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메모가 화끈하군요.
2018.12.19 22:55
그러한 논쟁은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해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지 거의 2년이 되어 갑니다만, 참 적응이 안되는 일입니다. 이제는 실무랑은 조금 멀어지고 있는데 그러기는 싫고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지요. 빅데이터 쪽을 일해보고 싶어서 부족한 수학과 프로그래밍을 배워 보고서 방송대 컴퓨터 과학과 2학년으로 편입했는데, 과제물 만들고 공부하고 주로 수학쪽으로 열심히 공부했죠. 성적은 뭐 C+ 아니면 B0이더군요. 이번 학기에는 그나마 3~5점 차이로 B0가 많이 나오더군요. 매번 한학기마다 F 맞는 과목은 하나씩 있고 말이죠. 이러다가 보면 한 학기 정도는 더 다니던가 아니면, 계절학기를 다녀야겠죠.
졸업논문을 써볼까 하다가, 겨울 방학을 맞아서 SQL 개발자 자격증을 따볼까 하고 공부중입니다. 아무래도 금융권 다니고 있고 여기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ProC이고 제가 일하는 부서는 SAS/Hive/R/Python이라서 괜찮을 것 같아서요. 빅데이터 플랫폼이 내년에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할게 많아 보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은 working level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럴 여유도 할 수도 없습니다. 상사는 큰 그림 그리고 좀더 다른 것을 해보라고 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도 그리 하랍니다. 아, 내가 이런거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나는 누릴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R이나 파이선으로 색다른 것을 해보려고 시작했는데 말이죠. 뭐, 그렇다면 취미로 뭔가를 만들어야 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조용히 살고 싶었고 영업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받는게 싫더라구요. 그래서 금융회사에서도 좀 색다른 분야의 일을 하다가 보니 지금까지 왔습니다. 원래는 멋진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새로운 것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그런거 해보고 싶었죠. 지금 주변에서 보면 안하기를 잘했다고 하는데, 첫 취업만 실패하지 않았으면 SI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 거에요.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간단한 스크립트 돌려서 자료 만들고 분석하고 하는 일을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저는 그나마 잠깐이라도 한국이 호황일때 취직을 해서 괜찮은 조건으로 다니고 있지만 요즘에는 정말 취직하기 힘들더군요. 관리자가 되면서 면접도 보고 팀원도 파견 보내고 채용도 해보고 하면서 정말 요즘 시장이 힘들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잘하는 사람들은 예전에도 지금에도 잘하지만 그 잘하는 정도 자체가 다르더군요.
다음번에는 좀더 생각하는 이야기를 적어봐야겠어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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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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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다 못해 뜨겁네요.
먹고 살기 바빠서 한줄메모 이야기에 관심 가질 시간마저 없습니다.
가끔 뉴스 보니 사법부 적폐는..답이 없군요.
회사도 바쁘고, 집에 와서도 할일은 많고.. 회사에서는 고양이 돌보느라..
집에서는 강아지 돌보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냅니다.. 바쁘게 몸 굴리니
다른 잡 생각은 나질 않네요..
40대.. 모두들 건강 챙기고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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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3:52
방금 아내가 이런 이야기 하네요 !
내가족...내 형제가 죽지 않은데...왜 다운되어있느냐구요 !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것이지만...
이번 발전소 비정규직..청년의 모습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ㅜ.ㅜ -
그런 일들이 수 많이 반복 되어 왔는데도 도대체 바뀌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나 화가 났었고..
그 뒤로 뉴스에서 접하게 된 사고 이후 일어 난 일들이 더 화나게 합니다.
지하철 사고에서도... 그 발전소 사고에서도.. 원칙만 지켜졌다면..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았을텐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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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20 00:13
심플하게
모든 불행은 자한당 때문입니다 !
수구 / 친일세력이 사라져야 합니다 -
왕초보
12.20 02:42
맞습니다. 다른 문제도 많은 것도 맞지만 일단 꼴통들이 사라지기 전엔 다른 문제는 잠시 접어두자구요. 자한당은 당만 없어진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얼마나 이름을 잘 바꾸는지 생각해보면 말이죠.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그냥 경북당 이라고 하는게 더 확실할 수도 있겠습니다. ㄷㄷㄷ (저는 경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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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20 09:22
개인들이 의식이 바뀌어야하고...왜 그 무리들이 서민들과 동떨어져 있는지...
자각 및 사회 변화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네요. 경북도 바뀔겁니다. 바뀌고 있구요 ! -
무한대 공감 입니다.
오랜 세월 그 적폐들이 사회 구석구석 존재하고 있어서 사회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대항마라고 하기에는 지금의 여당도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같은 놈들이고
제가 사는 대구 북구에는 대형마트 입점 제한을 하는 조례가 북구의회에서 자한당 의원의
반대로 무산 되었습니다. 여기는 자한당 타이틀만 달고 나오면 무조건 되는 곳인데..
서민들 살림살이에 도움도 안 되는 것들을 뽑는 곳,... 서민 살림 살이에 도움 되는 정책을
반대하는 것들을 뽑아주는 곳...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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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20 17:36
헛된 기억/ 망상/ 기대가 아닌
사실을 제대로 알게된다면...분명 지지하는 모습이 바뀔텐데...아쉽습니다. 노력하다보면 달라지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젊은층은 많이 바뀌었다는것이 느껴지네요 ! -
그래도사람
12.20 23:13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고 사람의 생각과 욕망은 언제나 다양하지 않나요 ?
사실을 알고,생각이 바뀌는게 아니라 다름정도로 봐도 되자 않나요 ...^^
IMF를 중소기업이지만...직장 잃지않고 다닌것을 뒤돌아보며 감사하다는 생각 해 봅니다.
직접 체감하기도 했지만...우리나라 취업 시장이...좋은 기업에 들어가기가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번 서부발전 돌아가신 젊은이를 보며...화가 많이 납니다. 그런 현실을 제대로 바꾸지 못하는 모습에 화가 납니다.
공기업이기에...더욱 더 그런것 같은데...
정부/ 공조직...공사 등등의 채용에서라도 현실절이면서 실현가능한 임금 및 처우의 차이를 줄이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