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이야기
2022.07.13 11:53
지난 4월에 잘 다니던 직장 5년만에 사표를 던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업무 인수 인계 때문에 정식 퇴사는 6월 말일자로 전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업무 공백이 발생 우려 때문에 2년차 안식 휴가, 4년차 안식 휴가를 모두 못 쓰고 있었는데,
5월달에 2년차 안식휴가 즐기고, 6월달에 4년차 안식휴가 즐기고 남은 연차는 연차 수당을 받고 무사히(?)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 하던 사업 폐업 하고 재취업을 시도 할 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이 40대 중반에 IT 신규 사업 기획 / Business Developer 로 재취업을 하기가 그렇게 힘들줄 몰랐었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취업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덕에 인정도 받고 대우도 받고 괜찮게 살았습니다.
당시 회사의 인수 합병 문제로 인하여 파트너로 일하던 바로 전 직장으로 이직 하게 되었고 이직 후 5년 동안 저 역시 많은 성장을 하면서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하였다고 자부 하면서 잘 다녔었습니다.
퇴직을 결심 한 이후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게 "어디로 가세요?" 였습니다.
갈 때 없는데요? 이제 알아봐야 하는데요? 라는 대답을 믿어 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지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나이 50 넘은 놈이 다음 갈 곳도 정하지 않고 퇴직 한다는것이 믿기지 않으셨나 봅니다.
여러군데에서 오퍼를 받기는 했습니다.
하나는 전 직장의 최대 경쟁 회사 (업력은 20년 정도) AI 로 촉망 받는 회사(시리즈 C 까지 투자가 진행 되어 자본도 넉넉 하고, 업계 평도 매우 좋고 3년전부터 파트너로 일하던 회사) 전 직장에서 같이 일 하던 CTO 가 창업 한 스타트업. 역시나 파트너로 일하던 SI 전문 업체 등등...
조건도 천차 만별이네요. 받던 연봉 기준으로 매우 높은 상승을 제시 한 회사, 연봉 +@ 를 제안 해 주신 회사. 연봉을 동결 하는 대신 엄청난 옵션을 제시 한 회사. 마지막으로 어제부터 출근 한 현 직장에서는 연봉만 동결. +@는 미정이지만 이전 직장에서 하던 일과 매우 유사한 B/D 와 영업을 병행 할 수 있을 듯 해서 결정 하였습니다.
뭐 항상 그렇듯이 말이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지만, 무사히 이직에 성공 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 다시 한 3년 죽어라 일 해야지요.
모두들 건강 하세요~!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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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기를 바랬었으나, 실패 했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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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14 00:31
이직 해보니 정말 힘든데, 대단한 능력자이십니다. 축하 드리고, 나중에 양꼬치 번개 한 번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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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무실이 뚝섬역 바로 옆 입니다.
건대까지 아주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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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7.14 00:39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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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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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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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이직이 뭐가 부러우십니까. ㅡㅜ
일 할 수 있다는것이 행복 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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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7.15 04:30
사실 제일 부러운건 똘이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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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 지금 고 3입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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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14 04:46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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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
한참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40~50대가 재취업이 가장 힘든때가 아닌가 싶네요.
특히 IT업계라면.. 거의 퇴직해서 치킨집 차려야 할 나이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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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직장에서 비즈니스팀원 (주니어급) 채용 공고를 거의 2년 동안 진행 했었습니다.
제 나이 또래 분들이 정말 수없이 많은 지원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직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결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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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7.14 22:56
축하드립니다 ~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
아주 가까운 곳으로 왔습니다.
뚝섬역 바로 옆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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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7.15 10:54
축하드립니다. 뭔가 저도 사업접고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힘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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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07.15 22:15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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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7.15 23:01
축하드립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시간이 주는 부담감은 큰데 뭔가 변화를 준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건 아닌데' 싶은데도 대안이 별로 없고, 그렇다고 다른 것이 더 낫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구관이 명관인가" 하며 버티게 되는 것 같네요.
현직장 2x 년차.. 최근 쏫아지는 미친듯한 업무량 에
번아웃 온듯 합니다.
언제 때려칠까?? 싶다가도.. 노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