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
2010.05.02 06:14
일전에 장마당에 tc-1000 타블렛 놋북을 올렸다가 내렸습니다. 이게 다나와의 매물이었는데 디자인이 이쁘고 무엇보다 타블렛이라 타블렛 펜이 없는데도 ... pda처럼 아무거나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23만원에 덥썩 물었습니다. ㅎㅎㅎ 실수였죠. 전용펜이 아니면 인식이 되지않는다는걸 몰랐지요.
판매자는 아마 업자였지 싶습니다. 딴에는 구하기 힘든 144핀 133 256메가 램을 추가하고 타블렛 펜 대치용으로 펜마우스를 구입해서 잠시 사용하다가 막 다루기 부담스러워 그 후에 아마다를 구하니 이게 찬밥이었습니다.
그냥 보관할까 하다가 세상의 모든 물건은 제 쓰임새를 따라야 한다 싶어 장마당에 올렸는데
자게에 tc-1100을 hp가 150달러 선에서 리필하여 판매한다는 글을 보니 제가 장마당에 올린 것이 덤태기 쓴 물건을 누군가에게 떠넘긴다는 느낌이 들어 삭제했습니다.
제가 매사에 그렇습니다. 신중한 성격 같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깊이 생각하지않고 충동적인 결정을 합니다. 그래서 요행히 좋은 운세면 행운이 따르지만 그럴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개 쪽박을 찹니다. ㅠ,ㅠ
그러면 깊이 후회해야 하는데 괴로운 기억은 빨리 잊자, 하고 쉽게 털어버립니다.
dslr도 다 처분하고 코닥 똑딱이만 들고 다니다가 "뷰 파인더"로 보지않고 찍는 사진의 엄청난 불편함을 실감하고는 니콘의 구닥다리 d-70을 영입하고 다시 50, 1.8 단렌즈를 구입할까 궁리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뻘짓의 심리가 자신에게 가까운 모든 것, 사람이든 물건이든,ㅡ 인연이 닿은 것을 아낄줄 모르는 즉물적인 생각 바탕, 마음 바탕 때문이 아닐까? 하고 오늘 아침에는 머리가 무거워 집니다.
아! 머리가 무거우면 자전거 타다가 떨어지면 크게 다치는데......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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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5.02 10:34
나의 지름은 항상 신의 뜻이요.
잘못된 지름은 없나니
나의 잘못된 지름을 거울삼아 다른 신도들이 올바른 지름의 길을 갈 것이요.
내가 택한 잘못된 지름이 DC를 만나 다른 이들에게 저렴한 지름으로 다가갈 것이요.
내가 쏟는 피눈물은 다음 지름을 위한 예비이니...
아, 신이시여.
오늘은 쉬시고, 주중에 뵈옵나이다.
주말에도 뵈오면 현장으로 달려가 네고 없이 질러버리니, 은행이라도 쉬니 큰 것은 못해 다행이라는....
^^
마음 고생하지 마시라고요.
즐거운 지름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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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5.02 17:09
술한두번 안드시면되잖아요 ^^;
지름은 지름일뿐 좋은 지름 나쁜 지름으로 나뉘지 않고 지름은 지름일 뿐...(음??)
결국은 지름만이 살길!! 좋은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