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시절의 이야기지요.

애플 제품이 아직까지는 쓸만한 이유도 잡스가 닦아둔 바탕 때문일거구요.

잡스 생전에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은 애플을 써야만 했습니다.

저처럼 애플을 주력으로 쓰지 않더라도,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보며 그 속에 녹아있는 소프트웨어 접근법의 결정체를 익히고 공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잡스 생전의 iOS 앱들 중 접근이 대단히 뛰어난게 많습니다.

애플이 먼저 나서서 훌륭하게 설계된 앱의 표본을 지속적으로 보여줬고,

개발자들이 그걸 보고 배워 각자에 알맞게 녹여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써 보면 뭐라 설명은 못 하겠는데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도 거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잡스 시절의 얘기입니다. 지금은 차이가 훨씬 덜 하고요.

당시 애플 소프트웨어는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기능적으로 대단하다는게 아니라, 일관성이 대단히 뛰어났고 각 작업에 알맞은 플로우가 명확했으며

이 모든 아이디어를 너무나도 깔끔하게 마무리해 냈기 때문입니다.

불가사의처럼 신기할 정도였죠.

그 당시에는 사용한 기술 또한 윈도우나 리눅스에 비하면 상당히 우수했지요. 

지금은 도태됐습니다. 잡스 사후에 모든게 끝났어요.

당시 애플 소프트웨어의 우수성 중 하나가 맥은 64비트와 32비트 드라이버를 한 OS 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윈도우처럼 하위호환성을 중시하는 OS에서도 64비트 OS는 64비트 드라이버만 써야 했는데,

맥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64비트 OS에서 64비트와 32비트 드라이버 모두 사용할 수 있었죠.

잡스 사후, 팀쿡과 조나단 아이브가 이끄는 애플은 굳이 길게 말 하지 않아도 아실거구요.
root 풀려서 배포될 정도로 엉망이 됐네요. ^^

업계에선 이제 맥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갈수록 겉멋만 드는데 HiDPI 지원은 기가 막히더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압니다. 애플은 시대에 뒤쳐졌다는 것을요.

그런데.. 아이폰이 도저히 못 쓸 정도라서 안드로이드로 옮겼는데

아이폰이 아무리 망가져도 아이폰이구나 싶어요.. ㅠㅠ

여전히 안드로이드의 터치 보정 기능은 형편없고..... (페이스북에서 Reply 누르는데 계속 그 옆의 다른 버튼이 눌러짐 -_-)

아이폰 8이나 살까 그저 기웃거리기만 할 뿐입니다.. ㅠㅠ

맥의 대안으로는 윈도우도 훌륭하지만

아이폰의 대안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직도(!) 멀었네요..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인 사용성 향상에는 신경쓰지 않나 봅니다. 아마도 애플의 터치 보정 관련 여러 특허 때문이겠지만요...

 댓글 감사 드립니다. 아무래도 한개의 기기를 만드는 시절에 모든 것을 최적화했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는 태생이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OS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아이폰은 철옹성을 갖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주호민 작가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