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투표용지 딱 한장
2017.05.05 02:31
사전 투표용지 한장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기 주머니에 넣고 나갔거나 다른 투표함에 잘 못 넣었을 거라는데.. 이게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네요.
가능성은..
1. 이 사라진 투표용지를 가지고 컬러 복사를 하면 가짜 투표용지를 마구 양산할 수 있습니다.
2. 이 사라진 투표 용지에 원하는 후보 기표를 한다음, 이걸 가지고 가서 넣고 새 투표용지를 가져오면 만원 줄께 하는 식으로 부정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것은 이미 예전에도 많이 자행되었던 방법입니다. 이 사라진 투표용지가 초기에 사라진 거라면 이미 상당수 투표가 이렇게 진행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단지 한표만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선거 이후 선거의 정당성을 뒤흔드는 핑계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군대서 탄피 하나 잃어버린 것보다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심각한 사건입니다. 별로 주목을 못 받는게 안타깝네요.
사실 투표용지 인쇄한 곳을 털면 훨씬 간단하게 일을 저지를 수 있기는 하지요. -_-;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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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식은 예전에 많이 자행되던 부정투표 방식이지요. 21세기에 이런 걸 걱정해야 하다니, 확실히 세월이 거꾸로 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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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5.05 08:20
그런데 진짜 황당한 사실은 이 한장이 사라졌다는 것이 심각하다는 것을 국내 찌라시 (라 쓰고 신문 이라 읽지요)들이 모를 리가 없는데 아무도 입도 뻥긋 안한다는 점입니다. 한겨레 쓰레시 도 그냥 '송구하다'는 반응만 무덤덤하게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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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총 투표자수와 용지합계가 나올텐데.. 선관위가 바보가 아닌 이상은 그런 대비를...라고 적고
있지만 지난 과거 선관위의 업적을 생각해 보니... 한숨뿐이군요.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번호 찍힌 모서리 부분을 떼서 주었던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제 투표했는데, 후보자 이름보고 도장 제대로 찍었는지 확인한다고 투표용지 제대로 못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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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5.05 09:33
1. 1번 방법의 경우 투표용지가 왕창 더 나오더라도 어느 표를 죽여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어차피 당선되고나면 어물쩡 아몰랑 하면 끝.
2. 2번 방법은 투표용지는 모조리 진짜고 갯수도 딱 맞습니다.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아 물론 개표부정을 또 하겠다면 뭐 이런 짓까지 할 필요는 없겠죠. 개표부정을 한다는 전제하에 투표지 한장 없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