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LG 톤프리 TFP8 사용기 (TWS ANC 비교)

2022.08.12 16:01

matsal 조회:3849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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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신형 LG 무선이어폰 ANC 모델이 이번주 출시된 시점에서 구형 모델을 산 이유는, 신형 가격이 에어팟 프로 급으로 10만원이나 올라가서 메리트를 못 느껴서 그렇습니다. 제 목적은 싸구려 중국산 TWS ANC 를 대체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사용기도 지금까지 써온 ANC 이어폰 및 헤드폰과의 비교 위주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1년 넘게 잘 써온 중국산 Baseus SIMU S2 입니다. 지금도 중국제 치곤 가격이 꽤 높아서 LG 톤프리 TFP8 의 절반 가량 됩니다. 그런데 추가로 S2 를 사지 않고 LG 톤프리를 두배 가격 주고 산 건 개선이 필요하고, 국산이라면 퀄리티가 더 나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LG 를 쓰면서 느낀 장점입니다.


- 소프트웨어 지원이 소니만큼 원활하다 : 중국제는 알다시피 소프트웨어가 매우 빈약합니다. S2 는 컨트롤앱 나오기 직전 모델이라서 조정 가능한 항목이 전혀 없으며, 이후 나온 Baseus 이어폰과 전용앱을 써보니 조정 가능한 것도 없고 사용성도 최악이라서 매우 비추천이었습니다. 쓸데없이 개인정보 빼가는 계정이나 만들라고 강요하고요. LG 는 소니처럼 음장효과 선택 구분이 확실하고 터치 기능의 변경도 가능했습니다. 기본 터치 사용법이 제가 쓰던 S2와 달라서 좀 걱정했는데, 덕분에 S2와 똑같이 고쳐서 불편함없이 둘 다 쓰고 있습니다.

- 케이스의 소소한 업그레이드 : 둘 다 무선 충전됩니다. 여기에 LG 는 외이도염을 방지하게끔 수납시 자외선 살균 LED 가 들어옵니다. 충전 단자도 Baseus 보다 확실해서 빈번한 접촉 불량으로 충전이 안되는 일이 많았던 S2와 비교해서 덜 속썩일 것 같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좋은 납작하고 작은 크기도 마음에 듭니다.

- 이어폰 터치 조작시 소니처럼 터치를 인식했다고 탁, 탁 소리를 내줍니다. 중국제 S2 는 이런게 전혀 없어서 이게 전원이 들어와 있는 건지 입력을 잘못한 건지 딜레이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몰라 답답했는데, LG 도 소니처럼 반응음을 내줘서 참 시원하고 편리합니다.

- 중국산 특유의 내구 저하 : 시간이 지나니 지멋대로 터치를 인식하거나 터치를 해도 먹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QCY T 시리즈가 이런 일이 많은데요. LG 톤프리는 새거라서 당연히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 배터리 20% 미만시 시끄러운 경고음 : 중국 S2 는 배터리가 20% 미만으로 내려가면 30초마다 삑삑 거리면서 경고음을 냅니다. 덕분에 음감을 제대로 못하고 전체 배터리 시간의 80%만 실사용할 수 있죠. 제가 S2에게 가장 학을 떼는 요소입니다. 소니 1000XM4 는 10% 일 때 한번만 경고음 내고, LG 톤프리는 20% 와 10% 일 때 양쪽 귀에서 각각 들려서 총 4번 들려줍니다. 중국 S2 는 경고음을 양쪽에서 동시에 들려주기 때문에 어느쪽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지 알 수 없는데 LG 는 배터리가 부족한 쪽만 경고음을 내서 약간 더 용이하네요. 어느 쪽이든 듣기 싫은 소리지만요.




반면, 절반값인 중국제가 여전히 유리한 면도 있는데요.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별로다 : 엄밀히 말하면 S2 에 폼팁을 끼워서 쓰고 있어서 차음 성능이 더 올라간 거라 순정 기준으로 불공정한 비교입니다만, LG 톤프리는 살균 LED 기능 때문에 폼팁을 처음부터 쓸 수가 없고 Baseus SIMU S2 는 케이스 공간이 다소 빡빡하고 충전단자가 들뜰 위험이 있지만 폼팁을 쓸 여지가 있으므로 분명 차이가 납니다. 조금이라도 차음 성능을 올릴 수 있도록 실리콘팁을 대형으로 바꿔서 귓속을 꽉 채우시는 걸 권장합니다.

전체적인 차음 성능은 LG 톤프리 < Baseus SIMU S2 + 폼팁 <<<<<<<<<<<<<< 소니 헤드폰 1000XM4 으로 소니의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은 감탄만 나옵니다. 이보다 더 좋은 현존 최강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폰 1000XM4 라는데, 이번에 나온 신형 LG 톤프리 살 돈이면 소니 이어폰 1000XM4 살 수 있습니다.

- 화이트 노이즈가 크다 : 쌍팔년대... 까지는 아니고 2000년대 소니 노이즈 캔슬링 (일명 바퀴벌레) MP3 급의 화노가 상시 들어옵니다. 중국 S2 나 소니는 화노 없이 착 고요한 것과 비교하면 명백히 기술력이 떨어집니다. 다만 음질은 그닥 떨어지는 걸 못 느꼈습니다. 평범한 수준이고 음장도 적당하네요.

- 펌웨어 업그레이드시 100 데시벨의 비명을 지른다 : 처음 구입해서 낀 상태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데 깜짝 놀랐네요. 펌업 과정에서 갑자기 이어폰에서 풀볼륨으로 쇠긁는 소리가 막 터져나옵니다. 덕분에 귀가 멍멍했네요. 필히 이어폰 분리한 상태에서 풀볼륨으로 끼이익 하는 소리를 들으며 펌업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중국제는 펌업 그런거 없습니다.





아래는 노이즈 캔슬링 관련 팁입니다.


계절에 민감한 노이즈 캔슬링 음감장비 특성상 이어폰과 헤드폰은 둘 다 있어야 합니다. 이어폰은 계속 끼고 있으면 외이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귓구멍이 아파 못 쓰게 됩니다. 헤드폰은 계속 끼고 있으면 여름에는 귓테 뒤쪽으로 땀이 차서 염증이 생겨 아파 못 쓰게 됩니다. 그래서 전 항상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번갈아 쓰면서 귀를 보호하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쓰는 이유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변 사운드를 제거함으로서 음악 볼륨을 낮춰 청력의 영구 손상을 줄이죠. 그런 면에서 소니 1000XM4 헤드폰은 청력 보호를 위해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볼륨 조절을 3% 단위로 할 수 있기에 헤드폰만 조작해서 가장 낮은 볼륨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 LG 톤프리나 중국 S2 는 5% 단위로 볼륨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볼륨 5% 가 시끄럽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불만이실 겁니다.


여러모로 현재 노이즈 캔슬링 음감은 소니 헤드폰+이어폰 1000XM4 나 1000XM5 로 깔맞춤하는 것이 최강입니다. 다만 전 아직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 수명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서 비싼 소니 이어폰을 2년마다 사는 건 싫기에 보단 저렴한 중국제를 써왔던 거죠. 그런데 중국제는 퀄리티 및 엉성하게 만든 부분 때문에 고통을 받아와서 이제부턴 국산 저가형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중국제 음감 기기는 앞으론 봉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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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써본 후 추가 감상입니다.


실리콘 팁이 귀에 꽉 고정이 안되서 쉽게 흘러내립니다. 폼팁이 최곤데 케이스 때문에 성능도 깎이고 착용감도 떨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음질은 지금까지 써온 다른 제품에 비하면 확연히 떨어집니다.

옆으로 누웠을 때 착용감이 한결 더 낫습니다. 중국제는 통통한 모양이라서 귀에 끼울 땐 부담이 적지만 옆으로 누우면 바로 귓구멍이 압박 받아 아픈 구조입니다. LG 는 납작하고 넓은 모양이라서 귀에 끼울 때 부담이 좀 있습니다. 그 대신 귓구멍 속으로 대부분 수납되는 디자인이라서 옆으로 누웠을 때 편하게 끼우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다른 쪽 귓구멍에 끼운 실리콘 팁이 자꾸 밀려나서 어느샌가 바깥으로 튀어나오지만요.


폼팁 부분만 많이 아쉽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중국제와 똑같이 험하게 굴려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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