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즈음 생활...

2020.10.08 00:03

별날다 조회:416

지난 금요일에 겨우 퇴원을 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기운이 없어서,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눞고... 그러기만 했네요.

어제와 오늘은 외래 진료 다녀왔는데, 어제부터 기운을 조금씩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운이 없고, 상태가 나빴던 건 여러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만,...

골수 이식 뒤에 항암 및 면역 억제 치료과정에서 입 안에서 대장까지 모두 헐어서 밥은 커명 물도 제대로 못 먹기를 근 보름 이상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에 4~5번씩 설사를.... 크흑! ㅠ.ㅠ.


그래서 밥대신 몸에 영양제를 연결하고 지냈습니다.

머리카락 빠지는 건 덤이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밥도 먹고(국에 말아서), 합니다만, 뭘 먹어도 맛이 거의 느끼지지 않기 때문에(짠 맛만 좀 느껴지네요),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 그냥 기계적으로 먹습니다.

이제 열심히 먹고, 조금씩 온동도 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일만 남았는데, 이번에 이식 받은 골수세포(정확히는 조혈모세포)가 제 몸에 잘 자리잡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대략 3개월~6개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번 1차 골수 이식은 3개월 만에 실패로 드러났지만, 이번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네요.

지난 9월 중순에 제 골수 이식 소식을 올리고 나서, 이제야 다시 말씀드리게 되었는데, 저 때문에 이곳 분위기가 어두워질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거이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1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64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887
28908 오늘은 닭좀 튀겼습니다-_- [1] file 바보준용군 11.07 281
28907 아이폰 12를 샀습니다. ^^ [6] 냉소 11.03 342
28906 kpug.net 이 생겼네요. [17] 쿠후^^ 10.29 596
28905 애플이 신장위구르인 노동력 쓰려고 로비하다 발각되었네요 [2] matsal 10.29 409
28904 검도 3단 승단심사 합격했습니다. [12] 해색주 10.24 612
28903 자동차 검사 제동력 합격한이유를 모르겠습니다 [12] file 바보준용군 10.20 568
28902 자동차 검사 받고 왔습니다 [8] 바보준용군 10.16 547
28901 부적을 발견했는데요 [5] file 엘레벨 10.15 468
28900 생존신고 [13] 웨슬리 10.14 363
28899 중국딴지안거는데가 없네요 [2] 메이플 10.13 347
28898 BTS 공연 보기 [3] DIFF 10.11 344
28897 고지혈증이랍니다. [15] 해색주 10.10 412
» 요즈음 생활... [13] 별날다 10.08 416
28895 한달에 한번 효도놀이를 해야겠네요 [6] 바보준용군 10.05 433
28894 전통 시장이 안좋은 점과 좋은 점이 있습니다. [6] 해색주 10.05 369
28893 미드 지정생존자를 보고 있습니다. [5] 해색주 10.04 322
28892 그냥... 일단 부서별로 하드 두개씩 이중 백업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될 것 같습니다... [2] 엘레벨 10.03 274
28891 윈도우 구버전 보안 위협이라는게... [9] 엘레벨 10.03 500
28890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7] file 맑은샛별 09.29 277
28889 온라인 백업 서비스 쓰시나요? [17] 엘레벨 09.24 472

오늘:
1,202
어제:
2,195
전체:
16,238,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