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HDMI랑 Mini display port 의 퀄러티 차이가 상당하네요.
2020.01.05 16:46
델 모니터에 다가 서피스 북의 Minidpi 포트로 물려서 쓰다가, 오늘 델 랩탑의 HDMI로 물려봤는데,
아니, 퀄리티 차이가 심한데요? ㅇ,.ㅇ;
HDMI가 훨씬 깔끔합니다.
외장 vga가 있는 서피스북 프로가 좋으면 더 좋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이게 바로 그 말로만 듣던 뇌이징? ㅇ,.ㅇ
코멘트 13
-
RGB 4:4:4 문제거나
케이블의 문제가 있거나 (의외로 많습니다.)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HDMI 케이블도 그렇고 DP케이블도 그렇고 적힌 규격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그래서 확실하게(?)가자고 비싼 케이블 찾으면 오디오 계열이라서 너무 비싸고요.
(HDMI 케이블이 1M당 100만원에 근접하기도..-_-;;)
-
piloteer
01.07 15:03
하이파이동네에서 파는 케이블은 비싸기도 비싸지만 성능도 보장이 안되는 게 제일 문제입죠. HDMI/DP가 케이블을 타는 이유가 고주파 신호를 감당할 수 있는 특성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오디오 업체들은 (특히 한국/일본쪽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을 잘 이해 못하고 이상한 미신들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초에 다루는 신호가 (다른 업계 대비) 저주파다 보니 고주파 기술자가 적은 동네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 데서 나온 물건들은 이빨 깐 것 만큼 성능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최선은 유명 브랜드 (기술자 없이 적당히 떼다파는 곳 말고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수준의 회사의..) 케이블 혹은 인증여부가 확실한 제품 등을 고르는 거 같네요.
-
AV쪽에서 그래도 괜찮은 미국회사 제품 주로 사용하는데, 비싸요.
오디오쪽 소규모업체는 견학가보니 진짜 공방(?)수준에 이상한 미신으로 만드는 곳도 꽤 많긴 하더군요..
국내에 꽤 크다는 업체도 케이블 업체에 대량으로 발주해서 피복 조금 바꾸고 꼬는 방식만 바꾼 후 몇십배 비싸게 팔기도 하고요. -
나도조국
01.07 04:22
흠 이건 정말 케바케라서요. 제품 성능도 문제지만 두 표준이 커버하는게 조금씩 달라서 어느 한 쪽이 (굳이 HDMI가 늘 좋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
HDMI (2.1)와 DP (2.0)가 모두 최신이라면 HDMI가 쬐끔 더 좋을 수 있지만 재밌는건 아직도 HDMI 2.1 FRL (12GBps) 과 DP 2.0 20Gbps/13.5Gbps/10Gbps는 인증받은 제품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둘다 실은 옛날 것.
HDMI케이블이 1m에 100만원이라면 100% 사기입니다. 10m 넘어가는 넘들중에 optical 이 제일 비싼 넘들인데 30불 내외로 구매하실 수 있어야 하고요. (원가 5불도 안됩니다. power brick포함) 5m 내외는 그냥 copper cable인데 20불 넘어가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예외: micro-coax 같은 구조의 케이블은 원가가 조금 더 비싸서 20불을 살짝 넘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별할 방법은 없습니다) 몬*터 이딴 것들은 모두 패스. 가격은 중국산 노네임의 열배이상 가죠. (어차피 둘다 중국산인데다 어쩌면 같은 공장 제품일 수도 있다는건 안 비밀) 오디오 케이블은 1풋 (30cm)짜리가 수천만원 홋가하기도 하니 미터당 백만원이면 양반입니다만 그것도 개사기라는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산소동 방향성 등등 대략 모두 거짓말이죠. (방향성은 접지 구성 얘기하는데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금도금은 아아주 쬐끔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금도금은 실제 원가에 부담이 거의 없어서 값차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백원 차이도 안될겁니다. 오디오필 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은 얼마나 다른데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들 하시죠. 돈 많으시면 그렇게 사기꾼들에게 적선하면서 사셔도 되는데 더 좋은 기부할 곳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DP에서는 444가 기본이기는 합니다. 그럼 420 나 422보다 최소 대역폭이 커져서 최대해상도에 제약이 생기기는 합니다. 대신 422나 420처럼 색이 번지는 문제는 적죠. 그렇지만 이 경우는 miniDP가 지원하는 모드랑 HDMI가 지원하는 모드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로 보입니다. 즉 뭘 보느냐에 따라 케바케. ^^
두 조합에서 비디오 모드 비교를 해보세요. 같은 모드에서도 다른 화면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거기까지 가면 많은 가능성을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예: TV들 중에서는 DP/DVI가 연결되면 motion picture에서 유용한 비디오 프로세싱을 상당수 꺼버리는 넘들이 있습니다. 모니터도 이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끄는 이유는 컴퓨터/게이밍에서 영화에 최적화된 프로세싱이 오히려 화질을 떨어뜨리거나 latency를 키워서 게임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
piloteer
01.07 15:16
그냥 모니터/그래픽카드쪽에서 처리를 좀 다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둘 다 디지털 링크라 링크가 안정적이고 비디오 설정만 같다면 품질은 같은 게 정상인데..
케이블 문제의 경우 어떻게 되나 잘 모르겠네요. 제가 신호는 다루지만 디스플레이쪽은 아니어서.. 케이블 품질에 따라 링크속도를 네고하는 경우 케이블 영향도 타겠지요. 이 경우 아예 비디오 모드를 떨굴 거 같은데.. 노골적으로 화면이 깨지거나 하면 케이블 문제가 맞을 확률이 높고요.
-
나도조국
01.08 04:02
복잡한 얘기는 바로 아래에 하고요.. HDMI랑 DP랑 같은 케이블일 수가 없으니 당연히 케이블이 다르긴 합니다. ^^
DP 1.0이 나올때쯤엔 HDMI 1.x는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는 배경만 생각하고요..
DP는 1.62Gbps에서부터 시작해서, 2.7, 5.4, 8.1, 10, 13.5, 20 이렇게 속도 단계가 있고 1.62 밖에 없을때야 속도 네고할 방법이 없었지만 2.7이 나오고부터는 속도 네고를 했고, 말씀하신 대로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갔죠. 실제로 bit depth를 떨어뜨리느냐 해상도를 떨어뜨리느냐는 규정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스가 알아서 하는 것이겠죠.
HDMI는 좀 다른데요, DP와는 달리(!) HDMI는 시작부터 호환성을 주장하고 나선 표준입니다. 그래서 Compliance Test Specification이란 것을 초창기부터 밀어붙였고, certified product (소스, 케이블, 싱크)이 꽂힌 상태에서는 지원하는 모든 기능이 되어야 한다는게 기본 모토였죠. (DP도 HDMI를 보고 만든 표준이라 비슷하게 따라하기는 했는데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아마 나중에 따로 비교해 볼 수 있을듯 해요) 그래서 HDMI 1.x는 속도 네고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꽂으면 기능이 되어야 하는데 네고하는게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시궁창.. -_-;; 중국산 (중국 비하는 아닙니다. 어차피 세계의 공장이 중국이라) 미인증/짭 케이블 들이 범람하면서 호환성 문제가 많죠.
HDMI 2.0에서 TMDS속도를 1.4b의 최대속도인 3.4Gbps에서 6Gbps로 올렸을때도 (왜 6.8이 아니고 6이냐 하면요.. 원래 6.8로 시작했었는데, 당시 많이 사용하던 CMOS공정인 40LP에서 6.8Gbps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어서 6으로 합의본 거랍니다. 지금도 그때 낮춰준거 후회합니다. 이 조그마한 차이가 나중에 큰 문제로.. -_-;;) 네고 옵션은 없었어요. 2.1에서 FRL을 도입하면서 네고 옵션을 들여왔는데 이때도 케이블 때문이라기 보다는.. 해상도 낮을때 링크를 빨리 돌릴 필요가 없잖아 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겁니다. 그러고 나서 이미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케이블이 옛날 것일때에도 쓸 수 있도록 네고 기능 (Link Training)을 도입한 것이죠. 물론 Link Training에서 네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이 깨지는 문제는.. 사실 굉장히 나빠져야 생기는 문제입니다. DP나 HDMI나 둘다 대략 10^-10 정도의 BER (bit error rate)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두 표준이 살짝 다른 말을 쓰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얘기입니다. DP가 HDMI를 갈아업겠다고 -- 베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요.. 비슷한 사람들이 썼기때문에 비슷해보이는 겁니다. 겹치는 특허들도 제법 있고요. 세상에 나쁜개는 없듯이 세상에 나쁜 엔지니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엔지니어중에 나쁜넘이 있는거지 -- 만든거라 크게 다르기 힘듭니다) 저 BER에서는 화면이 절대 깨질 수 없습니다. 프로토콜에서 그정도 신경은 쓰죠. 실은 uncompressed라는게 크긴 합니다만, compressed (DSC)에서도 화면은 깨지기 힘듭니다. 에러가 나면 화면에 보일 수는 있지요.
화면에 픽셀 에러가 보이기 시작하는 BER은 에러를 잘 보기 위해 훈련된 사람들에게 잘 준비된 환경에서 보여주면 (예: 깜깜한 방에 까만 화면.. 어떤 에러가 뜨더라도 화면에 번뜩이는 점들이 보이게되죠. 또 TMDS특성상 -- HDCP가 안되어있다면 말입니다 -- 까만색이 에러뜨기 쉬운 환경이기도 합니다) 10^-6 라고 합니다. 스펙 기준보다 만배 정도 마진이 있죠. 일반인이거나 저런 잘 준비된 환경이 아니라면 10^-5 (열배 더 마진) 까지는 보기 힘들다고 하고요. 그리고 저 상태에서도 화면은 깨지지 않습니다. 에러가 HSYNC나 VSYNC같이 비교적 취약한 곳에서 나더라도 말입니다.
-
piloteer
01.08 12:19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눈으로 (비트 에러에 의한) 이상을 감지하기는 쉽지 않겠군요. 정말 뭐가 망가지거나 한 게 아니라면..
-
4K TV 초기 때 삼성 TV 샀다가 PS4 Pro 와 4K 연결이 안되서 고생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때도 PC 와 연결하면 모래바람이 불듯, 검은 화면에 하얀 사각 점들이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되었었죠.
지금은 LG OLED 라 행볶합니다.
-
나도조국
01.11 03:55
PS4 pro는 파나소닉 칩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얀 사각점들이 바둑판 모양이면.. Phy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HDMI 1.4b시절이냐 2.0시절이냐의 문제가 있는데요.. 둘다 4k 지원하긴 하는데 1.4b Source과 2.x Sink를 붙이면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아마 이 경우에 걸리신듯 합니다. 이건 모두 1.4b Source 가 잘못 만들어진 탓이긴 한데 사용자가 그런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면 나쁜넘이죠. 이 문제에 할말이 매우 많습니다만.. ㅠㅜ
-
최강산왕
01.07 16:27
오.. 그럼 아마 싸구려 케이블을 써서 일 수도 있겠군요. MiniDP 케이블은 원플러스 원, 공짜로 받는걸 써 왔습니다 ㅇ ㅇ;; -
최강산왕
01.07 16:28
그러고 보니 모니터도 한 7년 쓰다보니 맛이 갈때가 되기도 했네요. ㅎㄷㄷ. -
나도조국
01.08 04:06
^^ 저는 모니터는 10년 써도 문제 없던데요. 문제있던 모니터는 구입하고 1년만에 세로줄이 주왁 가버린 넘이고요. 워런티 끝나자마자.. ㄷㄷㄷ. BENQ. LCD모니터의 경우 번인이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집에서 쓰던 넘들에서는 본 적이 없고요 (inversion을 잘 해두면 거의 안 생겨야 제대로 만든거죠. OLED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7년전 모니터라면 백라이트도 이미 LED아닌가요? 그럼 맛이 가기 힘들겁니다. 아주 조금씩 어두워질 수는 있지만요.
다시 연결해도 색감이 아니라 선명도의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 4:4:4 RGB 픽셀 매칭이 안되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4:2:2 서브크로마로 출력하면 글자가 번져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