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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들이면 좋겠는데, 불행히도 놀이공원의 대관람차 얘기네요.


사실 저런 물건이 거의 어디가나 다 있기는 합니다. 베가스에도 하나 있고요 (세개를 짓고 있었는데, 하나는 완공했고, 하나는 짓다가 뜯어냈고, 하나는 짓다만 기둥 두개만 덜렁 남아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베가스 가본지가 제법 되어서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도쿄 에도 있었던듯 합니다. 물론 런던에도 있고, 빠리나 헬싱키에도 있어요.


이 물건이 잘 어울릴래면,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고, 전망이 좍 펼쳐진 곳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강가에 많이 짓지요. 베가스 것 경우가 적당해 보입니다. 거기는 무슨 오래된 유적이나 건물의 아름다움을 해칠 이유도 없고. 사실 베가스의 대관람차는 스트립에서 살짝 뒤로 돌아져 있어요. 그래서 적당히 숨겨진 곳에 잘 지은 듯 합니다. 런던아이는 빅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어져서, 그 자체는 타보면 좋은데,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특히 빅벤 바로 강건너편 호텔에서 보면 말이죠. 런던아이는 에펠탑 만큼이나 어디서나 잘 보입니다.


에펠탑도 처음 지어졌을땐 파리의 경관을 해친다고 말이 많았지요. 지금도 싫어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는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실은 처음 지어진 강철 빔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해요. 그동안 설계도 개선하고, 재질도 더 강하고 가벼운 것으로 모두 바꾸었다고 하네요. 단지 겉모습만 똑같이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에펠탑도 파리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문화재 취급을 받는듯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조금 힘들어요. 일단 탁 트인 전망을 가진 곳이 제한됩니다. 물론 한강변 고수부지에 지으면 한강 뷰는 되겠습니다만, 한강 뷰의 수많은 아파트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처음엔 우리 집에선 서울 아이가 보여 할 지도 모르지만, 서울 아이에 관광온 사람들이 모두 우리 집 거실이나 침실을 들여다 본다면 그리 유쾌한 기분만은 들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들잖아요 ?


한강변 이외에는 남산 꼭대기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미 남산타워가 있네요. 남산타워를 헐고 서울아이를 지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남산타워도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 아닌가요 ? 북한산이나 관악산은 더 이상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고. 도봉산이나 인왕산은 더더욱 안 건드렸으면 좋겠고.


딱 하나 어울릴 만 한 곳이, 롯데타워 꼭대기네요. 롯데타워 꼭대기에 대관람차를 만든다면! 아찔하고 전망좋고.. 이미 망가진 도시미관이라 더 해칠 것도 없고요. 지못미 서울공항.


추신 물난리 나서 서울/경기가 엉망이 된 지금 뜬금없이 대관람차 얘기가 왜 나왔는지는 오세이돈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ㅠㅜ 돈밖에 모르는 오세이돈. 엄청난 인재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명복을.. 이 인재를 야기시킨 오씨와 윤씨에게 저주를..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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