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택하시는 마눌님이라니. :) 저는 기존에 하던 공부나 코딩을 코랩이나 클라우드로 하다보니까 더 이상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더라구요. 요즘 같아서는 그냥 키보드나 좀 좋은 것을 질러야 하나 생각중입다. ㅎㅎ 근데 좋은 키보드를 사놓으면 아이들이 게임 한다고 다 부셔놔서 비싼거 사지는 못하게 되더라구요.

 피씨방용 청축 키보드를 샀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세게 두드렸는지 인식이 안되는 키가 있어서 부품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키보드도 안되어서 키보드 밑에 부분 뜯어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넘들이 게임만 하면 헐크가 되는 것 같아요.

20년 넘은 그 때 Olympus E-100RS 비싸게 구해서 참 재미있게 사진을 찍었었네요. 잘 찍는 건 아니지만... 광학 10배 줌에 초당 15장 연사에 CF 메모리를 써서 512MB 하나만 있으면, 5000장 넘게 찍을 수 있었고, AA배터리 4개라 충전지 다 쓰면, 아무데서나 AA 알카라인 건전지를 구해서 찍을 수 있었던 든든한 카메라였네요. 

150만 화소라... 지금 쓰기엔 좀... 그렇긴 해요. 하지만... 매력있었던 기기임은 분명하죠.

지금 쓰고 있는 기기가 Olympus SP-565UZ 인데, 

Olympus E-100RS / 1/2인치 CCD / 150만 화소 / 광학 10배 줌 / AA배터리 4개 / Compact Flash & Smart Media Card / 0.4" 전자식 뷰파인더 / 1.8" LCD / 연사 15장/초 / 603g / 한글 미지원

Olympus SP-565UZ / 1/2.33인치 CCD / 1000만 화소 / 광학 20배 줌 / AA배터리 4개 / xD Picture >> microSDHC 변환 가능 / 0.4" 전자식 뷰파인더 / 2.5" LCD / 연사 1.2장/초 / 373g / 한글 지원

대략 사양만 정리해봐도... 연사, CCD 조금 더 큰 것 외에는 장점이 없네요. 게다가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줄 몰랐는데, 1.5배 무거울 정도네요. 어쨌든, 제 추억에서는 만족했고 좋았던 기기로 남아있습니다.

범용 배터리를 좋아하고, 전용 배터리를 극히 싫어하는 터라... 전용 배터리가 아무리 좋아도 비싸면 나중에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호환 배터리는 정품에 비해 성능도 안 나오고 하니 안 씁니다. (스마트폰이야 어쩔 수 없이 전용 배터리지만요.)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 전용 배터리 있는 기종 쓰는 것은 알아서 하는 것이구요. 전 디지털 카메라의 1000만 화소로도 충분합니다. 보유 중인 스마트폰은 4800만, 6400만 화소이긴 한데... 그래봐야 디지털 카메라 1000만 화소보다 CCD도 작고 해서 큰 의미가 없을 겁니다. 사진을 일상 기록 정도고, 작품 찍으러 다니는 것은 아니니... 이 이상 바라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