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색주 근황
2021.11.22 01:51
회사 글로벌 전략으로 시장 철수가 결정되었고 저는 고민끝에 퇴사를 결정해서 현재 열심히 구직중입니다. 코로나 영향인지 현재 구직이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도 요즘 각광을 받는 데이터 분석 분야라서 지원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원서를 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사전 전화 면접도 해야 하고 HR 사전 인터뷰도 해야 하고 코딩 테스트도 통과해야 합니다. 예전과 달리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기 때문에 공부하던 방송대 학기는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열심히 면접 및 테스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 년동안 해왔던 KPUG도 조만간 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여유가 없고 제가 다니는 은행 계좌로 KPUG 운영자금이 입금되어 있는데, 회사 철수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KPUG 회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제게 알려주세요.
올해에 첫째가 수능을 보고 다음주까지 수시 면접을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요즘 느끼는 것은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사교육 때문에 정말 살수가 없겠다는 것이에요. 그렇다고 안보내면 남들과 경쟁하기가 쉽지를 않으니 말이죠. 셋째는 축구 한다고 해서 요즘 진로 상담을 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돈이 있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더군요. 얼른 재취업을 해야 저녀석들 해보고 싶다는 것을 시켜줄 수 있는데, 얼른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다음주에는 면접이 하나 잡혀 있어서 양복도 새로 맞추고 머리 염색도 하고 노트북 거치대도 샀습니다. 서류 접수하고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것도 참 사람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일 매일 떨어지고 서류 접수 자체도 안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많아서', '팀장님이 불편해 하셔서' 하는 헤드헌터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출근하고 월급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다가, 이렇게 정신없이 지원하고 면접 연습하고 하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일정이, 리쿠르터 전화 -> 인사부 담당자 면접 -> 코딩 테스트 또는 과제물 -> 1, 2, 3, 4차 면접이라서 하나가 꼬박 한 달이 걸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어디 붙어도 바로 결정이 나는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면접을 봐서 사람들이 지쳐서 나가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면접이라도 볼 수 있도록 서류 전형이 통과해야 저런 기회도 오는 거더라구요.
면접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고 있구요, 나중에 근황 또 공유할게요. KPUG 회원 여러분 항상 감사 드리고, KPUG 운영진 너무 보고 싶네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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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겠습니다.
새로운 직장 찾으시고, 적응하시는거 힘드시겠지만, KPUG 을 그만 두실 정도는 아니잖아요.
여태 살아 왔듯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얼굴 한 번 보고, 양꼬치도 하면서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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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11.22 11:39
응원합니다! 흥미진진한 제 2의 삶을 기대할께요! -
TX
11.22 12:46
금방 잘 되실 것 같아요.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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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11.22 14:49
고생 하셨습니다
좋은일이 함께 할거에요 -
koo
11.22 17:02
정말 간만에 로그인 하네요.. 해색주님 잘되실껍니다. 갑장이라 더 짠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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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되실껍니다. ^^
예체능 은 시작부터 끝도없이 돈 이더군요.
애들 고3 막바지에.학원에서.특강 때리면....
안보낼수도 없고... 뻔한 장사속 인데...아이 마음다칠까 안보낼수도 없고 그러더라구요....
암튼.힘내세요. ^^ -
맑은하늘
11.22 21:18
힘내시라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더불어 하시려는 계획들 및 구직. 빠른 시일내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고, 여러 시도들에 대한 결과에 실망하지 마시고,
늘 매순간 의지적으로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
나도조국
11.23 01:52
아들 넷 키우시는 애국자께 불가능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좋은 소식 금방 올 겁니다. 첫째도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쉽게 합격할 겁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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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11.24 01:09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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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1.25 08:55
좋은 말씀 해주신 분 모두 감사 드립니다. 힘내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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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님, 케퍽은 그만두지 마셔요..ㅎ
저도 23년간 평생직장처럼 한 회사의 전속 대리점을 운영해 왔으나,
뜻한 바 있어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독립을 하려고 합니다.
강남역 사거리 한 건물에서 23년간을 보냈는데,
정리를 하려니 저도 만감이 교차합니다.
개인사업자 신분이긴 했지만 전속 대리점이란 한계가 있었죠.
수평관계가 아니라 수직관계였기 때문입니다.
나름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이었기에 변화에 둔감했는데~
그 사이 외부 시장환경은 정말 많이도 변했고 경쟁력도 떨어졌지요.
직장인이라면 명퇴를 떠나 정년이 몇 년 안 남은 나이이지만,
그래도 자영업자로 전문직으로 살아왔기에 정년부담은 앞으로도 없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아니구요,
한 회사 상품만 전속으로 취급하다가 더 많은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립이 필요했지요.
많은 기득권을 포기해야 했지만, 후회하지 않을 생각이고 선택하려 합니다.
저와 같은 다자녀 아버지이자 저보다 아들 하나를 더 낳으신 최강 애국자,
해색주님도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도할께요. -
해색주
11.27 23:29
KPUG을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회계담당을 다른 분에게 넘기려고 하는 겁니다. 너무 오랫동안 해온것도 있고, 통장 관리도 맡기 힘들어서 말이죠.
회사를 그만두려니까 만감이 교차를 하네요. 새로 일을 찾아나서는게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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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잘못 알아들었군요..ㅎ
오래 다니신 직장인데, 퇴사하시려면 기분이 많이 묘~하실 것 같습니다.
씨티은행 시장 철수 관련 기사가 보일 때마다 어떠시려나... 싶더군요.
어려운 시기지만, 잘 넘기시고 대성하실겁니다. :-)
회사를 옮기면 정말 자극이 많이 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