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내 전화기 두대 해먹었습니다....
2018.02.03 00:42
얼마전에 (추워지기 시작했을때) 사용하던 전화기가 액정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LG G5인데 자세히 관찰 & 탐구하니
LCD 패널과 강화유리를 잡아주는 프레임과 강화유리 테두리 부분을 접착제(아무래도 양면테입 종류인듯)로 부착해서
만든 형태인거 같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그 접착제에 영향이 가서 미세한 충격으로 들리기 시작한듯 싶었습니다.
꾹꾹 눌러주고 다시 사용하고 있었는데
영 불안하긴 하더라고요.
그나마 아래부분은 베젤의 여유가 있어 붙어있으나 양 사이드 부분은 부착이 전혀 안되어 들썩들썩 하는 상태였는데
문제는 어제 저녁 퇴근 후 집에와서 주머니의 전화기를 꺼내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꺼내고 봤더니
덜렁덜렁 거리고 있네요...
상단 넓은베젤에 붙은 접착제 덕분에 완전 분리는 되지 않았으나
아래부분부터 양 사이드는 다 떨어져서 화면이 덜렁덜렁 거리고 있고,
문제는 주머니에 같이 넣어뒀던 동전들이 패널과 프레임사이에서 나오네요.
화면을 켜고보니 이미 오른쪽 상단에 패널이 깨지면서
화면의 약 1/6정도가 세로줄이 찐하게 가버리고 오른쪽 가장 상단에는 동그란 깨짐이 발생한 상태!
무엇보다 터치도 귀신터치를 하는 등 상태가 이상하다고 판단
터치될때 급하게 백업을 하고 차에 굴러다니던 (겨울이라... 안전할꺼라 생각했는데 이게 화를 부른듯 싶어요.)
앞에쓰던 V10을 가져옵니다.
참고로 얼마전부터 와이프가 타고다니던 차에 들어있는데 그늘에 늘 주차되어 상당히 추웠을듯 싶습니다.
여튼 V10을 켜서 백업을 복원한 다음
뭐... 앞에 잘 쓰던 전화기이니 약간 느리다는걸 빼고는 아직 쓸만하구먼 & LG의 영혼까지 백업하는건 아주 마음에 들어
G5 LCD를 알리에서 구매해서 갈아볼까 & G5에 3~4만원 투자하기엔 아까우니 그냥 당분간은 V10을 쓰자
싶었고, 아침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 후 거래처랑 통화를 하기위해 V10의 후면전원키를 누르는데
화면이 안들어오네요. 여러번 눌려봐도 이상하다 싶어서
일단 통화는 해야되니 노크온으로 켜서 통화를 하는데
볼륨이 너무 큰거같아 볼륨을 줄이는데 소리가 작아지는 느낌이 또 없네요.
뭐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화면을 끄기위해 전원버튼을 누르는데
화면이 안꺼집니다.
SW상에서 꼬인건가 싶어서 배터리를 빼서 다시 켤려고 시도를 했는데(여기서 이상을 느끼고 배터리를 빼서는 안되었는데ㅠ)
전원이 안들어오네요.
오늘 일은 해야되고.... 전화기는 가셨고....
급하게 사무실근처 AS센터에 방문합니다.
황당한 답변을 들었는데
후면키랑 메인보드랑 연결되는 필름형케이블이 단선되어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한 며칠 꽁꽁얼어있는걸 전원켠다고 뒤쪽을 꾹 누르고
배터리 교체하기위해 커버 연 다음 전체적으로 꾹꾹 눌렀을때 가셨나보더라고요.
수리를 의뢰하니 현재 자재가 없어서 월요일은 되야된다는 답변을 받고 일단은 사무실로 왔습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기에 급하게 사무실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잊고 있던 중고폰이 분명히 있을거란 생각에요.
참 여러가지가 나오더라고요.
언제 썼는지 기억도 안나는 엑스페리아X1, X10, X10미니, 미라크, 갤S2, 갤지오 등등등
카톡도 안되는 폰들만 수두룩하게 나와서 실망하던 차
LG에서 나온 보급형 F70이란 전화기가 나옵니다.
이거는 스냅400에 1G램의 초 보급형인데
일단은 4.4 OS니 카톡이랑 뱅킹은 되겠으니 일단 일보고 마치고 전화기를 사던 AS를 받던 하잔 생각에
유심기변을 했으나 인식이 안되네요....
114 전화했더니
SKT에 IMEI가 등록이 안되어있다(F70은 KT단말)는 황당한 답변과 근처 대리점을 내방해라고 해서
또 대리점에 가서 약 30분동안 기다리고
드디어 유심기변에 성공은 합니다.
급하게 뱅킹 설치하고 업무를 보는데...
제가 스마트OTP를 사용합니다.
NFC카드형태의 OTP인데
이거 인식되는것도 한세월입니다. 속된말로 숨넘어갈정도?
그러다가 인증앱이 뻗길 일수이고...
뭐 여튼 그렇게 되었고
기왕이렇게된거 알리에서 V10 부품을 사자 싶어
5600원정도 투자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도착예정이 이달말이니
주위에서 남는 중고폰이 없는지 물어보러 다녀야겠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 12월에 선택약정을 걸어둔 상태라...
그것만 아니면 얻어올 전화기가 많은데 요금 좀 줄이자고 선택약정을 걸었더니 ㅠㅠ
뭐 그렇습니다...
와이프가 저랑 오전에 통화가 안되서 걱정하고 있었다고 문자가 와있길래
유심기변하고 상황설명 후 나중에 통화하기로 했고
집에 들렸더니 뭐로 바꿨냐고 물어봐서
있던거 당분간 쓴다 했더니
애 둘 아빠 되더니 알뜰해졌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하네요.
급한김에 자기폰 유심바꿔가라고 했는데
선택약정때문에 그게 또 안되고...
뭐 그렇습니다.
모든 상황이 약 12시간동안 있었던 일이고
다음번에 전화기를 구매한다면
그 동안 LG 스마트폰을 애정했는데 이제는 타사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
ps 2월 첫글은 제가 가져갑니다~!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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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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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아빠
02.03 11:55
LG폰이 저한테는 잘 맞습니다<br />익숙함이 크겠지만<br />타사 단말에 익숙하시다면 권하고 싶진 않아요 -
에구... 안타깝네요.
엘지 폰들이 뜯어보면 참 원가 절감의 흔적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성능에 영향이 갈정도로요.
그리고 경쟁사 제품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결함들이 가득합니다.
G2는 크랙
G3(cat6도 동일)는 크랙 + GPU 냉납 (사용자분들이 오븐에 넣어서 임시로 살리고... 그럽니다.)
G4는 액정 잔상 + CPU 냉납 (스냅808달고 냉납이라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G5는 액정 잔상 + 유격 + 배터리 15%미만시 갑자기 종료 + GPS수신율 문제 + 카메라 초점 문제 등등
G6는 G5와 동일 사양으로 출시가 문제...
저도 LG 응원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만, 설계 및 품질이 너무했지요... 핸드폰에 대한 평가는 중고가가 모든걸 말해줍니다.
동세대 기기인 갤럭시 s7 엣지는 20~25만원하는데, G5는 5~10만원 입니다.
핸드폰 사업부 사장이 바뀌었다는데... 아직은 지켜봐야겠습니다.
팬택도 없어지고, LG도 몇분기 적자인지... 삼성과 제대로 경쟁해줄 만한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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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아빠
02.03 12:02
저는 은근 뽑기 잘 한다 싶었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아니네요
옵큐2는 3G가출이 있었으나 괜찮았고
뷰1은 2년다되가니 충전불량 & 무선랜켜면 무한부팅
뷰2는 화면 얼룩 & 전원버튼 잘안됨
넥서스5는 크랙
와인스마트는 폰이 꺼진건 아닌데 작동안됨
옵G는 화면 일부터치 안됨
옵GK 터치불량
G2 터치불량
G3 캣6 크랙
V10 화면잔상 & 위 내용
G5 화면잔상 & 위 내용
정도네요
그나마 엘지폰 잘쓴건
옵원
G3비트
F70
옵LTE2
넥5X 인데
사실 고장발생하기 전인 6개월 이내 타 단말로 바꿔서....
타사단말도 사용하긴 했지만
크게 불만이 없는점도 엘지폰에 비해 금방금방 바꾼거도 있겠네요
엘지폰은 싼맛에 쓰긴 좋아요 -
저보다 더 골수 LG사용자 이셨네요. 저는 G시리즈만 써보았습니다.
확실히 싼맛에 쓰기엔 좋긴 하죠.
다만, 잘 쓰다가 냉납 발생하면... 끔찍합니다. 데이터 복구고 뭐고 못살려요... 해외처럼 부트로더 언락을 허락해줬으면 커스텀 커널로 빅코어 끄고 부팅해서 데이터 살릴수 있는데... 센터에서는 보드 교체만 해준다고 합니다...
갤럭시s3를 개발용으로 힘차게 마구마구 굴려도 아직까지 쌩쌩한데, G2, G4 등등... 다 오락가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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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02.03 13:15
나도 오래전에 엘지폰 썼는데 묘하게 무상수리 보증 끝나서 고장이 나더군요
센터 들고 갔더니 확실히는 모르고아마 PCB나간거 같다구 하면서 새로 사야 할거 같다구 하더군요
그이후로 내꺼 아니고 다른분 폰을 엘지폰 권유 해서 사게 했다가
똑같은 상황 벌어 지고 욕 엄청 먹음 ㅋㅋ
그이후로 엘지폰은 안샀는데요삼성도 같은 상황 벌어 질수 있죠
현재는 삼성 쓰는데 아이폰 갈아타려다 요즘 사태랑 보안 이슈
거기다 스미트워치 성능 땜에 주춤 합니다
삼성페이는 쓰지는 않는데 한번 써보고는 싶네요^^
아이폰 받데리 이슈만 안터졌어도
여러가지 감안 해도 아이폰으로 건너갔을건데 쓰던폰 들고 기다려 봅니다
이럴땐 눈치보기 ㅋㅋ -
삼성페이 한번 쓰기 시작하면 참 편합니다. 지갑 안들고 다녀도 되는게 참 편해요.
조금있으면 s9도 나오고 하니,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시는 선택이 현명하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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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03 13:57
클리앙 같은데서 보면 엘지 마케팅 욕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몇 년간 지켜보면석 거기 사람들도 바뀌더군요. 마케팅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문제들에 결함이 많아서 제대로 제품을 팔지 못하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율과 품질관리인데 그것이 제대로 안되고 하니 마케팅도 소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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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2.03 16:19
엘지가 못만드는게 아니고 경쟁사가 너무 잘만드는겁니다 ㅡ..ㅡ -
SYLPHY
02.04 01:01
옵티머스원 두대, 옵티머스G 두대, 뷰2, 뷰3, 넥서스5X 제돈주고 구입해서 실사용 했는데.. 다시는 LG 안 씁니다.
옵티머스G는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불량 (당시 최신공정 적용으로 내구성에 심각한 결함), 극악의 배터리 내구성 (최신공정 베타테스팅)
뷰2, 뷰3는 극악의 OS 업그레이드
넥서스 5X는 최악의 최적화 (느리고 배터리가 심각하게 빨리 소모됨. 특히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쓰면 결함 수준으로 배터리가 녹음 --> 메인보드 설계 결함이죠...),
최악의 메인보드 내구성 (6개월 쓰면 고장, LG 전자도 인정함 --> 메인보드 설계 및 제조공정 결함... 답 없는 회사임.)
최악의 기구 완성도 (새제품일때부터 삐걱거리고 내부에서 부숴지는 소리 남), 주변부 왜곡 심한 카메라
실사용 외에, 회사에서 테스트용으로는 거의 모든 LG 제품을 써봤습니다.
매번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제 눈에는 중국회사도 단가 높이면 이정도는 만들겠다 싶은 수준.
돈아깝습니다.
조단위 적자 나는게 당연한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가 매번 삼성 대항마 소리 하는거 보면 그냥 정신 나갔다는 소리밖에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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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아빠
02.04 01:27
엘지 몇번 플래그쉽 모델 사용했는데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한방에 훅가더라구요. 저녁에 충전기에 꽂아놓고 일어나보니 안켜짐. 0.0
엘지쓰시느라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냥 삼성이나 싼마이로는 화웨이 좋습니다. 한글화(자판이랑 음성인식등..) 진짜 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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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아빠
02.04 03:41
중간중간에 갤S3나 S6
베가종류 아이폰쪽도 사용했고
화웨이도 Y6이랑 비와이(P9 Lite)를
사용해봤는데
결함없다는 기준으론 LG제품이 가장 맞아서
이것저것 사용해봤습니다
G5 액정도 주문했으니
도착하면 수명다할때 까진 써보고 다음전화기 정해봐야죠
배터리도 작년연말에 새로 구매해서ㅠ
다음에는 엘지로 가볼까 했는데 안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