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된 노트북 수리용으로 구입한 초미니 USB 동글입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블루투스와 Wifi 가 하나에 다 들어갑니다.

제가 쓰는 주력 랩탑은 이젠 이름마저 빼앗긴 DELL XPS 15 9530 (2011) 입니다.

동형 모델인 Precision M3800 으로 검색해야 관련 정보를 찾기 더 쉽죠.

13년이나 되었지만 i7 4702HQ 로 4코어 8스레드에 16 GB 메모리로 지금도 엄연히 현역입니다.

꿀리는 건 최신 AC1 동영상 코덱 미지원으로 4K 영상 재생이 제대로 안되는 것 정도죠.

하지만 이 노트북도 내년에는 접어야 합니다.

윈도 10 지원이 내년에 끝나고 윈도 11은 코어 8세대 이후부터만 설치가 가능하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새 XPS 15(16) 사려고 했더니 4~5백만이라 좀 쫄리네요.

아무튼간에 하나의 노트북을 13년이나 사용하면 별일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안 바꾼 건 메인보드 하나 뿐이고 노트북 상판 하판 LCD 배터리 Wifi 까지 

모든 부품을 고장 날 때마다 손수 교체해주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부품을 새걸로 교체해주면 해결되었고 

DELL 이라 부품 구하기 수월해서 사용에 지장은 없었는데,

드디어 메인보드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여 올해에는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고장의 원인은 Wifi + Bluetooth 모듈을 끼우는 슬롯입니다.

Intel AC-7260 부터 시작하여 최신식 AX210 까지 바꿔가면서 써왔는데,

M.2 슬롯의 접점단자 때문인지 아니면 안테나가 이상이 생긴 건지

노트북이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으면 해당 모듈이 단선되면서 Wifi 와 BT 전부 끊깁니다.

인터넷 보던 중에 Wifi 끊기고 직접 제어판 들어가서 하드웨어 재설치하는게 엄청 귀찮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내장 Wifi + BT 를 포기하고 USB Wifi 와 BT 동글을 연결해서 쓰려고 했는데,

왠걸 USB 포트도 전부 반쯤 고장나 있더군요. 

끼운 선을 살짝만 건드려도 단선이 일어나 재연결되고 특히 USB 3.0 이상은 인식 불량이 심하게 납니다. 

하나의 포트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USB 포트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걸 보면

USB 3.0 의 높은 전력공급시 메인보드 고장으로 컷해버리는 게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USB 연결시 건드릴 확률이 낮아서 단선이 발생하지 않는 초소형 USB Wifi + BT 제품을 찾아서 구입했습니다.

위 사진의 제품은 사진처럼 엄청 작은 크기 안에 Wifi + BT 둘 다 지원되는 편리한 제품입니다.

Realtek 8851 칩셋을 사용했으며 칩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Wifi

- 5 Ghz : 2ch, 채널당 300 Mbps, 최대 600 Mbps

- 2.4 Ghz : 2ch, 채널당 150 Mbps, 최대 300 Mbps

Bluetooth

- 5.3 지원

인터페이스

- USB 2.0 480 Mbps

보다시피 USB 2.0 제품이라서 Wifi 최대 속도인 600 Mbps 를 전부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저는 USB 3.0 을 끼우면 연결 불량이 일어나는 고장난 메인보드라 이 제품이 더 좋습니다.

크기도 블루투스 전용 동글보다는 약간 크지만 1cm 남짓한 돌출부라

사용중 실수로 건드려서 접촉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유선형보다 훨씬 낮아서 한결 안심됩니다.

참고로 컴퓨터에 연결시 가상 CD-ROM 이 하나 잡히는데

안에 설치용 드라이버가 들어있으므로 인터넷 연결없이 해당 드라이버를 설치하기만 해도 됩니다.

2 in 1 인데 크기가 작고 포트도 1개만 차지하며 가격도 $6 로 저렴합니다.

저처럼 내장 Wifi + BT 가 사용 불가 되어버린 구형 노트북이나

USB 2.0 만 지원하는 구형 데스크탑일 경우 간단하게 USB 포트에 끼우기만 해도 

사실상 최고 사양의 Wifi + BT 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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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내장형 Wifi 에 비해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절전모드에 들어갔다가 돌아올 때 USB 가 끊어졌다가 재인식하므로 Wifi 도 네트워크가 끊어졌다가 리줌 후 되돌아옵니다.

내장 M.2 슬롯 Wifi 는 이런 거 없이 항시 연결된 상태로 인지합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네트워크 드라이브 (SMB) 연결로 오픈한 파일일 때 

네트워크 조금이라도 끊기면 작업중인 파일을 강제로 닫아버려서 좀 성가십니다.