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홀가분하게 떠나보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안되는군요.
2020.02.16 14:21
회사에서 해외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몇 년 동안 고민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전에는 아이가 어렸고 그 이후에는 승진해야 해서 못갔고 그다음에는 바빠서 못갔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미뤄버릇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올해 욕심 내서 지원했더니 때마침 코로나 바이러스로 상반기 프로그램이 통째로 취소되었더군요. 5월에 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본사에서는 생각보다 상황을 심각하게 보나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상황에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비상 프로그램 시작되어서, 절반 재택 근무가 적용되었더군요. 아직 한국까지는 그런 상황이 안오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이 좀더 진척되면 한국도 재택근무가 좀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재택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재택이고 자율근무이고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잘 관리하고 사람들이 스스로를 관리하는 전제가 있어야만 적용이 가능한 것이니까요.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아서 여행 다녀오면서 좀 쉬고 왔으면 했는데 마음처럼 안되는군요. 어제는 오랜만에 고향 내려가서 마음편히 친구들 만나오고 오니까 좋군요. 작년에는 정말 정신없이 일을 했는데, 올해는 그나마 낫네요. 스트레스를 그나마 덜 받아서인지 눈떨림 현상도 없어지고, 주변에서 얼굴 표정이 훨씬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구요.
코로나 사태만 좀 진전되면 다시 동해안 바닷가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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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2.16 22:39
지금 제주도 비행기표 1~2만원 사이에 있다고 아는 동생이 가자고 날립니다. 가볍게 국내 한번 갔다고시는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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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2.17 09:48
에구.... 아쉬우시겠어요.. 그래도 또 좋은 일이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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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2.17 23:30
지금 어디던 해외 계셨으면 더 힘들었을것 같다고 위로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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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퇴사하고 시간적 여유 있을때 여행이나 좀 갈려고..
어디 한달 살기 이런 것 좀 해 볼려고 했는데...
이거 뭐 분위기가 말이 아니군요.. 더구나 오늘 대구는 거의 모든 시민들이 패닉 상태인 것 같지만...
재래시장 한바퀴 산책하고 왔는데... 뉴스나 제 주위 사람들 반응과는 달리 시장은 또 활기차더군요..
(어느 한쪽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해 너무 걱정하고.. 어느 한쪽은 너무나 태연한 분위기..)
어떻게 하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상태입니다.
하루 1~2회 강아지 산책하는 것 빼고는... 요즘 분위기에 선듯 사람 만나자고 하기도그렇고..
만나자고 해도 나중에 만나자고 다 미루고..
벚꽃 피기전에 이 사태가 제발 좀 진정 되었으면 합니다..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풀리셨다니 다행입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