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 맥이 발표되었네요
2020.11.11 07:57
인텔 씨퓨에서 암 기반의 애플 자체 칩 씨퓨로 넘어간건데.. 아무래도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으니까 폰 AP처럼 씨퓨 팩키지 안에 램을 같이 넣어서 메모리 대역폭을 늘린 모양 (HBM ?)입니다. 결과적으로 주어진 메모리로 충분한 작은 일을 수행하는데는 전력도 적게 먹고 성능도 잘 나오는데 램 확장은 불가능한 그런 모양으로 가는 것이죠. 저기에 MMU같은거 하나 더 추가해서 외부 램을 쓸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램 옵션 장사해야 하는 애플의 특성상 그럴 리가 없지요.
어차피 고사양 게임을 맥에서 돌리는 사람은 없으니 그래픽 대충 넣고 AI 엔진 비슷한 것도 넣어서 차별화를 시도한 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애플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사용하는 사람에겐 천상의 컴퓨터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갑갑한 컴퓨터가 되겠지만, 새로운 시도는 늘 아름다운 것이죠.
비슷한 방법이 서버에도 적용이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 궁금한건 메모리 왕창 필요로하는 진짜 소프트웨어를 돌릴때 어떤 성능이 나오느냐인데요. 사실 이번 발표에 맥미니, 맥북에어, 백북 프로까지만 나온거 보면 그쪽은 아직 성능이 제대로 안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상용소프트웨어가 포팅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죠. 일부 개발자들이 이미 애플 실리콘 맥 개발자 유닛을 받아서 개발하고 있어온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한데요. 맥북프로랑 에어 구분은 프로는 M1을 두개 넣는다거나 해줬으면 좋았겠는데 아무래도 클락질인듯 보입니다.
경영전략상, 씨퓨가 비슷하더라도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서 소프트웨어 호환은 어느정도 제한할 겁니다.
오픈 아키텍처인 86진영이 같은 짓을 지금으로서는 하기 곤란할게 문제네요. (기술적인 문제라면 기존 x86 die가 저런 메모리 지원을 안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뭐 별 문제는 아니고 장사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크겠죠) 윈도/리눅스 모두 그쪽을 신경을 쓴다면 (어쩌면 소프트웨어 문제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들 성능/발열 두마리를 어느정도 잡는 방향이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만. 메모리야 개인 용도로는 16이나 32 정도면 당분간은 쓸만할 것이라고 보고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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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1 22:57
로제타2로 밀어붙이겠죠. 레가시 란건 애플에겐 그리 중요한게 아니라서요. device driver 쪽으론 걱정이 많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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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11.12 11:19
다시 risc의 시절로? -
바보준용군
11.12 13:09
결론은 arm 계열이고 지금 본문에 자랑하는 엄청난 성능은 맥os 에서 만 일부만 구현 될거고 호환성은 망이라는거죠 ㅡ. ㅡ -
최강산왕
11.12 20:36
생각보다 강력한거 같던데요?
솔직히 개발자들에게 또다른 시장을 열어줄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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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3 07:00
맞습니다. 변화는 언제나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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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1.13 00:08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상당수 있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실물이 나와서 써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을 안돌리고 그냥 단순히 유튜브 + 문서편집 + 인터넷 정도라면 왠만큼 성능이 나오지 싶습니다. MS가 윈도우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x86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인텔이 어떻게 저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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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3 07:00
ㅎㅎ 팝콘각이죠뭐. 누구든지 이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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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이 정답인 듯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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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11.13 18:29
마침 MBPR 13" 2013 LATE (제 주력기기)가 운명하셨습니다. 타이밍 참....
MBA 11" 2012 MID로 좀 더 버티다가 출시되면....
도대체 요 몇달 애플에 갖다바치는 돈이 얼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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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4 00:34
"마침" 에서 깊은 빡침이 느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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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세대는 사지 않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 아이폰 2G 유저)
맥이 워낙 쓰는 사람만 쓰는 거라 애플이 저렇게 x86 호환성 및 성능 저하를 무시하고 강행해버릴 수 있는 거고 나중에 가면 레거시 지원도 없애버릴 겁니다. 실제로 iOS 에서 지금도 당연히 사용가능한 32bit 앱 실행까지 막아버렸죠. ARM 생태계로 완전히 옮겨가려는 작정인 겁니다. 그것도 iOS 에 빌붙는 형태로.
x86이 좀 휘청이다가 인텔이 견제를 그냥 포기하고 프로젝트 다 캔슬시키고 다시 x86 으로 가버리고, 마소도 ARM 윈도에 적극적이지 않아 PC 랩탑 주류는 여전히 x86 이 될 것이 명확해진 이상, 맥의 영역은 앞으로 더 축소되다가, 나중에 가면 돈 안된다고 버리고 iOS 를 맥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봅니다.
한동안 x86 어플리케이션 호환을 유지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놓았을까요? S/W 에뮬레이션만으로는 성능이 심하게 안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