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20.09.02 01:33
작년에 건강이 안좋아져서 올해에는 1학기를 쉬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이번학기 등록했는데, 첫날부터 아무런 강의를 듣지 못했네요. 회사에서 점심때라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어야 하는데, 예전에 그렇게 하다가 살이 빠져서 요요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는 너무 힘들어하는 과장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참 시간이 무상하더군요. 처음 파견직으로 여기 와서 R로 엑셀 수익성 모형 바꾸자고 했던 분이 이제는 Digital Analyst로 성장해서 일에 치여서 살고 있습니다. 그냥 들어주고 뭔가 조언을 해주기는 하더라도 제가 뭔가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은 안되더라구요. 예전에는 같은 팀이었고 해서 많이 봐주고 했는데, 팀이 바뀌니까 제가 뭐 알려주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고 이번 학기에는 SQLD 자격증 시험도 준비해야 합니다.(안그러면 논문을 써야 해서) 20대 중반에 프로그래머가 되었지만 은행에서 이것저것 많이 하다가 이제는 파이썬/R까지 손을 대야 했지만서도 Programer/Developer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Data Analyst 정도...) 이번 학기에는 4학년이라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마침 2학년때 과락을 맞은 HTML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TML5 수업 듣다가 어렵네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2~3학년때에는 수학이 좀 어려웠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까 알고리즘이나 OS같은게 훨씬 어렵더라구요. 수학은 공부하고 풀고 시간을 들이면 되는데, 저런 것들은 당췌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말이죠. 여하튼 이것저것 하면서 좀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포함해서 3학기나 남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꾸역꾸역해서 졸업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 이미 통계학과 졸업해보기는 했는데, 그때에는 공부도 성적도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COVID 때문에 다들 힘드시더라도 파이팅입니다. 건너편 건물에서 단체 확진자가 나와서 현재 건물에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데, 야근하는 날이면 두통이 있어요. 오늘도 좀 늦게 나왔는데, 계속 머리가 아프네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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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9.0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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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03 19:59
검도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운동하고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좋을 것 같아서요. 아내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 편입니다. 학위는, 원래 해보고 싶었던 공부였어요. 확실히 소질은 없어 보이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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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02 08:05
항상 해색주 님의 사는 모습 보면서 자극을 받습니다. 멋지네요.
쉬엄쉬엄 하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
바보준용군
09.02 08:38
한번에 너무 많은걸 하실려는것 같은....그러면 자신의 시간이 없잔아요
너무 채찍질 하시자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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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사셔서.. 저의 요즘을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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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02 11:31
다 잘되실겁니다. 건강이 제일 우선순위이니 건강 신경쓰시구요 !
잠도 많이 필요합니다.
파견직에서 시작해서 애널리스트까지....기회가 보장되는 모습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모습일텐데 좋아보입니다. 비록 일은 많으시더라도요.
코로나 늘 조심 조심입니다. 방송대 존경스럽습니다. 기술자가 되고 싶으나. 어려운 학문입니다. 수학도 잘 못하구요 -
minkim
09.02 11:56
건강 잘 챙기시고 원하시는 공부 무사히 끝내시길 기원드립니다. -
별날다
09.02 21:11
엄지 척!!!!!! _b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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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9.02 21:35
도전 하시는 분들은 다 아름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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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9.03 00:10
대단하십니다. 저도 도전을 생각해 봤으나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결심을 못 하네요. 그런 점에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건강 잃지 마시고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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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좋지만, 돈 버는법을 연구하시는게 나중에 더 의미 있을수도 있어요. 밸런스는 꼭 잘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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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06 20:25
돈 법는 법이 뭐가 있을까요? ^^ 부동산이나 주식을 공부해 봐야 할까요?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듣는 조언입니다.
검도는 계속 하시지요 ? 내 건강과 가족간의 화목만 잃지 않으시면 뭘해도 후회는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학위 너무 모으시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