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흘렀군요.
2018.04.16 13:02
믿어지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눈물도 나고 욕도 나오고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답답하기도 했었지요.
지금도 생각만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게 트라우마로 계속 남을듯 합니다.
옆동네에 리본이야기가 있어서 보다가 따라간 링크에 리본을 무료로 나눠주더군요.
택배로 몇개 받아서 붙이려고 보니까 의외로 가까운곳입니다. 그래서 얼른 찾아가 무료 리본도 몇개 얻고 밴드랑 열쇠고리 등을 몇개 사니까 이것저것 막 챙겨주십니다.
고맙고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 다음에 시간나면 리본만들기 자원봉사를 해야겠단 생각만 했습니다. 게으름으로 실천은 과연? 입니다만.
눈에 보이는곳엔 대부분 붙이고 걸고 다니는데 노란색이라 뭔가 묻을까봐서 조심하게 되네요.
붙여놓고 보니 흐뭇하면서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기도 하고 요상한 기분이 됩니다.
그리고 애들이 서로 붙여달라고 해서 원하는곳에 예쁘게 붙여 줬더니 좋아라 합니다. 물론 붙여주면서 리본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다보니 숙연해진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요.
제가 뭔가를 할 수 있는건 잊지않고 기억을 하는것밖에 없으니 늘 보이는곳에 노란리본을 두려고 합니다.
잊으려고 해도 잊을수 없는 일이니까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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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리본을 백팩에 달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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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4.16 14:51
8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게 광주가 마음의 빚이 되었듯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세월호가 늘 갚을 수 없는 빚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나아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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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04.16 17:09
미국에서 저도 하나 달고 싶은데 어디서 구해야 하나 생각만 하다가 4년이 지났네요.
아이들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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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6 17:53
40년이 다 되어가는 광주도, 아직 어디에 몇분이나 묻혀계신지도 모르는데, 세월호 아이들도 40년이 지나면 왜 우리 아이들을 죽여야만 했는지 밝혀질까요. 너무 답답합니다. 29만원은 떵떵거리고 살고 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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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17 17:24
희생자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진실이 어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
정말 80년 광주가 생각나는 군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