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WF-1000XM5 전작과 비교 사용기

2024.04.07 16:51

matsal 조회:682 추천:1

WF-1000XM4 를 잃어버린게 벌써 두 짝이네요.


지금까지 M4 를 3개 샀는데, 단종이라 20만원으로 싼 것도 있지만 두 세트를 번갈아가면서 상시 착용하는게 가장 큽니다. 처음 두 세트 운용중에 한 세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 더 사서 두 세트를 번갈아 쓰다가, 이번에 또 한 세트 잃어버렸기에 다시 하나 더 사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익숙한 M4 한 세트 더 사려고 검색해보니까 단종된지 1년 지나서 이젠 팔지도 않더군요. 하는 수 없이 현역 기종 WF-1000XM5 한 짝을 사서 전작 M4 와 같이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작과의 비교 위주의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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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1000XM5 를 구입하자마자 가장 처음 느낀 건 모양이 구체로 동글동글해진 겁니다. M4 는 참치캔처럼 드럼통 모양이라서 귀에 부담이 상당한데 M5 는 테두리를 깎아내어 구슬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덕분에 착용감이 더 편해지긴 했는데 손으로 붙잡기 상당히 어렵고 쥐고 있을 때 쉽게 놓칩니다. 분실 우려가 증가했다고 봐야죠. 표면 코팅도 M4 는 무광 꺼끌꺼끌이었는데 M5 는 유광 반짝거리는 거라서 확실히 미끄럽습니다. 이어폰을 수납하는 충전 홀더도 본체처럼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근데 크기 작아졌다고 끼고 옆으로 누워서 잘 수준은 아닙니다. 옆으로 누우면 귓구멍 압박이 심하니 반드시 빼고 주무세요.


WF-1000XM4 를 오래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 광속 닳기 입니다. 1년 만에 처음 구입했을 때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게 신형 XM5 를 쓰면서 바로 체감이 왔습니다. 제가 무선 이어폰형 제품을 사기 꺼려한 이유가 헤드폰과 달리 10년은 커녕 1년 조차 아슬아슬한 배터리 때문인데, 착용감과 땀 투성이가 되는 것 때문에 이젠 무선 이어폰 말곤 쓸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용법이 또 바뀌었습니다. ㅡㅡ

핸드폰 소니앱에서 설정 가능한 옵션도 차이나고, 조작하는 방법도 변경되면서 오히려 제한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엔 좌 우 각각 3종류의 조작법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젠 재생/멈춤과 시리 부르는 거 두가지 프리셋만 제공하여 불편해졌습니다. 볼륨 조절이 사라지고 대신 4번 톡톡톡톡 눌러야 해서 굉장히 귀찮습니다. 다음 M6 버전에선 아예 커스텀 설정을 없애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리같은 허접한 기능따윈 안 쓰니 제발 쫌 치우라구요. ㅡㅡ


음질은 그냥 별로입니다. 전작 M4 도 헤드폰급 HD 음질이라 광고해댔는데 현실은 헤드폰형 음질을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이번작도 전작과 거의 같은 음색이고 차이는 못 느끼겠네요. 헤드폰 끼다 M5 끼면 음질이 확 나빠지는 것도 여전히 동일합니다.


다른 건 위와 같이 현상 유지 또는 개악되었는데, 한가지 무척 좋아진 게 있습니다.

시스템 조작음이나 안내음성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작은 배터리가 다 닳아가면 굉장히 큰 ARS 음성으로 배터리 얼마 안 남았다고 알려줬는데 저처럼 볼륨 최저로 하고 쓰는 유저에겐 굉장히 스트레스였습니다. M5 에선 안내 음성을 최저 -2 최대 +2 로 조절할 수 있어서 적당한 볼륨인 -1 로 맞춰놓고 쓰고 있습니다.



현재 최저가인 30만원은 아무래도 비싼 가격으로 느껴집니다. 혹시 또 분실하면 다음에는 5만원 더 추가해서 애플 프로2 를 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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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지 얼마 안되었지만 몇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기복이 심합니다. 어떤 때에는 M4 에 비해 확연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어떤 때는 안 꼈나 싶을 정도로 거의 차이 없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냅니다. 적응형 아니고 가장 쎈 세팅으로 했는데 이렇습니다. 그래서 M4 와 바꿔 끼면서 성능이 낮아지는게 체감 될 때마다 불만스럽습니다.


안테나 수신은 M4 보다 아주 약간 개선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M4 에서 조금씩 끊기기 시작할 때 M5는 여전히 원활히 작동합니다. 기존 환경에서 끊기기 직전이 8미터 거리였다면 지금은 8.5~9미터까지 가야 끊기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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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M4 보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는 변경된 폼팁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전작 M4 폼팁은 대중적인 도넛 모양인데 M5는 끝으로 갈수록 뾰족한 꼬깔콘 모양이 되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 자체는 바뀐 게 없고 폼팁 변경으로 밀폐성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만약 폼팁을 범용 도넛 모양으로 바꾸면 성능 하락이 발생하는 겁니다.


1년 넘게 써본 결과 폼팁 교체는 필수입니다. 귓 속 분비물이나 땀 같은 액체가 고스란히 스며들고 오염이 심화되면 귀에 염증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스폰지라서 세척은 불가능합니다. 외관은 멀쩡해도 한 달마다 바꾸고 있습니다. 근데 폼팁 정품 가격이 10배 정도 비싸다 보니 범용 폼팁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M5 도 벌써 오염되서 M4 에선 아주 잘 쓰던 범용 폼팁으로 교체하니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확 떨어져 버린 겁니다. 정품 폼팁만 쓰시는 분이라면 몰라도 범용 폼팁을 애용하는 저같은 경우엔 전작보다 성능이 떨어져버린 셈이라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팁 하나 더 드리자면, 기본 노이즈 캔슬링 모드보다 주변음 사운드 모드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더 좋습니다. 주변음 사운드에서 볼륨을 1로 낮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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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 지났습니다. 아무래도 M4 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폼팁은 중국 알리에서 M5 전용 폼팁을 출시하여 쓰고 있습니다.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정품의 1/3 가량) 범용 폼팁을 쓰면 충전 단자 접촉 불량으로 충전 실패가 잦아서 실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반드시 전용 팁을 써야 합니다. 호환품이 나와서 그나마 쓸모 있어진 거고 그 전에는 M4 를 주로 썼을 정도로 형편없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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