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사드립니다.
2020.08.28 00:53
생존신고합니다.
결혼 인사하고 4년반만의 글이네요.
그사이에 준용군님도 결혼하시고, 대략적인 소식들 둘러보았습니다.
저는 제국의 심장 와싱톤DC에 공부하러 와 있습니다.
공부는 일단 마지막년차이고, 논문씁니다.
석사로 온거라 다음 스텝을 고민중입니다.
트럼프 재선되면 이 공부만 후딱 끝내고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 미래 걱정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들 요즘 분위기가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데,
그래도 여기는 집같아서 좋네요.
사이트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코멘트 13
-
맑은하늘
08.28 09:26
-
minkim
08.28 15:39
반갑습니다, 음악축제님. 워싱턴을 떠나 엘파소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살기가 좋은 지역이죠. 집세를 포함한 물가가 예전에 비해 많이 오른 지역이죠. 건강하시고 원하는 공부 잘 마치시길 기원드립니다. 맑은 하늘님. 포토맥강입니다. 낚시를 많이 했어요.. -
맑은하늘
08.28 17:54
앞이 아닌. 끝이 ~~맥이네요. 민킴님 감사드립니다 -
야호
08.29 02:38
반갑습니다. 저도 DC 지역에 오래 있었어서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네요.
(학교로는 한 세 군데와 이런 저런 직접적인 인연이...)
코로나 상황 해결되면 다시 한 1년 정도 가게 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알았던 미국이랑 너무 다른 미국임이 판명되었지만,
좋은 결정 내리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별날다
08.29 09:07
오랜만에 뵈서 반갑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
해색주
08.29 12:45
공부 잘 마무리 하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자주 와서 글 올려주세요.
-
윤발이
08.31 13:32
사람 좀 몰리는 커뮤니티들은.. 참 소위 꾼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거 같아요.
이제 미국도 맘대로 못가는 시대가 왔는데 ㅠㅠ
얼릉 해외 번개도 하고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겟습니다
-
나도조국
08.31 15:35
반가운 아이디가 댓글에 있네 했는데 소식 고맙습니다.
DC는 몇년전에 출장으로 3박4일 다녀온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포토맥 강가에 벚꽃이 그렇게 좋다는데, 그거 볼 팔자는 아닌가 봅니다.
-
디씨 계시는군요. 심심하니 공부하기 딱 좋은 동네로 알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나도조국
09.01 09:25
미국에는 공부하기 딱 좋은 동네가 많나봅니다. 옛날에 UIUC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준비하던 중에 우연찮게 뉴스그룹 (예. 예-엣날 얘기입니다) 에서 그 동네가 고향이라는 분을 만나서 챗을 하다가 바로 그 얘기를 듣고 접었.. ^^ 여름엔 옥수수 자라는 소리만 들리고 겨울엔 눈 쌓이는 소리만 들려서 일년 내내 공부하기 참 좋은 동네라고 소개하면서 자기 고향이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ㄷㄷㄷ 그래도 봄이랑 가을은 좋나보지 했더니 거긴 봄이랑 가을은 없답니다.
-
이래서 사람은 집이 여러 곳에 여러 개 있어야 한다는...(응?)
한적한데 있다가 쓸쓸해서 나왔더니 북적거려서 좋더니만 조금 지나니까 또 사람 많은거에 질리고...
사람 마음이란게 참 간사하네요 ㅎㅎㅎ
-
야호
09.02 23:57
집이 여러 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 정답인데.... 하나도 제대로 있기 힘들어서 슬프네요 ㅠㅠ.
특히 한국에선 1년에 집값 올라가는 것이 제가 정년 때까지 저축해도 안 될 만큼 올라가고 하니까요 ㅠㅠ.
미국에 서울 같은 도시 기준으로 조용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동네가 많을까 싶네요.
NYC, LA, Chicago 등 몇 안 되지 아닐까 싶어요.
그 외의 주도(state capital)들 정도는 그냥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살 만할지 모르겠으나
저처럼 서울에서 자란 분들에게는 여전히 덜 분주해서 조용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리저기 살아보면서
서울이나 NYC 같은 도시가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모르겠으나 나이 들고 하다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사는 곳이 적절히 부산하고 적절히 조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전 지금 대구에 살고 있는데 이 정도로 큰 도시가 제게는 꽤 마음에 듭니다.
(인구 수로는 MN의 주도인 Minneapolis가 대구보다 훨씬 적지만 미국 사람들에겐 (중부에선) 나름 큰 도시로 여기는데,
대구 학생들 보면 일부는 대구가 무츤 시골, 혹은 촌으로 여기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도시 자체보다 주변 도시까지 포함하면 Minneapolis가 더 많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광역시면 미국 어지간한 도시들보다는 더 크고 분주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있을 거 다 있으면서도 (일단 Costco가 두 개... 지하철 라인 등 제게 나름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조금 주변 나가면 자연에 가깝고 주변에 사적지 등도 많고 해서
나름 균형 있고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죽음이지만요.. 헥헥)
개인적으론 DC도 비슷한 속성들이 꽤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갔을 때의 그 적막함과 냉랭한 사람들의 분위기, 험란한 구역들 등을 극복하는 데에 좀 시간이 걸렸지만
그 이후에 매력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중국 학생들하고 이야기해 보면 뭐 인구 700만 되는 도시가 중간 규모 도시라든지 하더군요.
대륙의 스케일로는 상하이, 베이징 같은 도시 외에는 모두 '시골'로 인식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구 수만으로 도시의 규모나 조용하다 조용하지 않다를 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한국 사람들, 서울이나 광역시 급에서 자란 사람들은 인구가 적어도 100만 넘어야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고,
그 이하로 내려가면 그 도시가 주는 매력을 찾기보다 서울에 비해 없는 것들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수 만명 단위의 미국 시골 도시(!!!)에도 한 3년 살아 봤으니 나름 꽤(?) 조용한 곳을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의 조용함은.. 저처럼 서울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구 정도로 큰 도시가 제공하는 것들에 나름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ㅋ.
그러면서도 또 간사하게 그런 조용하고 평온함이 그리울 때도 생기더라고요. 단 매일은 아니고 가끔 ㅋ.
역시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지요?
-
박영민
09.01 23:05
요즘 더 시끄럽기는 하죠.
그래서인가 눈팅만 더 느는거 같습니다.
늘 건강 챙기시면서, 화이팅하시길....공부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