴 팔면 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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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진주
02.09 10:19
백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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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평일엔 늘 11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주 5일 근무라서 주말은 세 아들과 함께 밥이라도 같이 해먹고 성당도 가고 짬짬이 봉사활동도 하고 부모님 댁에도 데리고 다니면서 보냅니다..^^ -
밴쿠버 에서 13년 살다가 잠시 한국에 나와 있습니다. 소래포구와 가까운 안산 상록수에 임시 서식중 입니다. 예전의 백군님의 재미난 짤방과 게시글을 보는 즐거움이 사라져서 매우 서운해 하는 1인 입니다. 기회가 되면 번개에 참석 하고 싶네요.
집사람도 회를 무척 좋아하는데 좋은곳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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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에 회 뜨러 가실거면 저한테 쪽지 주세요 단골집 위치랑 상호 알려드릴게요
제 얼굴 사진 가져가시면.. 알아서 잘 해줄겁니다.
그냥 광어만 한 5만원어치 떠도 두접시 분량 나옵니다.
우럭은 서비스로 한마리 정도는 넣어 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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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2.10 02:26
아빠당.. 부러울 뿐입니다.
커밋 하셔서 뜬금없이 Kermit이 생각이 났답니다.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는 명령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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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mit: sesame street에 나오는 개구리 이름이지요. 이 통신 프로토콜을 만든 사람이 이 개구리를 좋아해서 이름을 붙였다지요.<br /><br />commit: sql에서 table, column을 수정한 후 확정하는 단계. 일단 커밋을 찍으면 되돌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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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왕초보님은 저보다 잘 아실테지만 이제 저와 상관없는 거라 서글픈 생각에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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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2.11 06:56
잘 알기는요. 제 직종은 version control이랑은 살짝 떨어진 이상한 나라에 있답니다.
오늘 뭔가 읽다보니.. 1996년엔 인터넷도 없고.. 뭐 이런 얘기를 보게 되었답니다. 제가 처음 모자이크를 써본게 1993년이었고, 그 전에도 ftp니 아치, 고퍼, 뉴스 같은건 활발했었는데.. 요즘에 비하면 석기시대지만. 또 요즘 아이들이 우리를 보면 화석 이라고 하겠죠. -_-;;
4살 커가는...귀여운 아이가 있어 행복
소소한 삶이 있어 행복
아이랑....시간을 보내는 시간이...대학 보내는 나이의 아빠의 모습에서는.... 행복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와 같이....아내와 같이...가족과 같이...친구들과 지인들과 보내는 소소한 삶의 즐거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비록 . 현실적인 삶의 물리적 시간은 부족해 보이자만요...
전자레인지...6만원인가..7만원정도밖에 안하는데..
저 같으면....개인지출 먼저하고....회사에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그정도의 융퉁성이....회사에서는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 코딩....저는 할줄 모르지만....이민에 관심이 있으시면....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시면....스스로와 가족메게 더 나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 포암해서요...
** 시간들 내셔서.....주말 번개는 그렇고.....주중 번개...다 같이...정모 함 하시지요.
건강하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플필...바꾸세용......너무 젊어보여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