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분홍색 쏘세지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2010.04.22 13:30
마트에서 장을 볼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진주햄의 옛날 소세지 (80년대 포스의 분홍색 소세지)를 천원인가에 파는걸 사왔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5센치 길이 50센치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어릴때 먹던 소세지와 같은 제품이려니 하면서 사와서 옛날맛을 기억해보리라 하고 계란옷을 입혀서 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도저히 먹을 수가 없네요.
재료에 뭐가 들어갔는지 맛은 텁텁하고 느끼하고, 양은 또 왜 이렇게 많아 ㅜㅜ
케찹등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먹어보려 했으나, 도저히 GG입니다.
워낙 양이 많아서 약 4회에 걸쳐서 한달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리를 시도해봤습니다만,
4번 다 실패하고 남은 음식은 버렸습니다.
(전자렌지에 익혀보기, 날로먹어보기, 얇게 져며서 튀겨보기등)
어릴때와 입맛이 변했다고 하기엔 너무 맛의 차이가 크네요.
분명히 다른 제품입니다.
나중에 강아지를 키울일이 있으면 한번 사서 먹여봐야겠네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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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22 13:35
저는 어렷을 적부터 강아지 먹이로 줬지요 -_-.. 그거 사람은 못 먹어요 -_-..
요새는 뭐 그런거 있지 않던가요..?
" 밥도둑 ~햄 ", " 계란 입혀 먹으면 맛있는 햄 " ..
이런거 맛나던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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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하면 참 아련하지만, 저도 한번 시도해본적이 있는데....ㅋㅋ
요즘거 케미칼 덩어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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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4.22 14:01
그럼 옛날 꺼는.. 왜 맛있었을까요;;
흠... 옛날꺼보다 요즘 게 더 비쌀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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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에 해태 사브레 쿠키(쿠키 맞나요?)를 샀다가 달달한 밀가루 맛에 당황한 적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최고였는데, 입맛이 높아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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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4.22 14:38
아.. 샤브레.. 아직도 전 즐겨먹는데;; 제 입맛은 아직 낮은가봐요 ㅎㅎ
사실.. 분홍 소시지도 지금 주면 잘 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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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거 좋아하는데...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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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옛날보다 규정이 엄격해져서 맛을내는 여러가지 첨가제가 빠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거 도시락에 싸가면 난리 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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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4.22 15:16
케첩대신 겨자소스를 이용하면 조금 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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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종류가 있기는 한가봐요. 소시지 많은 에스토니아에서도 그런 종류가 있어서요. 비닐 껍질을 벗기고 듬성듬성 잘라서 야채 볶을 때 같이 넣으면 여기서는 맛있거든요. 가격은 저렴하면서 딱 우리나라의 스팸맛이 나서 잘 먹었습니다. 한국처럼 분홍빛의 포스는 나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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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문가(?) 입장에서 한 말씀드리자면...
(버리기 전에 말씀드렸어야 하는데...쩝..ㅈㅅㅈㅅ)
볶음밥에 넣는 당근크기보다 조금 작게 썰어서 역시 같은 크기로 썰은 양파를 준비하고 달걀 두개를 힘차게 푼다음 같이 섞어
다시한번 열심히 섞고 구운소금대신 맛소금은 조금넣어 간을하고 곱게 갈아진 고추가루(청량고추는 피하시는게)를 소량 투하하여
프라이팬에 구워서 드시면 꽤 괜찮은 맛이 난답니다.^^ 전 옛날 맛을 생각하며 가끔 계란 입혀 구워먹는데 먹을만 하던데요.ㅎㅎ
가끔 일반식당에 식어 맛없어 보이는 소시지 가 나와도 반가운 마음에 리필해가며 먹는답니다. --;;
그나마..계란 씌워서 튀기면 먹을만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