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그림 하나 올립니다.
2022.02.06 00:15
KPUG는 예전 플래쉬 기능을 통해서 사진을 올리게 되어 있어서, 더이상 사진 업로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네요. 광고를 달거나 하지 않는다면, 예산 문제로 사이트를 유지하거나 손보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기는 하네요.
암튼 아래 사진은 재취업이 안되어서 고민할 때 보고 눈물 흘렸던 그림입니다. 날도 춥고 눈도 내리는데 길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이 꼭 면접 떨어지고 집에 오는 제 모습 같았어요. 그 옆에서 아무 생각없이 고구마 까먹는 춘식이는, 우리집 큰애랑 빼박이구요. 아빠는 재취업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수능 보는 큰애를 제대로 못챙겨준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아직 정시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솔직히 옆에서 보기가 안쓰럽더라구요.
제가 얼마전에 아래 사진 보면 울먹울먹 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다 지난거니까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하네요. 다음주에 새로운 직장에서 4주차가 됩니다. 이제 데이터나 시스템 접근 권한도 왠만큼 받았고 회의도 들어가면서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래 사진은 언제 봐도 먹먹하네요. 옆에서 생각없이 고구마 먹는 춘식이도 눈치 보면서 아무말도 못한 것 같아요. 우리 애들이 딱 저랬습니다. 말은 안하는데 눈치는 엄청 보고 다들 학원이며 과외며 가야 하는데, 아빠가 조만간 백수 된다고 하니까 자기도 학원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던 모습이 저랬죠. 다 지나간 일입니다.
오늘은 물리치료 갔다가 몸이 많이 상했다고 물리치료사님에게 혼나고 목요일에 다시 오라고 신신당부를 듣고서야 겨우 치료가 끝났습니다. 운동 자체가 격렬하고 부딪히고 그러는 것도 많은데, 이번에는 2주 정도 쉬면서 조용히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네요.

해색주님과 가족 분들께 이제 좋은 일만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림 배경에 있는 곳이 음반 판매점 같습니다....
(LP판 (vinyl), 중고 CD 등 같은데.... 노안이라 잘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만....ㅋ)
CD에 비해, 그리고 mp3에 비해, 그리고 streaming service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것 같던 LP판이
요새 점점 더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옛 희귀 음반뿐만 아니라 새 음반도 점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CD를 포함한 디지털 매체보다 LP판이 희소하고 소멸(파손)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 등이
점점 더 아날로그인 LP판의 인기를 살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색주님께서 눈물을 흘리게 했던 이 그림도
나중엔 소중하고 고귀한 기억으로 가치를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가족 모든 분들께서 계속 상승가도를 달리시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