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당 [Samsung] Galaxy S III LTE 메뉴/백버튼 Flex 수리
2018.03.17 14:04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갤럭시 S3 LTE의 전면 유리를 교체했었지요. (관련글 : http://www.kpug.kr/guildSprouts/2334301) 그때 수리하면서 실수로 메뉴/백버튼 Flex 케이블을 손상시켰었습니다. 그래서 2월 5일날 이베희에서 배송비 포함 $1.26에 해당 부품을 주문하였습니다.
3월 2일날 도착했네요. 배송조회가 안되는 국제우편(이코노미쉽핑)으로 주문했습니다. 거의 한달 걸렸는데요. 국제우편의 평균적인 배송 속도이지요. 느리다 뿐이지 오긴옵니다. 배송 사고로 제가 주문한 것이 오지 않은 경우는 한번?있었을까요... 해외직구 자주 하는 분들사이에서 통하는 말이 있지요. '잊을만 하면 옵니다'
그렇게 한달 기다려서 받았는데... 잘 보시면, LED조명부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불량품이 온 것입니다... 일단 정상작동하는지 확인해보고자 수리를 그대로 진행합니다.
디스플레이 모듈을 분해합니다. 하단부에 저렇게 접힌 상태로 디스플레이 Flex에 메뉴/백버튼 Flex가 결합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면 유리 분해시, 이를 인지해서 위에서부터 잘 분해해 내려오다가... 깜박하고 메뉴키 부근에서 깊숙히 플라스틱카드를 넣었다가 손상시켰었습니다... 으이구. 이넘의 기억력~
청록색 칩셋 Flex 부근에, 양면 접착제로 부착되어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가열하면서 핀셋으로 조심히 들어냅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들어내다가는 디스플레이 Flex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디스플레이 모듈을 통으로 $50~$60주고 사야합니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지요.
새 부품으로 교채했습니다. 디스플레이 Flex아랫면으로 살짝 들어가야 합니다. 뒤로 접히는 부분이 너무 많이 접히지 않도록 유의 합니다. Flex 케이블류는 생각이상으로 내구도가 약합니다.
... 역시 예상대로네요. LED조명부에 붉은 스프레이? 같은게 묻어있어서 너무 어둡고, 붉은 끼가 돕니다. 메뉴/백버튼은 잘 작동하네요.
일단 다시 가조립 상태로 두고, 셀러에게 증거사진과 함께 클레임을 넣었습니다. 셀러가 흔쾌히 새걸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몇 푼 안하는 부품들은 초기 제품 불량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대부분 교환 없이 그냥 새걸로 보내줍니다. 피드백 하나 네거티브 받는 것 보다 새걸로 보내주는게 더 싸게 먹히거든요.
3월 2일 클레임, 3월 8일 발송, 3월 16일 도착했습니다. 똑같이 국제 우편으로 왔는데 이번엔 빨리 왔네요. 국제 우편 같은 배송품은 batch 방식으로 전송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만재 된 비행기에 선적되면 금새 배송되는듯 해보입니다.
이번에는 푸른색 접착제 보호필름도 제대로 부착되어있고, LED조명부도 멀쩡한 제품이 왔네요.
분해 전에 다시한번 현제 상태를 확인합니다.
다시 분해해서 수리를 진행합니다.
나사가 참 많아요. 요즘폰들은 얇고 가볍게 만들려고 모두 접착제로 고정합니다만, 나사 방식이 수리가 용이하고 깔끔하죠.
손상된 원제품은 i9300, 붉은끼가 도는 제품은 i939, 새로온 부품은 i9300으로 표기되어있네요. 모두다 3G 모델명인데요. 메뉴/백버튼 Flex는 3G/LTE 모델을 가리지 않고 공용인가 봅니다.
다시 조심스럽게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엥? 그런데 새로 온 부품의 가운데 이음매가 두껍네요.
확인해보니 양면 테이프를 두꺼운 것을 부착해둔 것이었습니다.
이대로 설치하면, 저렇게 홈 버튼을 조금 가리게 됩니다. 그냥 접착면을 접어 올려도 되긴 하지만, 홈버튼 간섭이 생겨서 홈버튼 키감이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커터칼로 접착면을 조금 잘라주었습니다. 접착면을 뜯어내다가는 이음매의 Flex 케이블을 다시 손상시킬 것 같아서 조심조심 잘라내었습니다.
교체 하였습니다.
잘 작동되네요.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게) 뽀얀 LED 조명이 반갑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입니다만, LED가 약간 위로 배치되어 아랫부분이 살짝 어둡네요. 다시 분해해서 재조정합니다.
진짜 끝입니다. 뒷판 나사들을 조여줍니다.
붉은끼 도는 불량품은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잘 보관해둡니다. 이로써 멀고도 길었던 갤럭시 S3 LTE 전면 유리 교체 수리가 끝났습니다. 디스플레이 모듈을 완전히 고정시킬까 하다가, 나중에 프레임만 뜯어내서 측면 테두리를 재도색 해보려고 테이프로 가조립만 해두었습니다. 사포로 잘 갈아서 기존 도색을 벗겨내고 마스킹 테이핑 후에 은색 락카로 살살 칠해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기만 해도 손에 땀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