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300Mbps 이야기는, 내부 네트워크의 무선 호스트끼리의 통신 속도가 그만큼 나온다고 이야기하는겁니다.

물론, 실제로는 collision 때문에 그 정도는 안나오고, 50%정도 나온다고 봐야하지만요.

일단 link speed가 300Mbps까지 지원된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서울시내에서 람보르기니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랑 비슷합니다. ^^

유선포트의 제약으로 300Mbps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물론 유선포트가 기가비트인 것보다는 당연히 못하죠.

특히 Wi-Fi 공유기들이 주장하는 속도의 경우 물리계층 순간 최대속도인데요. 요컨대 순간적으로 (페이로드를 보내는 그 순간에만) 그 정도 속도가 나온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 정도 속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리 계층과 MAC계층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버헤드를 다 무시한, 말 그대로 이론상에서만 존재하는 수치로 이상적인 환경에서조차 표기 속도를 지속적으로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링크속도라고 하기도 좀 뭐합니다.

반면 이더넷은 애초에 유선 환경이라 오버헤드가 적은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써보면 표기속도를 꽤 정직하게 지속적으로 뽑아줍니다. (저는 Wi-Fi쪽만 규격을 읽어봤어서 유선랜쪽은 정확히 왜 그렇게 믿을만한 결과가 나와주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거 옛날 MiMo 모델 아니에요? 안테나 3개 달려 있어야 하는데, 마찬가지로 수신쪽도 안테나 3개 달려있어야 그 속도가 나와서 보통 1~2개만 달리는 노트북이나 핸드폰에서는 별세계 이야기입니다. 5 Ghz 대역폭으로 옮겨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5 Ghz 를 쓰는 ac 나 ax 도 안테나 3개 4개 요구하는 표기 스펙만 높은 공유기 모델이 많아서, 자신이 쓰는 노트북 및 핸드폰의 wifi 가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다행인 건 노트북은 M.2 슬롯 wifi 카드를 쓰기 때문에, 구형 노트북은 최신 ax wifi 카드로 바꿔주고 공유기도 바꿔주면 속도도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