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장
2019.09.07 05:29
아마도, 이번 법무장관 관련하여 가장 많은 혼란을 준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광기를 넘는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아주 쐐기를 박은 사람.
임명 전에 가졌던 어렴풋한 기대가 너무 컸기에 더 받아들이기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믿고 지지하는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기에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백보양보해서, 검찰총장으로서 정부의 개혁방안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업무(라고 쓰고 밥그릇이라고 읽습니다)가 말 그대로 대폭 바뀌게 되는 개혁 안이니까요. 그리고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의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그러나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여태까지 보여왔던 구태의 작태를 보이면서 "압력"운운한다는 게 적잖이 얹짢습니다. 물록 이런 "카더라" 말들이 확인된 것 도 아닙니다. 누군가 깎아내리기 위해서 만들어낸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요 며칠간의 떡검, 색검, 개검들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두가지는 분명한 듯 합니다. 사람에게 충성 안하고 제 밥그릇 만 챙기는 사람이던가 아니면 한 기관, 그것도 사정기관의 수장으로서 능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임명된지 얼마 안되었다지만, 이미 인사조치 다해서 본인 필요한 사람들 세웠는데, 아랫 사람 통제를 못 한다는건 말이 안되니까요.
하도 답답해서 혼자 상상하길, "이미 다 계획했던것이고, 이 광기 속에 튀어 나왔던 놈들의 살생부를 준비하는걸 꺼야" 라는 속절없는 캡틴아메리카가 하이드라는 설정보다 어불성설인 생각을 했네요.
부디 제가 보지 못한 대통령의 한 수 이길 기대해봅니다.
국내에 있었다면, 정말이지 촛불 들고 싶어집니다.
사족: 우리의 가장 큰 적폐는 자유당도, 일베도 아닌 검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넘들이 나와서 가는곳이 자한당 무리들 이니까요. 그간의 사법고시에 부정은 정말 없었을지.......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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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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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총선도 걱정입니다. 이 미친 짓거리를 꺼리낌 없이 저지르고 당당하게 청문회에서 소리치는 꼴 보면서도 나라 망한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보면 말입니다. 우리나라 "공산국가" 되면 어쩌냐 라며 우시는데, 순간 희망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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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7 08:06
CJD한경오+모든공중파+모든종편이 공격해대는데 아직 살아있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저도 매일 전화드려서 '전도'를 하는데 바늘도 안들어갑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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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07 07:02
적폐가 많습니다. 갑자기 적폐. 쌓여진 폐단들 이란 말에
어릴적 컴 언어 배우면서 stack인가요. 자료들 쌓는것 생각이 나네요.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지만요
믿고 싶은 윤석렬 총장의 검찰개혁
조국 신임 법무장관 및 청와대 사정라인 및 모든 합법 및 불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개혁되기 바랍니다.
다시 촛불을 들 준비를 하지않기를 기대해봅니다 -
왕초보
09.07 08:08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보이는 것이, 503은 그들에겐 도마뱀의 꼬리에 불과했던 것이죠. 몸통을 처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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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부에서 한방에 처리할 순 없지만, 그래도 온몸에 피 묻혀가며 처리해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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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9 12:33
내년 총선엔 날짜 맞춰서 귀국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믿을만 하지만 강남구는 전혀 다른 동네라서요.
이웃에 까탈로니아 아재가 하나 사는데요, 이분은 까탈로니아 독립주의자이고 실제로 걸핏하면 날라가서 독립운동 시위하던 친구입니다. 독립 투표할때는 부재자 투표로 준비 다 해놓았다가, 도저히 못 믿겠다고 날라가서 투표하고 온 사람이고, 스페인 정부가 진압하는 것에 피를 토하던 사람이죠. 이 사람이랑 얘기해보면, 우리가 일제 치하에서 백여년 (대략 1905년부터 지금까지) 보낸건 아무것도 아닌듯 합니다. 이길때까지 싸우는게 투쟁이라네요. 이길만 할때 하는건 취미생활이라고 합니다. 생긴게 완전히 다른 아재한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봅니다. 자기가 스페인 국적을 가진 것을 거머리라도 붙은듯 싫어하는 사람이랍니다. 피꺼솟.. 딱 누군가가 손기정 선수는 일본인이라고 주장할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느끼는 듯 합니다. 자기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국적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네요. 그 집 아가는 지금 네나라 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너무 너무 귀여워요. ㅠㅜ
한가지 부러운 것은 걔네는 우리나라 같은 토착왜구 문제는 별로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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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로니아는 진작 독립을 했어야 하는데, 정세라고 해야 하나요 시대상황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지금도 독립이 안되는거 보면 의아합니다.
오는 총선에는 부재자 투표라도 제대로할려고 재외국민등록 갱신신청해서 갱신 받았습니다. 이제 부재자 투표를 어케하는지 공부를 해야 합니다만, 자일당 소멸을 위해서 이 정도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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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1 07:42
아자! 저는 부모님 전도 (자한당-->민주당)부터.. ㄷㄷㄷ
까딸로니아가 스페인 내에서는 잘 사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독립하면 스페인의 세금 수입이 급감하기때문에 독립을 저지하는 원인중 하나가 될 거라고 하네요. 이 까딸로니아 아저씨 말로는 스페인산 중에 물건이다 싶은건 모조리 까딸로니아 산이고, 제대로 잘난 인간도 모조리 까딸로니아 출신이라고 합니다. ^^ 국뽕 같은거 아닐까 했더니 자기는 어차피 그 차이를 알 수가 없다고..
우리나라의 가장 큰 적폐가 뭐냐는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혹자는 방.. 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이.. 이라고도 하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단 하나의 큰 적폐라도 살아남는다면 이 모든 적폐들이 다시 살아올 거라는 겁니다. 저는 적폐 청산에 있어서 샤를드골이 부역자 청산한 것에 버금가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적폐란 다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저들 뼛속까지 각인시켜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대청소가 필수입니다. 총선만 대청소가 되면 이번 정권은 믿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