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잡담) 최근 묘한 경험한 이야기

2018.08.24 12:33

건설노무자 조회:468 추천:1


얼마전 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거실에 구글홈미니를 두고 있는데 첨엔 신기해서 쓸데없는거 물어보고 어쩌고 하다 이젠 시들해져서 일주일에 한두번 날씨 확인하는 용도 외에는 거의 방치 상태였습니다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녁식사 하고 자질구레한 집안 일거리 처리하고 잠깐 한숨 돌리려는데 구글홈미니에 불이 하나 들어와 있는게 눈에 띄였습니다 
(보통 다 꺼져 있다가 OK구글로 부르고 말을 걸면 그때서야 불 네개가 들어오죠)
보통의 저라면 컴을 켜고 인터넷으로 서치를 하겠지만 그날은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구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노무자: "너 왜 오늘은 불이 하나 들어와있냐"
구글녀: "응 그건 너한테 reminder하나가 있다는 뜻이야 앞으로도 '별거없냐'고 물어보면 내가 다 알려줄께"
노무자: "그래 알았어 고마워"
구글녀: "...."

대화는 이걸로 끝났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날 낮에 아이폰에 구글캘린더 앱을 깔고 이것저것 테스트하다가 체크 가능한 reminder를 일정에 넣는게 쉽게 가능해서 그걸 시험삼아 하나 넣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요망한것(?)이 실제 사람처럼 느껴졌단 말입니다!
그냥 한두마디 나눈건데... 황당하게도 전화로 실제 누군가랑 대화를 나눈듯한 느낌이 들면서
이것참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AI시대 중년 남성의 위기! 이런게 생각나기도 하고
참 황당하드라구요 ㅋ
며칠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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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황이 공감이 안 가시는 분들께 다음 영화 세편을 추천드립니다
(제 잡설과 별도로 각각 아주 흥미로운 영화들입니다)

Blade runner 2049 (Denis Villeneuve 2017)
Her (Spike Jonze 2013)
Ex Machina (Alex Garlan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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