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술이야기 - 위스키

2022.05.08 17:53

해색주 조회:243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들을 사귀기 어려운 이유가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하기 쉽지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원들의 경우 특히나 직장인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사귀기 쉽지 않은게 다른 사람과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려우니까 말이죠. 저도 검도를 하면서 자영업을 하고 계시는 관장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게 되면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도 좁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게 되더라구요. 퇴직이 정해지고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몇 달 되니까 이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말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주에 선배님들과 저녁 자리를 가지면서 자연스레 취미 이야기가 나왔고 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최근에 공부하는 위스키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2차는 선배의 단골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이런저런 거를 고르다가 결국 싱글 몰트로 고르고 나중에 글렌피딕이 없다고 해서 글렌리벳으로 정했습니다.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도 많이 취했고, 다들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1차에서 백주만 마셔서 그런지 다들 체력이 소진되어서 예전 추억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일 이야기를 많이 퇴직한 직원들 만나면 주로 과거 추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통 소재가 있으니까 그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때에는 주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폭등 후에 폭락이라서 다들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아서요.


 나이를 먹어서도 주변에 술한잔 할 사람을 만드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오래 사는데, 남자들의 경우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술만 마시다가 고독사하기 참 좋은 것 같아서요. 여유 있는 사람들은 동호회 참가해서 자전거도 타고 주변에 산행도 하고 말이죠. 저도 회사에 자리 잡으면 지금 열심히 하는 검도 말고 다른 취미도 하나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61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53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34606
538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1] 이현수 11.23 247
537 뭐 줏어먹을 게 있다고 [4] 해색주 02.09 246
536 설 연휴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6] 로켓단® 02.05 246
535 제가 좋아하는 그림 하나 올립니다. [3] 해색주 02.06 246
534 그래픽카드 교체했더니 좋네요. [6] file 앙겔로스 11.07 245
533 스마트폰 사진기만 쓰게되네요 [10] 메이플 04.21 245
532 요즘 글이 참 안올라오네요.(코로나 음성판정) [7] 해색주 07.04 245
531 새로운 회사 출근 2주차 됐습니다. [7] 해색주 01.25 245
530 오랜만에 부산 모임이나 한번 주최해 볼까요? ㅋㅋㅋ [3] Alphonse 02.01 245
529 지른게 왔습니다 ^^ [16] file 바보준용군 11.09 244
528 이런걸 샀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03.31 244
527 뜬금없이 Nest Thermostat에 관심이 갑니다.. [7] 나도조국 09.17 244
526 해색주 생존 신고합니다. [4] 해색주 05.31 244
525 재취업 이야기 [19] 산신령 07.13 244
524 프리고진 사망 [2] 박영민 08.24 244
523 뒤늦은 눈사진 [4] file 즐거운하루 12.11 243
522 오랜만이네요. [3] 바보남자 07.15 243
521 어제 밤 우트에 킨들페화3 새거 70불에 떴는데... [5] Electra 04.12 243
520 〓(아랫글 없어짐) 스팸이지만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지도....(냉무) 포로리 09.17 243
519 이번잘에는 팔굽혀펴기 4000회 140km를 달렸습니다 [14] 바보준용군 05.14 243

오늘:
13
어제:
592
전체:
15,217,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